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둘/선이 후기들-*

2010.07.17일 7시 김종욱 찾기 후기~*

선이래요 2010. 7. 18. 11:36

김종욱 찾기 .. 내겐 너무 아련한 공연..

여전히 '우리배우님' 희원배우님 이지만, 왠지 풀어야할 뭔가가 있는듯한 느낌..

 

 

아주 예전에 만석씨의 김종욱 찾기를 얼핏 본 기억이 있긴한데,

세월이 지나서인지 그 기억도 다 닮아서 ..

사실 처음본거나 다름이 없는 상태에서 우리 배우님의 김종욱 찾기 공연을 보러갔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단관 우리 배우님과의 만남..

예전만큼 설레이거나 그러진 않았다.

언제부턴가 풀어야할 실타례가 점점 불어나는 느낌이었다.

- 휴, 이부분은 다른글로 하나 적어야 겠다 ..

 

'아~ 저 턱선의 외로운 각도~

 아~ 저 콧날의 날카로운 지성~'

 

솔직히 김종욱이란 인물은 너무도 다른세계의 인물인거 같았다.

완벽 그자체의 김종욱...

김종욱을 보고 있자니 왠지 가슴한컨이 아련해 오는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반면, 남자(홍희원 ㅋㅋ)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으면서도

왠지 더 친근하고, 왠지 더 맘에 드는 그런 케릭터 였다.

문제는 여자였다.

첫사랑을 찾고 싶지 않은.. 영원한 추억으로만 남기고 싶어하는 그런 여자.

용감하고 씩씩하고 털털하지만 사랑에 있어서는 완벽 수비..

 

나와는 좀 다른 여자였다.

나는 운명을 믿는다.

그치만, 내가 만들어가는 운명을 믿는다.

'인연이 있으면 아무리 밀어내도 다시 만나게 되어있다'는 어설픈 생각은 켤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솔직히 첫 후기에서는 어느정도 스토리를 쓰는것이 내 후기의 특징인데,

김종욱 찾기만큼은 어떤 스토리도 쓸수가 없다.

왜냐면 생각나는것이 없기 때문이다.

김종욱 찾기가 스토리가 없어서 그런것 절대 아니다.

김종욱 찾기가 얼마나 멋진 공연인데, 얼마나 명작품인데..

다만, 김종욱을 보고 있을때 밀려오는 그 ..가슴을 긁는듯한 이상한 느낌 때문에 난 스토리를 기억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건 몇번 보면 좀 나아질거 같다..

그나마 우리 배우님이 김종욱 찾기를 해서 우리배우님이라는 편안함이 있었기에 다행이었다.

 

커튼콜때 우리배우님은 나를 시작으로 오른쪽 줄 관객분들에게 살짝 악수를 청해주었다.

무대위에서 우리 배우님과의 악수? 처음있는 일 아니던가? (아~  그랬네?! ㅋㅋㅋ)

공연보는 중간중간에도 날 은근히 봤다는거 나는 잘 알고 있다. ㅋㅋ

 

공연이 끝나고 그날따라 단체가 있어서 그런지 사람이 왜 그리많던지..

그 인파를 뚫고 그냥 지나칠뻔한 배우님을 붙잡아 (-_-) 잠깐 짧은 만남을 가졌다.

피켓... 어느거 드릴까 했더니 "둘다요~ 아 저는 파란색이요~ "라고 했던 우리 배우님 ~

단체 사진찍자고 카메라 꺼냈더니 "카메라 사셨어요?" 라고 질문해 날 당황스럽게 만든 우리 배우님 ㅋㅋ

솔직히 이날은 난 거의 한마디도 안하고 있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럴 이유가 있었지 -_-;

그냥 그사람 빤히 처다만 보고 있었다.

희원배우님도 쭉 둘러 보시다 나랑 눈 한번 마주치고~ 또 보다 마주치고... 우린 늘 어색하죠 ㅋㅋ

그치만, 그거 있잖아..

나는 어떻게 해도 .. 홍희원배우님이 우리 배우님일 수 밖에 없을거 같다.

'우리 배우님뿐' 이라고는 얘기 안한다.

다만, '우리 배우님 일 수 밖에' 없는것이다..

 

우리 배우님의 홍종욱 찾기~

예술마당에서 또 뵈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