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둘/선이 후기들-*

2010.05.30 4시 키스앤 매이크업 후기

선이래요 2010. 5. 31. 01:15

키스앤메이크업 완전 정복?!

임천석배우 그만의 배우로써의 느낌을 알게 되다.

 

 

오늘은 좀 황당했었지만,

그래도 꽤나 의미있던 날로 기억된다.

 

일요일..

쌤의 공연장을 찾은 순간부터 뭔가 범상치 않음을 느꼈다.

싸인회?

거기에 김현중이라는 이름이 덩그러니 보이지 않는가?

난 그저 좀 황당할 뿐이었다.

평소같으면 난리에 난리를 쳤었을 텐데 왠지 모르게

'그래도 우리 쌤의 공연'이지 않은가.. 하는 생각과 함께 왠지 모를 덤덤함이었다.

언젠가는 한번은 보리라 맘먹었던 다른 쌤의 공연이었기 때문 인지도 모르겠다.

예상외로 그날이 너무 빨리 찾아와서 당혹스러웠지만 말이다.

 

싸인회라 하길래 그냥 프로그램북을 하나더 샀다.

그리고 여전히 새로운 썜에 신경을 쓰며 앉아 있는데..

어디서 많이 보던이가 공연 관계자 분과 얘기를 하고 있었다.

난 정말 한참을 처다본거 같았다.

그리고 그 사람은 내앞을 지나 배우들이 준비하는 쪽으로 가려고 했었다.

난 용기있게 속삭였다.

"천석배우님~ "

천석배우님이 날 보고 "어~"하는 순간 난 참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이분 이렇게 보고 갈 수 있는거니까 말이다.

보고 싶었던 것이다.. 어느 순간부터 쌤은 내게 보고 싶은 배우가 된것이다.

아니 이분 내 옆의자에 털석 앉는거였다. ㅋㅋㅋ

오늘 쌤이 바꼈다고 어쩌냐고 하다가도.. 그냥 보라고 말하던 천석배우님 ㅋㅋㅋ

'현중이형'에 대해 칭찬을 또 늘여 놓고..

이시간에 이렇게 돌아다니는거 되게 뻘쯤하다고 하고는 공연보고 얘기해 달라하고 어색마무리 후 대기실로 갔다.

짧은 대화였지만.. 그래도 난 정말 다행이었고, 기뻣고,반가웠다.

 

공연이 시작되고...

추정화 배우,이한샘 배우,정의욱 배우,김현중 배우..

키스앤 매이크업의 완전 다른 조합이라고 봐도 될 것같다.

물론 정화배우,한샘배우, 의욱 배우의 무대는 난 기존에 이미 봤었다.

하지만, 내게 익숙한건 박해미 배우,최오식배우,김도신 배우 그리고 우리 천석 배우님이었기 때문이다.

완전 다른 느낌의 공연이었다.

근데.. 정화배우님이랑 의욱배우님은 목이 많이 간거 같았다..고생하시네 다들 ㅜ.ㅜ

한샘배우의 베드로는... 어... 늘 그렇지 뭐~ 나름대로 뭐.. ㅎㅎ

쌤썜쌤!!! 김현중배우의 썜은..... 어흠...

성량은 되게 풍부한 배우였다. 

근데 진짜 천석배우님을 떠나서도 좀..아닌거 같았다.

거기에 천석배우님의 썜과 비교를 하자면.. 나 속상했어 ㅜ.ㅜ ;;;

썜의 뽀뽀인사에 뽀뽀도 가끔 생략해 버리고,

광건 샤랼라~ 에서 정화 배우님과 음톤 자체가 아예 맞지 않았다.

책읽는 듯한 대사에... 커튼콜때 썜이 춤도 안춰요~ 쌤의 초콜릿 복근도..

솔직히.. 우리천석 쌤이 더 초콜릿 복근이었다. 투덜투덜..

다만, 이배우.. 성량은 매우 풍부한 배우란거 느낄 수 있었다.

 

김현중 배우의 썜을 보고 나니 난 문득 생각이 들었다.

아.. 천석배우님도 그만의 배우로써의 컬러가 있구나.. 하는 것을 말이다.

배우로써의 자신만의 색.. 그게 얼마나 중요한 지는 아는 사람은 다 알것이다.

어떠한 배역에 자신의 색을 입히는것..

또한 그 배우의 그역의 느낌이 좋아서 다시 공연장을 찾는것.. 그것이 얼마나 소중한 일인가 말이다.

무대위에서의 천석배우님의 모습을 그려보다가

문득 가슴 뭉클해져옴을 느낄 수 있었다.

이게 바로 천석배우님만의 색이구나.. 이게 바로 날 다시 공연장으로 오게끔 만드는 이유구나...

정말 천석배우님 또한 충분히 자신만의 색이 있구나.. 하는걸 느낄 수 있었다.

그렇게 좀 뭉클하게 공연을 보고 나왔는데..

싸인회있다고 티켓부스쪽으로 갔더니 천석배우님과 다시 볼 수 있었다.

날 보자 특유의 반응을 보이며 다정히 어께 동무하며 포옹해주던 천석배우님.

난 나도 모르게 같이 호흥(?)하며 익숙하게 받아들였었다.

어쩜 좋아.. 이제 서서히 천석배우님 스타일에 익숙해 지기 시작했던것이다 ㅋㅋ

좋은거다. 서로가 서로를 챙겨주는거 말이다.

어색하게 배우들 싸인을 다 받고...

난 싸인 받는 내내 뒤에 있는 천석배우님에게 신경이 다 가 있었단거 아마 모를거다 -_-;

그냥 가려다가 그래도..싶어서 천석배우님께로 가서 간다고 말했다.

내가 다가가서 말하자 앉아있다가 벌떡 일어나서 인사해주는 천석배우님..그렇게 까지 안해도 되는데 ^^;;

 

천석배우님은 정말..

처음이랑 지금이랑은 참 많이 다르게 다가오는 배우인거 같다.

처음에는 정말 별 생각없이 교생선생님~이라고 하며 호기심을 보였는데,

이제는 알게 모르게 천석배우님만의 공연에 익숙해져 가니까 말이다.

무대에서 그 눈빛,그 제스처,춤도 잘 추고.. 공연을 정말 즐기는 천석배우님..

거기에 키도 보통 크시나~ 초콜릿 복근도 완전 완벽하시지~ 잘생겼지.. 거기에 귀엽기까지ㅋㅋㅋㅋ

아니 진짜 내가 좋아하는 배우라서 이런말 하는거 일 수도 있겠지만,

정말 천석배우님 만한 배우는 몇 안되는거 같다. ㅋㅋ

 

천석배우님 만의 느낌을 알게 된날.

이 느낌 잊지 말아야 겠다.

천석배우님한테 얘기해줘야지~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