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둘/선이 후기들-*

2010.08.07 7시.. 조금은 특별했던 천석배우님과 식구들과의 만남..

선이래요 2010. 8. 8. 11:05

어떻게 시작을 해야 할지 몰라서

가만히 눈을 감고 생각해 본다.

어제의 그 느낌, 그 대화, 그 모습들을...

어색하지나 않을까.. 하는 생각에 그래도 첫모임이라는 조금은 호기심과 설레임을 가지고 찾아간 대학로.

한주내내 잔업 +특근에.. 다음날 출근도 해야하는데 생각에 고민이 되긴 했지만,

난 왠지 가고 싶었다.

내가 어떻게 설명을 해야 할 지 모르겠다.

몰론 내겐 누구나 알고 있는 그런 '우리배우님'이 있긴하지만,

그래서 그가 아는 다른 사람들은 왠지 한걸음 뒤에서 보게 되고 그렇긴하지만,

왠지 천석배우님과 함께 있으면 아무이유없이 행복해지는 기분이 든다.

내게 행복을 주는 천석배우님을.. 난 왠지 만나러 가고 싶었던 것이다.

 

천석배우님은 역시나 되게 진지한 분이었다.

그러면서도 자기의사를 분명히 표현하는 그런분? ㅎㅎ

일찍이 내가 간파한 그 성격이 맞았던거 같다.

초대님이 정성스럽게 준비한 질문지와 심리테스트를 통해 천석배우님의 옛날이야기, 소신이야기, 작품이야기등 ..

여러가지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배우마다 성향이 다른데 저는 관객을 잘 보는 배우중 하나에요. 처음에 나오면 그것부터 봐요. "

이런 역시나 천석배우님은 '다알고 본다'는게 맞는 이야기 였다 ㅋㅋ

"그럴때는 있어요, 몸상태가 안좋다거나, 그날 분장실 분위기가 안좋다거나 그럴땐 의식적으로 안봐요,

눈에 들어오면 그때부터 힘들어 지거든요.. "

어쩜 이리도 차분히 이리도 명확하게 얘기해 줄 수 있는지..

나 알게 모르게 삐졌던 이유가 명확하게 파악되는 순간이었다.

뭐.. 그전에도 대충 눈치로는 알고 있었지만 말이다.

(누구씨 때문에 그런 경험 참 많이 했으니 말이다~ 어멋~ ?)

난 천석배우님의 말중에 이말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

"그런거 같아요 저는 여러분의 태양이 되고 싶지 않아요, 다 같이 떠 있을 수 있는 별자리가 되고 싶어요"

관객이랑 되게 격을 두지 않으려는 배우님의 노력이 느껴지는 그런 말이다.

 

정말 이분은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다.

항상 그랬다.

호기심... 교생선생님에 대한 호기심이 그사람 공연을 보게 만들었는데..

그 사람이 나에게 그렇게 잘해주었기에(주관적 기준이지만..)

나 역시 그에게 호기심이 아닌 호감을 보일 수 밖에 없었던 것..

그것의 반복이 지금까지 오게 된거 같다.

그러기에 난 항상 더 고맙고.. 더 미안하게 느껴지는것이고 말이다.

 

난 천석배우님을 통해 사실 많은걸 느낀다.

 

모든 배우가 같은 성향을 보일 수 는 당연히 없다.

누구는 어떻고 누구는 어떻고 이런건 유치한 일인것도 안다.

하지만, 나역시 사람이고..

나역시 팬이라는 입장에서 본다면 같은 배우라는 직업을 가진이들을 한번쯤 생각해 보게끔 되있다.

누군 동그라미고 누군 엑스고 이런건 절대 아니다.

그치만, 이분의 이런점을 저분이 닮았으면.... 저분의 이런점을 이분이 닮았으면... 하는 바램은 생기기 마련이다.

 

한분한분 소중하지 않은 분이 없고..

천석배우님 또한 왠지 이제는 .... 내게 그만큼 행복을 주는 배우도 드물것이다.

 

스페셜레터...

아...어쩜 좋아..

어제 사실 본의아니게 막 들이대게 된것도 다 이놈의 레터 때문이었다만은... ㅡㅡ ;;

난 또 열심히 철재를 휴가 보내줘야겠네~

휴가 보내주세요~ 은희라고 있어요~ ㅋㅋㅋ

'서울공연은' 이라고 하는거 보면 분명 지방공연도 있다 ㅋㅋㅋㅋㅋ

아~~ 작년의 그 데자뷰~

나 이번에 진짜 무대위에 올라가서 은희 멱살 잡는거 아닌지 모르겠네 ㅋㅋㅋㅋ

내겐 그렇게나 특별한 은희니까 말이다.

이번엔 내겐 그렇게나 특별한 철재일테지만 말이다.

(아~~ 주후 배우님 생각나 ㅜ.ㅜ ;; 남호배우님이랑~ ㅜ.ㅜ ;;)

잘 할 수 있을거라 반드시 믿어요!

 

그리고..

이건 아주 스페셜한건데..

북극곰님, 초대님, 불루수님,아름언니 또한 내겐 너무 스페셜한 그녀들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