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둘/선이 후기들-*

2010.01.31 스페셜레터 안산 그리고 02.01 대학로 미니콘서트 후기

선이래요 2010. 2. 3. 12:44

스페셜한 은희님의 공연은 나를 안산까지도 향하게 만들었다.

사실..

안산은 정말이지 안가려고 했었는데 말이지...

이상하게 쉬는날도 휴가도 잘 되고... 갈 수 있는 상황이 되었다.

 

일요일 아침 무궁화호를 타고 안양으로 일단 고고~

무궁화호를 타고 서울까지 가긴 진짜 오랜만이었다.

수원도 새마을 호를 타고, 서울은 KTX를 타고 갔으니까 말이다.

대전까지는 사람이 없어서 왠지 여유롭게 여행하는 기분이 들었는데,

대전에서 탄 그 이상한 총각? 덕에 대전부터는 아예 기절한척 부단히 잠만 잤다.

생긴건 멀쩡히 생겨서 대체 왜 그런데 ㅡㅡ;; 아흠!!

여튼 안양역에 도착..

노찌롱이 자기도 뮤지컬 보고 싶다고 어찌나 난리를 치시던지..

결국 난 모든걸 포기하고 노찌롱과 함께 동행을 결정했다.

죽은 사람 소원도 들어주는데.. 산사람 소원... 그것도 우리 배우님 보여주는거라서 차마 거절 할 수가 없었다.

노찌롱과 만나서 안산으로 가는길에.. 아니다 다를까 끝없이 쏟아지는 후니 얘기들..

아니.. 후니가 그렇게 좋으면 오늘 후니 공연도 있는데, 왜 홍배우님 보러 간다고 그 먼길을 나선대... -_-;;

난 대충 대충 들어줬더니 노찌롱 이런다.. " 은선이는 역시 내 얘기를 너무 잘 들어줘서 너무 좋아~ "

미치겠다... ㅠ.ㅠ ;; 나 울고 싶어라~ 하긴, 그렇게 일방적인 얘기를 누가 대충이라도 들어주겠냐고!!

암튼간... 별 기대도 안하고 안산에 갔었다.

자리도 원래는 순자씨랑 가려고 앞자리 예매했었는데... 진짜 갈수록 태산... ;;

어쩻거나 공연장 입장..

노찌롱의 타격은 이번엔 희원배우님으로 잠시 바뀌었나보다..

"은선아~ 희원배우님은 어떤 사람이야? "

엉? 질문 한번 거창하다..

난 그냥 내가 보고 느낀 그대로 솔직하게 우리 배우님에 대해서 얘기해 줬지..

원래 빈말이라든지, 이런거 잘 안하는 스타일인관계상... ;;

안산 공연장... 부산보다는 작고, 구미보다는 큰 공연장...

가방정리를 한다고 카메라를 그냥 꺼냈는데 저기 멀리서 또 출동하시는 직원들...

내가 뭘 어쩻는데요?

갑자기 지난 싱글즈 지방투어 울산... 에서의 기억이 떠올랐다.

우리 배우님은 안나오셨지만... 얼떨결에 끌려간 울산 공연장... 커튼콜 중에 저기 멀리서 뭔가 휙 - 하고 날아와서 카메라를 가리네?

어라~ 직원이네? 여보세요~ 이거 커튼콜 이거든요?

안되지 안되지!! 절대 안되지 .. 그때의 그 기억....

초도도한 표정으로 직원을 불렀다.

"저기요~ (난 저기요란 말을 정말 정말 싫어함) 커튼콜은 오픈이죠? "

"네? 아.. 촬영은 안됩니다.. "

안되긴 뭘 ... 맹상병님이 마음껏 오픈이라고 했는데!!

살짝 한번 홀겨 주고 커튼콜때 마음껏 찍었다 진짜..

시작 전부터 이런 분위기면 공연의 즐거움이 반으로 줄어든다는거.. 공연장 쪽 사람들은 진짜 모르는걸까?

가뜩이나 노찌롱과 동행중이라서 신경 바짝 쓰이구만... 투덜..

시작부터 기분이 영~ 뭐해서 그랬을까? 마이크도 왠지 울리는거 같고...

무엇보다 관객들 반응도 없고.. 진짜 구미 공연에 비하면 뭐라 할 말이 없었다.

다만, 나는 우리 배우님을 보러간거니까...

