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오는날 만난 호진오빠,
우연인지 인연인지?
휴가 둘째날,
호진오빠를 만나기 위해 잇츠유 공연장으로 향했다.
이날의 배우님들은 정말 의외릐 배우님들이었다.
내가 너무나 좋게 기억했던 배우님들이
의외로 다르게 다르왔다.
빌리역의 배우님...
연기를 정말이지 잘하고,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러나.. 나는 좀 다른 시선으로 볼 수 밖에 없었다.
어떤 한배역으로 인해 나머지 케릭터가 죄다 죽어버린다면
그건 그배역의 배우가 아무리 잘한다고 하더라도
그 연극상에선 결코 좋은 현상이라 볼 수 없을 것이다.
빌리는 가뜩이나 주목을 받는 캐릭터인데,
더욱이 주목을 받으려고 에드립 최강에, 오버까지 하니...
고봉이와 한성미의 캐릭터가 완전히 죽어보이는 그런 날이었다.
결코 한성미역의 배우님이 못하는게 아니었다.
하물며 우리 호진오빠가 고봉이의 연기를 못하겠는가 말이다.
그정도로 정말 정신없는 빌리였다.
그배우의 입장에선 정말 잘한 공연일지 모르겠지만,
잇츠유를 아끼고.. 고봉이를 아끼는 입장에선 정말이지 그랬다.
이건 뭐.. 그냥 내개인적인 견해고,
이런저런 사정을 모르는 관객들에겐 빌리가 최고로 다가왔을게다.
공연관람을 마치고..
왠지 기분이 좀 그래서 그냥 집으로 향하려고 밖으로 나왔...는데..
세상에나 눈이 펑펑 오는거였다.
난 지난번 눈길에 미끄러진 이후로 정말 눈길은 겁이나는데....
정말 천천히 천천히 걸어서 혜화역으로 향하고 있었다.
혜화역쯤 왔을때 우연히 옆을 봤더니 세상에나.. 호진오빠가 보였다.
이건 또 무슨 경우란 말인가..
사실 이날은 공연 시작전부터 호진오빠를 보았었다.
공연장으로 향하고 있는데 누군가가 아주 부드런 목소리로 말했다.
"은선씨 안녕하세요~"
난 또 슥하고 처다봤더니 세상에 호진오빠가 너무나 반가운 표정으로 내게 말을 건냈던 것이다.
공연보러왔냐고 묻길래 그렇다고 고개만 끄덕이고 그냥 공연장으로 가버린 나 .. 나 대체 왜이러는거니? ㅋㅋㅋㅋㅋ
그랬던 오늘 , 공연이 끝난후에도 호진오빠를 보게 된것이다.
이번엔 내가 호진오빠를 불렀더니 이오빠 못들었다. ㅋㅋㅋ
그뒤로 몇번을 불러도 못알아듣자, 급기야 살짝살짝 첬는데도 못알아들으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하는 수 없이 제법 세게 호진오빠를 톡톡 치며 부르자, 그제서야 날 알아본 우리의 호진오빠 ㅋㅋㅋㅋ
그 눈오는데도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던 호진오빠..
정말이지 내가 저런 분을 어떻게 좋아하지 않을 수 있을련지...
괜히 묘한 기분도 사라지고 기분좋게 돌아올 수 있었다.
잇츠유 관람..
난 어떤 상황에서도 호진고봉이가 최고에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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