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둘/선이 후기들-*

2010.07.03.6시 연극 오빠가 돌아왔다 후기~*

선이래요 2010. 7. 3. 23:29

한주쯤 쉬려고 했는데,

오빠 공연이 사실 되게 짧은 공연이라서

여차 미루면 못보는게 사실이었다.

그리하여 그냥 내디딘김에 다시 호진오빠의 공연장을 찾았다.

 

공연은 늘 거기서 거기...

나 사실 오늘 일부러 뒤에 앉았는데..

좀 졸았다?! ㅋㅋㅋ

앗~ 미안요~ 잇츠유때는 그래도 안졸았는데~^^;;

오빠가 돌아왔다 공연은 호진오빠가 있어서 정말이지 나에겐 좋은것이다.

오늘도 무지하게 땀흘리는 호진오빠

무대위의.. 그러니까 경식오빠의 머리를 보면서 드는 생각이..

'저 머린 진짜 볼때 마다 가관'이란 생각이 들었다.

오빠 경식의 까칠함과 자유분방함을 아주 잘 나타내는 머리니 말이다.

또 쓸때 없는 이런저런 생각하면서 호진오빠의 공연을 무사히 봤다.

 

그리고..

드디어! 오래 기다린 퇴근길 지키기가 돌아왔다.

이분 왜이리 안나와~

다른배우분들 이랑 표받는 여자분까지 다 나와도 안나와~

갔나.. 싶어서.. 갔으면 어쩔 수 없지 뭐~ 이러고 있는데 그제서야 나왔다.

엘르베이터 문이 열리고 혼자 나왔는데 순간, 난 멈칫" 했었다.

호진오빠..어머 이분 갈수록 멋져진다?!

그냥 평범한 남방하나 입고 나오는데도 왜 저렇게 멋져?

피부도 그건물 조명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샤방샤방하시고~ 어머~

멈칫하는것도 잠시 이분 난리 나셨다.

"아이고~ 은선씨~ "

뭐라뭐라 혼자 계속 말한다 ㅋㅋㅋ

도려 난 세마디 했나 몰라 ~ 부산에서 친구들이 왔다고 하길래 난 또 쏘쿨 하게 가라고 했다.

오죽했으면 일단 같이 밖으로 나가자고 오빠가 그랬겠냐 말이다.

앞으론.. 좀 들이대는것도 필요한거 같다.

오빠는 계속 뭐라뭐라 얘기했다.

난 뭐라하는지 전혀 듣지도 못했고 말이다.

뭐 또 멀리서 비도 오는데 여기까지 오고 그랬던가?

옴마~ 나 멀리 사는거 다아네? ㅋㅋ

은선씨라 하는거 보니.. 내이름 알긴 아는구나?! ㅎㅎ

좋았다~ 호진오빠가 내이름을 불러주다니~ 역시 사람은 이름을 불러주어야 하는것이다.

멋져진 오빠의 모습에 놀라고 있는데 거기에 계속 혼자 뭐라뭐라하니 왠지 매칭이 안되면서도

묘하게 디테일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 아~ 역시 호진오빠~ ㅋㅋ

그것만 기억난다.

오빠가 또 뭐라뭐라  하길래 "담주에 올께요~ " 라고하며 생전에 안하던 귀여운척 하며 손흔들기 말이다.

이제 내가 이말해도 그려러니 하면서도 좋다는 듯이 표정짓는 호진오빠. 

근데 아무리 쏘~~쿨한 은선양이지만.. 왠지 10초만남은 아쉽기 짝이 없었다. 

난 어쩨서 그런 행동이 나왔나 모르겠다만은, 한손을 호진오빠에게 척하니 내밀었다.

다른 한손은 주머니에 넣은채로 말이다 ㅋㅋㅋㅋ의도한 바는 절대 아님 -_-

그러자 호진오빠는  두손으로 내손을 가볍게 잡으며 특유의 그 눈음으로 인사를 하였다.

내맘 알지? 뭐 이런표정으로? ㅋㅋㅋ

조심히 가라 그랬던가? 오빠가 그런말하고 난 "네~ " 하고 도도한 답을 남기고 돌아왔다.

 

불과 10초 20초사이에 일어난 일이지만,

난 크게 아쉬운 생각이 들지 않았다.

좀 아쉽긴하지만, 바로 그 악수 때문에 왠지 아쉽지 않은것이다.

난 그저 아무생각없이 내민손에 그냥 손잡아 줬어도 좋았을텐데,

양손을 포게며 손잡아주던 호진오빠의 그 따스한 손..  

엘르베이터 문이 열리고 나오던 호진오빠 모습..

아쉬울것이 없는것이다.

 

내가 사람하나는 잘 본거 같다.

그날.. 잇츠유 공연장에서 공손히 인사하던 그사람 눈빛에 '아~ 저사람..' 으로 시작된 인연..

내가 그 눈빛을 잡지 못했었더라면 얼마나 후회 할뻔 했는가 말이다. 알지도 못한체 묻혀 졌을거 아냐..

 

정말이지..

"이제 알것같아.. 당신이 내게해준 그리고 내게 하라고 했던 그 대사 .. '저도 당신을 보는게 좋아요~^^'

 당신을 보는게.. 좋아~ "

아.. 고봉이의 대사가 정말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는 상황이다.

잘생겨서~ 지현우 닮아서 ~

절대 아니다.

난 첨에는 약간 그렇게 느꼈지만... 알아갈 수록 김호진배우만의 특유의 느낌을 알 수 있으니까 말이다.

나는 그느낌이 참 좋다.

 

담주.. 단관하러 갈께요~

 

우리 또 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