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밖의 우리배우님만의 은희를 보다
그리고 ..
내겐 시간이 필요해
목요일날 순자가 스페셜레터를 보러간다는 소리를 듣고,
난 그려러니 하고 있었는데..
문득 울산에 가고 싶어 졌었다.
그냥 느낌 ... 이랄까?
그리하여 난 울산으로 다시 향했다.
울산 더럽게 멀다 더럽게...
빛의 속도로 달려도 겨우겨우 포토타임 끝나고 도착했다.
이런 젠장..
그래도 잠깐이지만 주후 배우님도 만나고~
주후 배우님과 얘기를 잠시 하려던 찰나,
왠걸? 어디서 많이 보던이 등장...
나는 놀래지 않았다.
미리 순자씨가 얘기해 줬었기에~~
미리 공연장에 있던 순자씨 갑자기 흥분해서 나에게 전화한다.
"너네 짜고 왔니? 희원씨 왔어? "
기차안에서 멍 - 때리고 있던 나.. 잠이 화들짝 깬다.
그때 까지만해도 난 우리 배우님 공연보러 오신줄 알았었다.
배우님 지나가시면서 표정은 별로 안좋았지만..
"내일 공연 하는데~ " 라고 하신거 같았다.
몇마디 얘기를 나누긴 했지만...
표정이 그리 좋지 않았기에 나도 막 얘기를 할 순 없었다.
"표정 왜 저래? "
" 글쎄 나도 잘... "
그때까지만 해도 워낙에 잘 저러시는 분이라서 그러고 넘기고 말았다.
좀 더 기다리니... 영필씨 등장..
순자씨 덕에 영필씨도 보고..
이날 처음으로 영필배우님이랑 꽤 많은 대화를 한거 같다.
의외로(?) 굉장히 다정다감한 사람이란거 어렴풋이 느낄 수 있었다.
이런 영필배우님 .. 다음날 내게 그나마 희망이 되어 줄 줄 나는 몰랐었다.
다음날, 순자씨는 출근덕에 새벽에 보내고..
떨리는 맘으로 찾은 울산 공연장..
우리 배우님만의 은희를 내가 얼마나 기다렸던가..
울산공연장 .. 난리가 났었다..
"어머 왠일이야~ "
어디서 호들갑 소리가 들리길래 힐끔 처다 봤더니 다름아닌 울산 직원들이다.
"하얀 드라마에 나왔던 그 사람..오늘 공연한다 아이가~ "
순간.... 여직원들 난리 ..
싸인을 받겠다는둥, 분장실가서 사진을 찍겠다는둥...
촌닭들... 얘~ 나도 첨엔 그랬어~ ㅋㅋ
기다렸다 공연장 입장..
역시, 미안해서 안돼 노래와 가면놀이는 우리 배우님이 불러야 한다..
근데, 울산 순규는 진짜 뭐하나 제대로 하는게 없었다.
도저히 웃어 줄 수가 없었다.
진짜 울산 순규 누가 뽑은거니?
그 배우 자체가 잘 못한다는건 ... (솔직히 못하는건 못하는거지만서도) 아니다.
다만 그배우는 순규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거였다.
그래도 우리 배우님의 공연을 보고 나니 기뻣다.
내심 두근두근 거리기도 했었고 말이다.
이병 철재형 주후 배우님.. ㅋㅋㅋ
왠만해선 실수도 안하시고, 에드립도 적은 분이..
커튼콜때 화장실에서 빠져나오던 이병 철재형 그만 발이 걸려 버렸다. ㅋㅋㅋ
그 덕에 본인도 웃으시고 ~ 아~ 이런게 또 뮤지컬의 묘미지~ ㅋㅋㅋ
사단장을 뽑으러 관객석으로 내려왔던 영필행보관님..
난 얼떨결에 시선을 싹 - 피해버렸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그게 그게 아니고요~ ㅜ.ㅜ ㅋㅋㅋㅋ
오랜만에 스페셜레터를 잘 볼 수 있었다.
3시 공연 뒤 6시가 아닌, 7시공연이었다.
바로앞 숙소에서 좀 계기다 다시 공연장으로 고고싱~
이상하게 공연 집중이 잘 안되었다.
막 졸리기도 하고 .. 이상한 느낌이었다.
순규의 어설픔만 눈에 들어오고 -_-;;; 울산 순규 !! 니가 문제다 니가~
그래도 뭐.. 우리 배우님의 노래는 좋으니까~
이병 정은희는 조금 어색한 느낌? ㅎㅎ
공연은 그런대로 무난히 끝났다.
자리가 워낙에 구석이라서 커튼콜도 별 기대안하고 있었었는데..
김벵 또 내 좌석에 올라가 쌩 난리를 치고..
