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연극이라는 장르에 괜한 거부감이 있어서,
지루하다는 편견으로 대했는데..
잇츠유라는 작품만큼은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아니, 솔직히 중간중간은 지루 할 지 모르겠는데...
보고 나면 마치.. 머리속에서 뱅뱅 맴도는거 같았다.
그때마다 또 보러간 잇츠유...
이젠 대구공연이 끝나고 보러 갈 수가 없었다.
아쉬운 마음에 호진 배우님께 주절주절 거렸더니..
서울에서도 한다고 말을 해주는 호진씨~
서...서울...
내겐 이미 서울이 먼 동내는 아니지만... 그래도 서울.....;;;
망설이다가 출장도 복귀했고,
무엇보다 자꾸만 머리속에서 맴돌아서 참을 수가 없었다.
예매를 하려고 싸이트에 들어갔는데 케스팅이 다른 사람이 되어 있었다.
난 또 호진 배우님께 살짝 물었지...
이상하게 호진배우님 한테는 뭐든 잘 묻는다 ^^;;;
호진씨의 말을 들었지만... 아무렴 어때 하는 생각에 서울로 찾았다.
원래는 4시 공연을 예매했는데,
바보같이 자유로와 소극장을 햇갈리고, 이상하게 아직 길을 다 못익힌거 같았다 -_-;;;
결국 10분 늦어서... 표나 찾자 심정으로 매표소를 갔었다.
다행스럽게 7시로 공연 시간을 옮겨 준다는 매표소 언니~ 쌩유 베리 감사~ ㅋㅋ
그리하여 7시 공연을 보게 되었다.
좌커플,우커플 온천지 커플커플.. 그 흔한 여자여자 온사람들도 딱 한팀이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기야 잇츠유 연극의 특성상 더 그럴수도 있겠다.
로맨틱~ 연극이니 말이다.
난 ..
이미 이런대 익숙해~
나..
우리 홍배우님 공연에 크리스마스날도 혼자 본 여자야~ ㅋㅋㅋ
영화는 아직 혼자 잘 못보지만,
공연은 혼자 봐도 상관없다.
왜냐면 무대위에 바로 내가 보고픈 사람이 있으니까 말이다.
자리는 한가운대의 한가운대~ 이건 또 뭐니 ㅋㅋㅋ
공연 보기에는 더 없이 좋은 자리였다.
그러나 난 또 아쉬워 궁시렁 궁시렁 ㅋㅋㅋ
배우님들은 지은 리포터역을 맡은 사람을 빼곤 대구 공연 그대로 였다.
사람 인연도 참 ㅎㅎㅎ
대구 지은이가 좀 귀엽고 여성스러웠다면 ..
서울 지은이는 터프하고 ~ 활발한 지은이였다 ^^;;;
보고 싶은 공연을 보는거 만큼 행복한 일은 아마 드물 것이다.
더구나 대학로 공연은 대구 공연과 관객 반응이 너무도 달랐다.
잘 웃고, 잘 호응하고...
공연은 역시 관객과 배우가 함께 만들어 간다는걸 다시 한번 알게 되었다.
덕분에 더 재미있는 공연이었다.
얼떨결에 기획사 맞춰서 선물도 받고 말이다.
레슬리 최의 피아노 연주..
사실 난 알고 있다.. 이분 연극을 위해 연습해서 익혔구나 ? 하는것을 말이다.
뭐.. 연극 배우가 반드시 피아노를 마스터 할 필요는 없으니까... ㅎㅎ
그치만 참 감미로운 연주였다.
대구 공연과 다른 점을 찾아가며 열심히 봤다.
공연이 끝나고...
포토 타임 시간..
여기까지 와서 그냥 갈 수 없다 !! 결심을 했다.
누구냐~ 조빌리~ 박상현 배우님 왈 '멀리 오셨네~ '
나 쓰러지는 줄 알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의 호진배우님 '어~ ' 이러시면서 완전 깜놀하시고...
그바람에 나도 깜놀하고, 사진찍으로 가서 일시정지 해봤어? ㅋㅋㅋㅋ
결국 호진씨랑 사진은 찍긴 찍었다만은... 완전 웃겼다.
사진도 다 찍고 공연장을 나왔다.
음... 여기는 대학로... 서울 ...
서울에서 대학로 퇴근길은 이미 익숙한대 말이지...
사실 그것보담도 하필 때마침 전화가 걸려온 벙이 때문에 전화한다고 좀 서있었던거 같았다.
그러고 있자니 어떤 남여가 다정히 나오더라,
그리고 나에게 싹~ 웃으며 둘이 똑같이 "안녕하세요~ " 라고 하더라.
난 얼떨결에 " 에~ 안녕하세요~ " 라고 할 수 밖에 없었다.
너무나 예쁜 커플~ 너무나 행복한 연인포스~
내겐 조금 충격 ㅋㅋㅋㅋ (사생활이 있는고로 누구누구인지는 말할 수 없음 ㅋㅋㅋ)
그러고 가려니 왠지 발길이 안떨어져서 멀찌감치 서 있었지..
드디어 호진씨 등장...
어머 ~ 호진씨 공연할때랑 너무 달라 너무~ ㅋㅋ
무대위에서 부드럽고 다정한 이미지 였다면, 무대 밖은 완전 핸썸한 호진 오빠? ㅋㅋㅋㅋㅋㅋ
호진씨도 나이가 작은게 아닌데..^^;;; (우리 홍배우님이랑 동갑인데.. 헉~ ㅋㅋㅋ)
완전 깜짝 놀랬다.
얘기하고 있길래 난 그냥 등돌리고 있었다.
힐끔 처다봤더니 그제서야 날 보고 내쪽으로 오는 호진씨~
이번달에 혼자 공연한다는 말... 서울에는 어떻게 왔냐는 말....
잠시 얘기를 하다가.. 배우님들이 어찌나 바쁜지 가라고 보내줬다.
난 귀찮게 잡고 늘어지는 그런 사람 아니야~
때떄론 너무 안 잡고 늘어져서 문제지만 ㅡㅡ ;;
호진씨에게 급조한 뭔가도 살짝 전하니.. 감사히 잘 읽겠다는 ... 엄훠~ ㅋㅋ
그렇게 가는가 싶었는데,
호진씨 날 향해 다시 돌아보며 한마디 하신다.
"오늘 너무 고마웠어요~ "
그땐 그냥 "아네~ " 하며 웃으며 돌아왔는데,
호진씨가 안보이고 나자 갑자기 띵 - 하는 느낌이 들었다.
너무 고마워.... 고마워...
.... 난 호진씨에게 해준게 정말 아무것도 없는데 말이다.
오히려 내가 머리속에서 맴맴 돌던 공연을 볼 수 있어서 좋았는데 말이다.
호진씨가 내게 처음 해준 말을 나는 기억한다.
"'저도 당신을 보는게 좋아요~ '다음에 보러 오면 "나는 당신을 보는게 좋아요~ "이대사 꼭 하세요~^^"
관객에게 대사를 하라고 하는 사람 .. 참 특이하다로 시작되었다.
그리고 ... 이젠..
많이는 아니지만.. 조금식 조금식 이사람 알아가는거 같아서..
그게 난 참 좋다.
내게 정말 정말 소중한건 우리 희원배우님이지만,
호진씨 또한 내겐 특별한 인연인거 같기때문이다.
호진배우님~
저도 .. 당신을 보는게 좋아요 ^^*
잇츠유 보러 대학로 고고고!!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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