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당신이 잠든사이.
나는 홍희원배우님을 뮤지컬 싱글즈의 수헌이라는 역을 통해 처음 만나게 되었다.
그래서 아쉽게도 희원배우님의 닥터리는 만나지 못했었다.
희원배우님의 가족을 하면서 희원배우님은 닥터리역으로도 굉장히 유명했던 분이란건 은연중에 듣게 된다.
그에따라.. 우리 배우님의 닥터리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상상도 하게 된다.
근데.. 상상을 하더라도..
뭘 알아야 상상을 하지!! ㅋㅋ
그냥 의사 복입은 모습은 사진으로도 남아 있는게 있으니 그걸 보면 되지만,
나로써는 그 이상은 아무것도 알 수 가 없었다.
그때문인지 오!당신이 잠든 사이(이하 오당신)은 내게 언제나 보고싶은 작품으로 남아 있었다.
보고 싶은 작품은 보면 된다고 말하지만,
그게 솔직히 우리 배우님의 지금 공연을 하는것도 봐야되는데
더욱이 지방사는 내가 어느틈에 보러가겠는가 말이다. ㅠ.ㅠ ;;
홍퍼맨님의 공연이 끝난 다음날 일요일.
볼 공연이 뭐있나 싶어서 뒤적뒤적 거리다가 난 다시금 오당신이 눈에 들어왔다.
닥터리 - 닥터리 - 누구냐 닥터리가..
난 어쩌면 당연스럽게 닥터리에 눈이 갔을지도 모른다.
어..? 이분.... ??
그 따스했던 지난 봄.. 63빌딩에서 공연한 뮤지컬 계의 F7 .. 이름하여 신상남 콘서트~
그 신상남중 재벌남~을 연기했던 고세원 배우님이 닥터리로 나오는 날이었다.
난 고세원배우님에 대해서는 얼굴말고는 아예 모른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보면 알겠지만, 이목구비 뚜렸하고, 휜칠~ 하시고 약간 나쁜남자 이미지도 좀 나고 .. 응?^^;;
나는 이런 스타일 보다는 우리 홍배우님 같이 바른생활 사나이가 좀 더 좋으니까 말이다~ ㅋㅋㅋ
그래도 생판 모르는 배우에 비해서는 왠지 끌리는 고배우님의 닥터리를 만나기 위해서 공연장을 찾았다.
602호 붙박이 환자 최병호가 사라졌다?!
밖에는 흰눈이 차가 다닐 수 없을많큼 쌓인 그 겨울 밤에
하반신 반수 불구의 최병호가?
602호 환자들은 세상에서 버림받은 "불쌍한" 사람들이다.
치매 길례할매, 알콜 중독 숙자, 반수불구 완전 까칠한 최병호
그런 병실의 봉사자 정연과 민희, 환자 46명의 유일한 주치의 닥터리 그리고 새로 발령온 젊은 신부 베드로...
베드로가 잠든사이 무슨일이 일어 났을까?
하루아침에 부도란거 때문에 가족과 이별해서 살다 결국은 반신불구가 되버린 병호..
소리치고, 성질내고 무척 까칠하지만..
딸에게 붙이지도 못할 편지를 수십통식 쓰는 결국 그도 아빠이다.
그런 병호의 딸이자, 세상에 버림받은 게 아니라고 끝까지 생각하는 민희...
전쟁에 남편을 보내고 긴긴세월 홀로지내가 우편배달부와 사랑을 느끼는 어린 길례,
마을사람들은 쑥떡쑥떡 - 입방아 찢기에 바쁘고...
어느날 갑자기 전쟁에서 남편이 돌아오고.. 길례의 사연들...
세상에 발붙일곳 하나 없는 고아 숙자.
어쩔 수 없이 화류계로 종사하고... 그과정에서 해서 안될 사랑이란걸 해버린다.
"주제에 사랑" ..... 남자는 숙자에게 같이 죽자고 말을하고 둘이 같이 죽을 결심을 하지만, 결국은....
첫사랑에게 버림받은 정연은 해서는 안될 생각을 가지고 병원 봉사자로 지원을 하고...
넘처나는 병원 환자에.. 돈 없는 병원...
최병호를 통해 기부금을 받을 생각으로 방송국 문들 두드린 베드로 신부..
40명이 넘는 환자에 주치의 한명...
하루 평균 근무시간 12시간.. 청준이 썩어가는 닥터리의 불쌍한 사연...
이병원에서 사연없으면 간첩이에요~
마음속이 쓰레기 봉투야?
꽉꽉 눌러 채우고 누르면 결국은 썩어 , 빵터져 버린다고...
들어주는것도 치료하는거 아닙니까?
의외로 닥터리 보다는
최병호의 연기가 가슴속에 와닿는 그런 뮤지컬이다.
생각했던거 보다는 좀더 어둡고,
좀더 갑갑한 소제를 통해 따뜻한 이야기를 그려내는 오당신이었던거 같다.
그리고 ....!!
손발이 오그라드는 관객을 향해 말하는 그 남자의 대사..
"이거 하늘에서 큰일이 났겠군.. 천사중 하나가 없어졌으니까~ "
"혹시 당신 아버지 직업이 도둑...? 밤하늘의 별을따다 여기 두눈에 넣어 놯으니~ "
"지금 몇시죠? 당신 어서 가요~ 어서!! 아.. 미안해요~ 천국행 차의 막차 시간을 몰라서~ "
아.. 손발이 오글오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저 닥터리를 우리 배우님이 했다고?
탱고도 막 추던데? 저 손발 오그라 드는 대사는? ㅋ
하긴.. 우리 배우님이 춤이나 노래나 딸리는게 없지~ 완벽 닥터리라던데 ㅎㅎㅎ 궁금~ㅎㅎ
오! 당신이 잠든사이..
오늘밤~ 당신이 잠든사이 마법같은 일들이 펼처 집니다.
고세원 닥터리도 꽤나 괜찮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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