아.. 그리고 이날.. 주후배우님이 무대위에서 날 보고 웃어준거!

어머 주후배우님~ 이분도 우리 배우님 만큼이나 무대서 관객 잘 안처다보시는 분인데...

아무런 기대 없이 있던터라 어찌나 반갑던지... 확실히 우리 배우님이랑 눈 마주칠때랑은 다른 느낌이었지만~ 그래도 후훗~

그리고 두번째 줄에서 노찌롱이 안본다고 해서 본인 볼일 보러다녀오겠다고 하고... 혼자 본 안산공연장의 막공...

2사단 사단장님이 군대스리가에서 관객중 어떤 사람을 군대스리가~를 부르며 손으로 딱! 찝네?

헉~ 이제껏 군대스리가를 수없이 봤지만.. 2사단 사단장님이 이런 씬이 있었던가요? 없었던가요?

갑자기 싱글즈에서 수헌!님이 영원히 널~ 사랑해 하며 관객을 지목하던 씬이 생각이 났었다.

정신이 확 드는 순간이었다.

안산 공연은 신다은양의 스페셜레터 막공이었다고 한다.

예쁜 신다은양.. 우리 배우님 덕에 수없이 많이 본 순규 다은양 ~ ㅋㅋㅋㅋ

내가 솔직히 여자는 안좋아하건만.. 우리 배우님덕에 다은양 팬될뻔 했었다..

다은양의 실체를 알기 전까지 말이지 ㅋㅋㅋㅋ

예쁜 다은양을 카메라에 좀 담고...

나 갈 수록 대담해져 이거... 뮤지컬 하는데 녹음은 기본이요... 이러지마! 이러지좀마!!(강일병버전 ㅋㅋ)

원래 이러면 절대 안됩니다 절대! ㅋㅋ

공연이 끝나고 ... 입구에 서있던 그 카메라 넣으라던 직원앞을 유난히 도도하게 걸어나왔다.

여튼 이 뒷끝은... 알아줘야 한다니까..-_- ㅋㅋ

왜~ 나 공연본 여자야~ 당신네들 고객이라고 고객~ ㅋ-_-쳇;;;

노찌롱은 용케도 기다리고 있더라... 대체 무슨 생각이니.. 저 알 수없는 한.. 팔차원 여인네... ;;

 

공연장을 나와서... 주변 탐색을 좀 하다가 사람들이 많은 쪽으로 슬금슬금 갔었지..

난 참... 삽질한적이 많아서 그냥 보면 좋고, 아니어도 어쩔 수 없다는 심정으로 기다리고 있었는데..

다행히 우리 배우님을 볼 수 있었다 ^^*

나 왜 자꾸 우리 배우님을 못알아 보는건지... 우리 배우님의 세트 영필배우님을 보고 알았단거 ㅋㅋㅋ

배우님 손에 짐을 한~ 짐 들고 나오시고...

난 인사도 좀 하고.. 노찌롱이 싸인 받고 싶다고 해서 말좀 터 주고...

노찌롱 왈 " 어머~ 되게 잘생기셨어요~ "

우리 배우님 왈 "아닙니다~ 분장빨 입니다~ "

어익후~ 우리 배우님 또 겸손하시긴... 그건 제가 아는데요~ 제가~ ^^*

근데.. 노찌롱이 저정도로 넉나간 표정을 짓는거 보니... 우리 배우님이 잘 생기긴 잘생기셨구나?

난 왜 우리 배우님이 잘 생겼다 보단... 그냥 우리 배우님이니까.... 이런 느낌을 더 많이 받았는데 말이지.

우리 배우님과 싸인받고... 난 또 안받았음 ㅋㅋ

우리 배우님 막공이냐고 물으니 김해 일정을 살짝 알려주시네?!

어~ 김해?!!! 이건 또 무슨 일정인가.. ㅋㅋㅋ그것도 배우님한테 직접듣다니.. ㅋㅋ

내일 콘서트 얘기도 하고 그렇게 얘기를 마무리 했다..

노찌롱이 또 다른 배우님 싸인을 받고 싶다네?

뭐.. 노찌롱도 있었고.... 순자씨의 부탁도 있었고 해서... 일단은... 대기하고 있었다.

안산공연을 못 보러온 순자씨는 내게 영필배우님께 안부전하라는 미션을 주었기 때문에~

우리 배우님 다른 분과 깜찍하게 인사도 하시고 저기 저기 가시는걸 확인 하고난 후에서야!

