이야기 둘/선이 후기들-*

2012.12.09 6시 연극 너와 함께 라면 후기~*

선이래요 2012. 12. 10. 13:48

너와 함께 라면...

정말 너와 함께 라면~*

 

연극 너와 함께 라면은

제목이 너무나 잘 어울리는 연극 같다.

정말 너와 함께 라면~*

무슨 말이냐 하는 사람들도 있을거 같지만

난 그렇게 밖에 설명이 안된다 ㅋ

 

난 거의 모든 후기를 쓰는 편이지만,

나라고 100% 후기를 다 쓰진 않는다.

너라면 공연장을 다녀오면 유난히도 참.. 딱히 후기라고 쓰기도 뭐해서

안쓴적이 많은거 같다.

응? ... 그럼 저아래 저 많은(?)후기들은 뭐냐고?

저 후기들보다 더 많이 공연장을 찾게 되는거 같다라는 말이 하고 싶었던 것이다  ㅋㅋ

 

사고의 주역이지만 사랑스러운 아유미..

깨알같은 잔머리의 천재 톡톡 튀는 후지미..

코이소 집안의 엄연한 가장이자 두딸에게 마음 착한 아빠,

약간은 맹해보이지만 풍부한 상상력을 가진 가족을 사랑하는 엄마,

이유미의 애인이자 대박 사건의 역시 주인공 침착하고, 예의빼면 시체인 기무라 켄야,

켄야의 아들이자 아버지를 미행하고 왔다가 뜻밖에 사건에 휘말리는 우리의 훈남 기무라 겐야

코이소 집안과 기무라 집안의 좌충우돌 사랑 이야기~*

이렇게 말하면 되려나? ㅋㅋ

 

뭐... 솔직히 나는 우리 호진오빠의 공연장이라서

가끔 생각 날때마다 찾곤 한다.

토요일도 그랬다.

원래는 출근 때문에 어디 가지도 못하고 있었는데 ..

갑자기 일정이 변경 되서,

갑자기 스스럼 없이 찾아간 공연장이었다.

 

매표소 황당 사건 발생.. ㅋㅋ

난 재관람 할인을 하면 티켓을 안가져오는 경우가 더러 있어서

이번엔 꼭 챙겨서 매표소로 갔는데,

왠걸? 재관람표 확인은 커녕..

난 내이름도 말하지 않았는데, 매표소 언냐가 내표를 찾아 주었다.

이건 뭐죠? ^^;;;;;;

난 매표소 언냐를 알지 못하는데, 매표소 언냐는 나를 알고 있었던 것이 었다..

난 와하하 웃으며 멘붕사태 모면 ㅋㅋ

아놔, 대체 어떻게 된거지? ㅋㅋ

그렇게 표를 찾고 시간이 좀 남아 있었으므로 공연장앞에 앉아 있었다.

대기실 의자에 앉은지 30초도 안지났을때 누군가 지나가면서 내게 말을 걸어왔다.

그것도 아주 반갑다는 사근사근한 말씨로

"어~ 은선씨 안녕하세요~"

대박.. 기무라 겐야역을 열심히 연기중이신, 우리 호진오빠였다 ㅋㅋㅋㅋ

어유~ 이분 막 오늘따라 눈이 부셔 완전 멋져~ 엄훠~? ㅋㅋ  

난 이번엔 당황하지 않고 나도 반갑게 인사를 하였지 ㅋㅋ

그러자 오빤 갑자기 " 공연 보신거에요?" 라고 하며 당황하기 시작했다  응? ㅋㅋㅋㅋ

아니라고 고개를 가로 저었더니 오빠가 이제 저녁공연 보러 온거냐고, 있다 보자고 하며 웃으며 지나갔다.

나 원참 ㅋㅋㅋ

혼자 또 기분 좋다고 피식 거리고 있는데,

누군가 자꾸 날 처다보는 기분이 들었다.

슥 처다봤더니 .. 어머나, 최기원 배우님이 날보고 있었다, 그러더니 이내 인사를 하시고 ~

이분이 누구냐면... 예전에 호진오빠의 공연인 (그 유명한ㅋㅋ) 잇츠유에서 빌리역을 연기 하셨던 분 .. ㅎㅎ

나중에 안일이지만, 기원배우님의 공연장이 호진오빠의 공연장 바로 옆이었었다.

기원배우님은 정말 좋은분 같다.

연기도 정말 맛스럽게 잘하시고, 다른 배우의 팬인 사람조차 잊지 않고 기억해 주다니..

공연이 끝나고도 기원배우님은 다른 공연을 보고 나온 내게, 재미있게 봤냐고 먼저 물어주고 그랬었다.

난...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우리배우님 이런게 좀 심한 편이다.

같은 공연장에서 그렇게 많이 본 다른 배우들에게도, 그 흔한말 '어머 배우님 공연 잘봤어요~' 라는 말... 잘하지 않는다.

이게 단점일 수도 있는데, 어쩔때보면 장점이 되기도 하고 ... 그렇다.

그런 내가 기원배우님께 뭐 특별히 잘해주거나, 살갑게 대한적이 있기나 하던가..

그럼에도 불구하도 아직 다정히 대해 주셔서 난 내심 기원배우님이 고마웠다.

 

난 몰랐었는데,

같이 기다리고 있던 다른 관객들...

