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둘/선이 후기들-*

2011.02.06 3시 광주 연극 내이름은 김삼순 후기~*

선이래요 2011. 2. 7. 12:38

광주에 입성하다.

눈물 날만큼 웃었던날..

 

 

정지혜여사와의 약속때문에 용산에서 광주까지 간날...

30분만에 해결을 보고 나니 왠지 난 억울해져왔다.

용산서 광주가 어디 보통거리냐 말이다.

거기에 오늘은 .. 아니다... 어차피 저녁공연도 못지킬건대..

그 억울한 마음을 달랠겸..

사실 광주 온다고 결정날때부터 예매해 두었던 내이름은 김삼순 연극을 보았다.

 

광주.. 그먼거리까지 와서 왜 하필 삼순이를 보냐고?

그야 천석배우님의 공연이 있었기 때문이지..

참.. 한편 다행인일이었다.

 

전라도 광주..

정말 멀긴 왜그리 멀대? ㅋㅋㅋㅋ

아.. 말로만 듣던 호남선?

비내리는 호남선 남행열차? .. 아.. 비는 안왔으니 아니구나 ㅋㅋ

 

광주송정역에 내려서 지하철을 타고 상무역이란 곳에 내렸다.

상무역에서 도보로 20분 정도 걸리는 거리였다.

초행길이어서 좀 해맺긴하지만 그래도 무난하게 찾을 수 있었다.

 

그나저나.. 광주까지 와서 혼자 밥먹을 수도 없고해서

배고파서 쓰러지기 일보직전이 되었다.

광주투어에서 제일 힘들었던건 정말 배고픔이었다 ㅠ.ㅠ ;

공연장 주변을 보니 모 커피점이 보였다.

나 완전 초당당하게 가서 초콜라케익과 카푸치노한잔을 시켜놓고

혼자 먹었다.

어쩔수 있나~ 살아야 하는데..!!

그리고 아주 기분좋게 공연장을 찾았다.

 

기분좋은 극장..

깨끗하고 기분좋은 곳이었다.

다만 그 앞에 표받는 남자분 왔다 갔다 하는게 신경쓰여서 그랬지 .. ㅎㅎ

 

 

내이름은 김삼순..

내용은 드라마와 동일하다.

다만 연극 특성상 함축적이라 자칫 짜집기했다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는것을 염두에 두고 말이다.

 

우리의 민현우 대표님..

와... 정말 캐릭터가 어쩜 저리 심할 수가 있어? ㅋㅋㅋㅋㅋ

완전 나쁜남자에 재수도 없고, 느끼최강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등장하자 말자 왼쪽 관객에게 가더니

"눈이 참 아름다우시네요~ 근데 좀더 크게 뜨셔야 겠어요 그래야 그속에 비친 제가 보이니까요~ "

이러질 않나~

오른쪽으로 걸어오더니 내게

"수술 하셨죠? " 라고 우겨댄다.

난 그냥 아니라고 처다보고 있었더니

우리의 민현우 대표님 왈 ..

"수술 하셨는데~ 날개 제거 수술~ "

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 한닭털하고.. 나도 느끼한거 참 좋아하는 사람이지만..

이건 진짜 좀 심했다. ㅋㅋㅋㅋ

 

연극을 진행하다가 민현우 대표가 테이블을 손으로 쓸더니

먼지가 있다고 최고가 될수 없다고 그러면서 또 관객석으로 슬슬 온다.

또 나랑 눈이 딱 마주친 민현우님 내게 팔을 내밀며서 잡으라고 한다.

난 나도 모르게 천석배우님의 팔을 포게어 잡았다.

노래를 부르며 날 무대로 대리고 가더니 갑자기 어디로 대려간다.

그러더니 대걸레를 주면서 청소를 하라고 시키는거였다.

나 그때부터 빵터져서 정신줄 놯다 정말 ㅋㅋㅋㅋㅋㅋㅋ

무대 중앙쪽에 세워두길래 난 적당히 끝으로 가서 청소하는 척을 했다 ㅋㅋㅋ

대사를 다하고.. 나보고 또 오랜다.. 갔더니 또 느끼 맨트를 날리면서 민현우 대표님의 마음을 선물로 주었다.

아.. 나 눈물 날뻔했어 정말... ㅋㅋㅋ

광주까지 와서 이 민망함과, 쑥스러움을 선물로 준 민현우 대표님께 감사를~ ㅋㅋ

 

근데.. 커튼콜때 보통 잘 웃는 천석배우님인데 표정이 별로 안좋아 보여서 마음이 좀...그랬다.

 

돌아가는 길에 혹시나 싶어서 정말 초단촐하게 잘보고 간다고 세줄 썻더니

공연끝나고 ㅠㅠ 막 이러면서 댓글을 달아준 우리 천석배우님..

에구 참... 어쩜 맘이 이렇게 예쁜 배우가 있을까?

천석배우님과 대화 하다보면..

정말 단순히 나혼자 응원해주는게 아니라.. 팬인 나도 관심받는다는 느낌을 받는다.

 

느끼함, 나쁜남자의 극치를 보고 싶으시다면

내이름은 김삼순을 선택하세요~

아 완전 웃겨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