그제서야 살살 움직이기 시작.. ㅋㅋㅋ

우리 배우님 자기 팬이 다른 배우응원하면 샘난다고 막 표정에 쓰여있거든... ㅠ.ㅠ (이건... 콘서트때도 다시금 확인된다..)

너무도 프리~ 하게 흡연을 하고 계시던 영필배우님 ... 조금 기다렸다 밖으로 오시길래 인사를 건냈다.

얼레? 영필배우님 진짜 날 아시네 이거? ㅋㅋ

순자 얘기를 하니 안다고...하시길래 안부 전하고.. 나 미션성공?!!-_-V

노찌롱이 싸인 받고 싶어 한다고 말도 전해주고.. 싸인 받고..

난 은희님이 준 스페셜레터 북에 이름만 추가로 적어달라 하고...

영필배우님.. "은선님" 극존칭이라고~ 맙소사~!! ㅋㅋ

영필배우님과 인사도 마치고... 난 가려했는데 노찌롱이 또 다른 배우 없냐고 또 난리 ㅠ.ㅠ ;;

그 와중에 영필배우님 '어~ 희원이형 어디로 갔지? ' 그러길래

'저기로 가시던데요~ ' 라고 난 알려줬지~

이때 생각난다 오!당신의 .. '당신의 네비게이션' ㅋㅋㅋㅋㅋ

잠시 대기하고 있다가 팬과 인사가 끝난 주후 배우님 발견~

"주후배우님~~ " 너무 반갑게 인사하는거 아냐? ㅠ.ㅠ ;; ㅋㅋ

주후배우님 또 반갑게 맞이해 주시고.. 노찌롱을 순자인줄 알고 완전 친하게 인사해주시고나서 또 놀래시고 ㅋㅋ

내가 제친구인줄 알았냐고 또 말하고 ㅋㅋ

주후 배우님께 싸인도 받고.. 울산 얘기를 하니 "아~ 역시~ " 라고 하시며 좋아하시던...

아아.. 쉬쉿~ 우리 희원배우님께는 비밀....( 뭐.. 콘서트때 다 아셨을거 같기도 하고.. -_-;;)

주후 배우님과 반가운 인사도 좋았다~

안산 공연은 그렇게 끝이나고..

난 노찌롱을 겨우 때어서 수원으로 보내고... ㅠ. ㅠ;; ;

순자씨와 다시 반가운 재회를 하였다! ^^*

 

월요일.. 드디어 콘서트 당일날!!

순자씨와 난 만발의 작업을 했다.

나... 난.... 머핀 굽는게 세상에서 제일 쉬웠어요~ 초코는 좀 ㅠ.ㅠ ;;

난 데코레이션 이런데는 소실지 영 없는가 보았다.

어쩌겠어? 그래도 내 정성이라는데... ㅠ.ㅠ ;;;; ;우어...

쇼에 쇼를 하고 콘서트 장소로 고고씽~

쇼틱시어터 어서 본거 같기도 한데...  대체 어디지?

결국 하은언니에게 전화를 해서 도움을 받았다...

로비로 가서 .. 박배우님 팬클럽 사람들도 보이길래 또 은근 순자씨를 끼워 넣어주고..

난... 남 좋은일만 다시켜 ;;;; 뭐.. 좋은거지 좋은거!! ㅎㅎ

반가운 우리 가족분들과 인사를 하고... ^^*

자연스레 인사하는 내가 부러운지, 아직은 어색한 순자씨의 표정...

다 이렇게 친해지는거야~ ㅎㅎ

가운데 자리 사수!!

가운데 자리에서도 바로 보이는 곳이 있었고.. 등지고 있는 곳이 있었는데...

쨉싸게 바로 보이는 곳을 사수하는 사람들...

난 또 얼떨결에 등지는 곳으로 밀려났네?

근데.. 그거 아는지...

"제가 왜 마지막 입니까? " 하고 묻자 말씀하시기를

"돌아서면 니가 일등 아니냐~ "

내가 왜 등지고 있어야해?

