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둘/선이 후기들-*

N2Rookie 김동준 그에게 답장을 받다?

선이래요 2010. 3. 2. 18:42

스타크레프트를 비롯해, e스포츠에 조금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N2Rookie 김동준을 알고 있을 것이다.

김동준이 누구냐? 라고 말하는 이가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게임 채널을 본 사람이라면 그 맨날 3명나와서 해설하는 사람중에 한명이라고,

얼굴을 보면 열에 10명중 8명은 아 .. 이사람이라 할 것이다.

(궁금하신분은 검색창에 김동준을 검색해 보시길~)

물론 요세는 안나온다.

아니, 나올 수가 없다.

대한민국 남자라면 누구나 의무를 져야 할 군대에 가 있기 때문이다.

이분에 대해서 문득 기억의 끄트머리를 꺼내 볼까 한다.

 

나는 소실적 프로게이머를 매우 좋아했었다.

물론 지금도 임요환을 비롯한 게이머들을 좋아하는 자그마치 11년지기 팬이다.

그러다 보니 가끔이지만 경기장에도 나타나고 했었다.

경기장에는 내가 좋아하는 그 선수만이 있는것은 아니다.

우연하게 N2Rookie 김동준 선수라는 선수를 알게 되었다.

나는 그때까지만 해도 이름정도만 익히는 그런 사람이었다.

내가 그를 조금 자세히 알게 된 것은 그가 해설가로 해설을 시작하고 난 후 부터이다.

앞서 말했듯이 게임 채널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김동준 그를 알것이다.

그는 해설가로써는 꽤나 성공적인 케이스 였다.

그러나, 난 이상하게도 처음 알았던 그의 모습이 프로게이머라서 그런지

내기억에는 프로게이머 김동준 또는 N2Rookie 였다.

내가 그를 부르는 호칭은 동준님 또는 루키님이 된건 당연한 결과 였다.

사실 기억이 오래되서 그런지... 그와 어떤 특별한 추억이 있는건 아니다.

다만 경기장에서 그는 매우 진실 했으며, 가식이 아닌 진실로 대한다는걸 느낄 수 있었다.

그는 매우 솔직한 편이다.

때때로는 싫은 감정까지도 솔직히 말한다.

그런면에서 나는 그가 남다르다고 생각했으며, 나역시 솔직한 사람을 매우 좋아하는 편이다.

이모저모로 코드가 맞았다고 하자.

나는 그래서 그와의 인연을 이어갈 수 있었다.

그러던 중 그가 갑자가 군대라는 소식을 안겨 주었다.

늘상 문제는 군대다.

아니다 문제는 아니지만 놀라운 소식임은 어찌 할 수 없는 사실 이었다.

그의 군복무로 나는 당분간은 그의 모습을 볼 수 없다.

대신 편지라는 새로운 매체가 생각이 났었다.

내가 뭐 열성적으로 동준오빠~ 막 이렇게 편지할 사람도 아니고, 그렇게 해서도 왠지 안될거 같다 -_-

다만 그간 세월이 그냥 흐른건 아닌지 문득 생각이 날때가 있어서 편지 몇통을 보내주었다.

뭔가를 바라는건 전혀 없었다.

그렇게 드문드문 소식을 전하며 사는데...

정말 언 두달 만에 그의 카페를 들어가 보았다.

놀래 기절하는 줄 알았다.

"[답장] 김은선님께. "

그 다운 짧지만 간결한 제목의 장문의 글이 있었던 것이다.

그것도 무려 한달여 전에....

순간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다.

난 대체 뭐하고 산다고 한달 뒤에나 그 글을 읽게 되는건지...

루키님의 편지 내용은 정말이지 솔직했다.

허리디스크,신종플루 덕에 난리도 아니다....

원래 4년전에 1급을 판정 받고 '의장대'로 현역 근무를 하고 있는데.. 군대 병원에서 4급을 판정 받았단다...

근데, 입대전 4급이면 공익근무겠지만, 이미 현역으로 입대한 이상은 현역을 지내야 하는것이 현실이라고 한다.

흔하지 않은 케이스라 당혹스럽지만 이래저래 다사다난하게 여전히 힘들다고 하는 루키씨다.

그래도 걱정이 되긴 되었는지, 떄로는 상대방을 편안하게 해주기 위해서 선의의 거짓말도 필요한 법인데 아직 애 같아서 잘 못지내는데

잘지낸다고 못한다고 말하는 루키씨.... 에휴...

날 보고 잘 지내고 행복하라는데..

이봐요 루키씨~ 이래놓고 내가 잘 지낼 수 있겠나요? ㅠ.ㅠ ;;

참 .... 군대란게.... 다사다난하게 저리 보내는 수도 있다는걸 느꼈다.

대한민국 국군 여러분들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걱정은 좀 되긴 하지만,

난 루키그에게 답은 답장이 상당히 인상적이다.

역시나 이분은 내가 생각했던 대로 솔직한 사람이었던 것이다.

 

루키님 조금 더 힘내시고..

조금식이라도 나아지길 바랄께요

아직도 루키님을 기억하는 폴라리스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