난 또 팔로 눈을 막았다.. 김벵 지못미 ㅋㅋ
그리고... 군대스리가 후 인사를 하는 배우님들...
난 우리 배우님을 보려고 하고 있었는데,
어디서 느껴지는 은은한 시선..(?) 고개를 들어 앞을 봤더니
영필 행보관님께서 날 향해 부드럽게 웃어주었던 것이다.
'나 당신 알아요, 또 보러 오셨네요~ '
라는 듯이 말이다.
나는 나도 모르게, 정말 아이처럼 소리내어 웃었다.
영필씨의 웃음은 누구나 그렇게 만들것이다.
귀여운 행보관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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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부터는 100% 개인적 이야기 이므로 후기만 읽으시는 분들은 읽지 않으셔도 됨)
공연뒤 오랜만에 봐서 왠지 기대되는 마음으로 배우님을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배우님과 영필 배우님 등장..
영필배우님 바로 " 그럼 먼저가 있을께요~ " 라고 맨트를 날려 주시네?
근데 난 알 수 있었다.
우리 배우님 날 보고도 ...( 그.. 싱글즈에서 엘르베이터에 썩은미소 수헌!처럼 그... 표정..)
영필배우님께 "우리 어디로 가지~ " 라고 하시길래..
난 " 그럼 먼저 가세요~ " 하고 말했다.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 " 아 그러실래요?" 라고 말하던 ... 그 사람..
순간 들고 있던 음료수병 놓칠뻔 했었다.
표정관리 겨우겨우 하고 돌아가려다가... 문득 손에 들고 있던 음료수가 보였다.
"저기 희원배우님 "
난 최대한 아무렇지 않게 불렀다.
다행히 쌩 안하고 돌아봐 주시네...
"이거~ "
어차피 그분 주려고 산거니 말이다.
그래도 받았다고 뭐라 한마디 하신거 같고..
난 가시라고 고개로 살짝 인사하였더니
그래도 이분 특유의 인사법 " 빠빠이~ " 를 해주시네~ ?
이모든게 20초나 걸렸을까?
난 왠지 모르게 터벅 터벅 걷게 되더라..
그렇게 정문쪽으로 나왔는데,
희원배우님과 영필배우님과 또 만났다.
진짜 인연은 징하게 많은가 보다..
그냥 쌩 - 하려 하다가 그래도 우리 배우님인데 싶어서
"안녕히 가세요~ " 라고 인사했더니
우리 배우님은 그저 끄덕 인사..
이때 멀리서 들려오는 다정한 목소리..
"네~ 은선씨도 잘 가시구요~ "
영필 배우님이다...
난 이때 영필배우님이 내이름을 알고 있다는것을 처음 알았다.
그리고.. 자기를 챙겨주지도 않고,
오히려 희원이형 팬인걸 뻔이 아는 상황에서도
날 이렇게 챙겨주는 영필씨가 참 고마웠다.
그러고 숙소로 겨우겨우 왔는데...
무어 그리 서러운지 눈물이 뚝뚝 떨어지더라..
내가 무얼 바랬는지..
내가 무어 그리 서운할만한게 있다고...
도무지 모를 사람이다.
그치만... 이 모든게 우리 배우님의 모습이니까...
솔직히 화도 났었다.
내가 무어 그리 화낼것이 있다고...
돌아 누워 생각해 보니 ...
'고작 이것밖에 안되는 팬'이었나 하는 생각도 잠시 들어서 억울하기도 했었다.
내가 무어 그리 억울 할것 있다고...
그러나...
화나고,억울하고,서운한것보다 더 날 복잡하게 만들었던것은
분명 미운데..
울산이 내게도 정말 만만한 곳이 아닌 관계상 나도 본인 하나 보겠다고 힘들게 왔는데
20초 만남이나 준 그가 정말 너무한데...
그를 미워하기에는 너무나 많은 "좋은기억"이 떠오르는 것이었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희원배우님이 내게 어떤 분인데.... 내게 어떤 사람인데....
팬이여서 그를 이해하는것은 절대 아니다.
그간... 홍희원이라는 사람과 나와의 추억이 너무나 많기에...
나는 그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지극히 도도한건 익히 알고 있었지만..
가끔 보면..
그는 쌀쌀맞다 ㅠ.ㅠ ;;
예민하고, 감정의 기복이 심해서 그렇지 뭐...
그게 배우로써 연기를 만들어 내는데는 좋을 지 모르겠지만...
나는 이거 하나는 믿는다.
그날 컨디션이 안좋아서 그런거지,
나한테 악감정이 있어서 그런건 아니였다고..
그거면 된거지 뭐..
어쩌겠어..
그래도 우리 배우님인데 -_- ;; 심드렁.. ;;
스페셜레터 이제 정말 끝이다!!
스페셜한 스페셜레터~
대구를 기다리며~ 쑹쑹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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