뒤돌면 제일 가까운 곳이었다 ㅋㅋㅋㅋㅋ

근데... 왜... 박영필 배우님이랑 정면인거야? ㅋㅋㅋㅋㅋㅋㅋ

하긴, 영필배우님이랑 마주보았으니 정면으로 앉아있었지,

우리 배우님이랑 정면으로 앉아 있으라면 나 웃음 터져서 좀 힘들었을꺼야 ㅋㅋ

아.. 이 배우님들... 아니, 이사람들... 정말 괜찮다~ ^^*

완벽하진 않았지만, 가장 행복했던 순간...

소박했던.. 행복했던..

어떠한 배역이 아닌, 홍희원 박영필 두사람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참 좋았던 시간같다.

우리 배우님.. 알 수 없는 벽이 있다고들 사람들은 말했었지...

난 그 벽안에 있었기에 어쩌면 그부분을 100% 공감은 못하겠지만..

어찌 생각하면 그 벽밖에 있는 사람들은 그렇게 느낄 수도 있는거 같다.

벽안에 있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모든걸 솔직히 때론 아낌없이 내어주지만,

벽밖의 사람들에겐 다가갈 수  없는 사람... (사실.. 내가 그렇거든 -_-;;)

어제의 콘서트를 계기로 그런 느낌을 지울 수 있는 사람들이 있어서

왠지 내가 다행이라 여겨지는 날이었다.

우리 배우님 성격을 듣고 순자씨가 말한다.

"너랑 완전 비슷한대? "

.... "내가? " ....

A형,원리 원칙 주의자, 고지식 대마왕,깊은 신앙심, 술안먹고, 담배 안피고,썰렁 개그에 대한 욕심, 질투도 있고, 애교도 있는...

듣고 보니 뭐라 부인할 수도 없는 상황...

진짜.. 그냥 우리 배우님이니까 ... 이런게 성격이 비슷해서 나도 모르게 끌린거야? 그런거야? ;;

설마...-_-;;;;;;;;;;;생각좀 해보자 이건..

2시간이 어찌 흘러간지 모르게 빠르게 흘렀다.

난 우리 배우님 말만 믿고 대놓고 녹음하고 ㅋㅋ

콘서트가 끝나고 우리 배우님에게 다가갔다.

은선씨 오셨냐고~ "우리 사진 한번 찍을까요? " 왠걸.. 우리 배우님이 먼저 말해주셨다 ㅋㅋ

난 우리 배우님 이런 모습이 너무너무 좋다~ >=<~*

우리 배우님 이날 완전 연애인이시다..

사진찍고, 싸인하고 완전 바쁘다 바뻐~

사진찍는거 보고 또 옆에서 한마디씩 던지는거 은선양 특기 ㅋㅋ

그러다가 순자씨가 있어서 영필배우님께로 살짝 가서 싸인을 받아 왔다.

어제 봤는데 기억못한다고 애교섞인 투정도 부리고~

은선님이라고 쓰지말라고 말도 하고~

헉 .. 나 왜 이래? 우리 배우님한테 보다 말 더 잘해 ㅋㅋㅋ

또다시 우리 배우님께로 갔더니 우리배우님 여전히 바쁘시더라..

옆에서 또 "우리 배우님 완전 바쁘시다~ " 라고 했더니 어느세 그걸 또 들으시고 "계속 웃고있어서.. " 라고 말하는 배우님..

우리 배우님~ 이런 솔직함이 난 또 참 좋아 ㅋㅋ

너무도 바쁜 우리 배우님, 반면 혼자 앉아계시는 영필배우님...

난 또 슬금슬금 영필배우님께로 갔지... 가서 울산 얘기 물어보고 얘기 좀 할려하는데...

헉~ 우리 배우님 또 어느세 오셔서 곁눈질로 날 살짝 보시는거... 난 봤어.. 얘가 왜 여기있지? 그 표정으로 ?? ㅋㅋㅋ

우리 배우님 걱정마셔요~ 걱정 마셔요~

요즘 영필배우님이랑 친해지고 있는건 사실 이지만... 그래도 홍희원배우님네 폴라리스 어디 안가요 절대~ ^^*

우리 배우님 아마 다들었을거다.. 울산 얘기하는거... ㅋㅋ

뭐..울산가도 ..  김해가면 다 해결되는거 맞지? ㅎㅎ

참 잊지 못할 또다른 추억이었다.

 

우리 배우님과.. 영필배우님.. 주후 배우님...

내겐 정말 어떤 사람들보다 좋은 분들이다..

연애인 지후니 안부럽다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