내가 호진오빠와 이야기 하고, 기원배우님과 이야기 하고 있는 사이에

전부 날 처다보고 있었다 ㅋㅋㅋ  대체 왜? ㅋㅋㅋ

아무튼 공연 시작전부터 유명인사 다 됬다 정말 ㅋㅋㅋ

그리고 기다렸다 공연장 입장!

 

공연 내용은 앞서 내가 거즘 다 이야기 한거 같고 ㅋㅋ

이날의 공연은 정말이지 '웃겼다 ' ㅋㅋㅋㅋㅋ

배우도 사람이라서 그날마다 약간의 연기하는게 다른데,

난 왠지 쿡쿡 거리며 웃어 댈 수 밖에 없었다.

뭐.. 배우는 최고의 연기를 보여줘야 되는건 사실이지만,

가아끔은 .. 가아끔은 이런 처음보는 관객은 모르는 .. 웃김이 있는것도

나쁘진 않은거 같다.

그치만 자주는 안된다는점~~~ ^^:;

 

너와 함께라면..

정말 제목이 너무나 잘 어울리는 연극!!

"싫어질 이유가있겠나요? 뭐 그리 대단한 것도 아닌데~ "

당신과 함께라면 그리 대단한 것도 아닌데...

정말이지 잔잔한 감동이 있는 연극이다.

 

공연이 끝나고..

난 또 슬쩍 사라질까.. 라고 생각했지만,

공연시작전부터 딱 마주치는 바람에 가긴 어딜가겠는가 ㅋㅋ

참 재미난 것이.. 내 착각인지 모르겠지만, 공연을 보고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지면

나뿐만 아니라 호진오빠 역시 아쉬워 한다는 점이다.

뭐.. 누군가는 그게 당연한거라 말하곤 하지만

난 아직 모르겠다.

내가 뭐라고 ㅋㅋㅋㅋ

호진오빠는 항상 가장 마지막에 얼굴을 비춘다 ㅋㅋ

물론 난 알고 있었다.

내게는 꽤나 길게 느껴지는 시간이었다.

그도 그럴것이, 다른 배우들의 지인들이 우르르 있어서 괜히 쑥쓰러워 질랑 말랑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난 상관없네, 난 내길을가는거 뿐이라네 - 이런 말도 안되는 생각으로 그냥 꾿꾿이 기다리고 있자,

얼마 뒤 호진오빠가 나왔다.

오빠는 구지 내가 말하지 않아도 스스로 알잘고 있었다.

오늘 공연이 '웃겼다' 라는 것을

그걸 또 내게 직접 이야기 하는 솔직한 김호진 배우님

에고공.. 괜찮아요 괜찮아~ ^^:;;

호진오빠 갑자기 내게 프로그램 북 있냐고 물었다.

이사람이 싸인까지 해줘놓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걸 기억하면 내가 아는 호진오빠가 아니지만 ㅋㅋㅋㅋㅋ

하나 있다고 했는데도, 오빤 내게 하나더 챙겨 드릴까요? 라고 물었다.

난 오빠가 프로그램북을 챙기러 간사이 알게 되었다.

주변에 배우분들 지인들... 전부다 프로그래북 하나식 손에 들고 있었단걸..

다들 자기 지인들인지 팬인지..암튼 챙겨주면서 이야기 하고 있었다.

주말이어서 그랬는지, 아님 이분들이 원래 인기인들인지 정말이지 전부 다 지인들이 있었던 것이다.

그냥 문득, 아.. 나 이날 도망(?) 안가길 잘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뭐.. 그냥 아무것도 아니긴 하지만,

팬을 떠나서 .. 내공연을 보러 와주는 사람이 있고 없고는 차이가 있는건 사실인거 같다.

나라도 안그렇겠는가.. 누군가가 내 공연을 보러 와주면 얼마나 좋겠는가 말이다.

에... 이건 그냥 내 생각이 그렇단거구 ㅋㅋ

우리의 의외로 자상한 김호진 배우님.. 프로그램북에 싸인까지 해서 선물해 주었다.

어머 사람이 어쩜..

난 그냥 빙긋이 웃으며 고맙다고 했지만 사실 속으론 참 감동받았었다.

내가 말하지 않았던가..

팬이 무어 그리 대단한걸 바라겠는가 라고..

정말 소소한 인사 하나, 말하나면 충분한 거라고..

(가끔 그런 소소함을 모르거나, 무시하는 배우들이 있는데

글쎄, 그런 배우가 연기를 얼마나 잘하는지 나는 모르겠다만은

인기는 있을지 언정.. 진심 팬으로 부터 사랑 받을 자격은 없다고 나는 생각한다.)

호진오빠는 알아가면 갈 수록 진짜 사람하나 제대로 진국인거 같다.

 

갑자기 찾아간 공연장에서

이렇게나 따뜻한 마음 안고 돌아온 토요일 저녁...

내가 이런 호진오빠의 공연장인 너라면을 보러가지 않을 수 있겠는가 말이다..

정말이지 고맙고 또 고마운 분이다. ^^

 

아고 이거 오랜만에 대량 사적인 후기 난발이긴 하지만,

뭐.. 내후기가 늘 그렇지 ㅋㅋㅋㅋ

 

너라면 ..

함께 하고 싶은분 있나요?

같이 공연장에서 너라면 한편 관람은 어떨련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