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사실 저번 공연 이후로
당분간은 이공연 안보리라..
아니,심지어 다시는 이공연 안보리라 .. 라는 생각을 가졌었다.
모든게 오비이락이었다.
그냥 그렇게 난 기분이 안좋았던 것이다.
누가 보면 딱 오해할 수도 있었을것이다.
비슷한 시기에 둘다 딱 냉냉 했으니 말이다 ;;
근데 .. 인연이란게..
아니, 사실 정이란게 무엇인지..
나도 모르게 다시 공연장을 찾게 되어 버렸다.
어쩌면 이것도 습관이다.
익숙한 습관 말이다.
공연이 시작되고..
난 솔직히 초반에는 마냥 샤방샤방 하기보다는 눈치 살피기 작전이었던거 같다.
괜히 쓸때 없는 눈치 살피기 작전..
그런 눈치보기는 쌤이 등장하고 오분이내에 풀려 버렸다.
감미로운 쌤의 노래..
난 공연볼때는 그 감미로운 노래에 빠져서 생각하지 못했었는데,
지금 가만히 생각하니까 퍼득! 생각나는것이 있다.
내자리가 7번자리로 거의 한가운데 였다.
보통 쌤의 주무대는 약간 왼쪽에 치우친다.
그래서..이전에 내가 왼쪽에 앉았을 당시 그렇게나 쌤을 다정히 볼 수 있었다.
근데.. 오늘은 쌤의 시선이 왼쪽에 서서 오른 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날 봤던 것이다.
아.. 진짜 아깐 왜 몰랐는지 모르겠다.
커튼콜때...
그댈사랑해 ~ 라고 하면서 내게 직격으로 손을 찝었을때
그때서야 난 고개를 끄덕이며 살짝 미소를 지어 보였던 것이다.
오늘은 배우들이 키스앤 메이크업 티셔츠를 들고 나왔다.
우리쌤.. 나를향해 저벅저벅 걸어온다.
그러더니 날향해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했다.
난 손을 내밀어 쌤의 손을 잡았다.
쌤은 티셔츠를 내게 밀어서 챙겨 주었다.
그리고 ... 날 살포시 포옹해 주는 천석배우님 이었다.
난 말은 안했지만 적지 않게 감동을 받았었다.
세상에 저런배우가 과연 몇이나 될까?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키스앤 메이크업.
사실 처음에 관람했을때는 난 재미가 하나도 없었다.
그도 그럴것이.. 나는 이제 25의 아가씨이다.
그런 어린 아가씨가 이혼, 결혼...에 관해서 공감한다면 어쩌면 그게 더 이상한 일일 수도 있기때문이다.
그저 천석배우님 보러 갔었다.
그것도 쌤이 사실 그리 많은 분량을 차지하는것은 아니기에 약간은 지리하게 봤다.
근데..
이 공연.. 볼수록 매력적인 공연이다.
미치도록 싸워도 ~ 미치도록 울어도~ 그댈 사랑해~
난 오식베드로와 도신 찬은 해미 이나 천석썜이 좋다~
뭐.. 정화 이나도 괜찮고 말이다 ㅎㅎ
공연이 끝나고 잠시 본 천석배우님..
너무나 당당히 어제도 술드셨고.. 오늘도 술드시러 간다던 배우님 ㅋㅋ
어쩔때보면 되게 귀여운데,
어쩔때보면 되게 진지한거 같다.
어찌되었거나..
날 .. 본인카페 가족을 그렇게 생각해 주는 천석배우님..
정말 이런 천석배우님을 안 인연또한.. 내겐 감사의 존재이다.
우리 썜~ 많이 응원해 주세요 ^^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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