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둘/선이 후기들-*

2009.11.27 7시 30분 젊음의 행진 - 구미에서 행진을 하다.

선이래요 2009. 11. 28. 11:21

예상치 못한 날 반겨주는이 임천석 배우,

아직까진 조금 실망스러웠던 카마엘님들의 행동,

그래도 구미에서도 힘차게 이어가고 있는 행진.

 

부제목이 좀 긴거 같기도 하네.

 

서울에서 공연하던 젊음의 행진이

지방투어를 맞아, 지난 번 부산 공연장에서 공연을 마치고

드디어 구미로 지방투어를 왔다.

보통 서울,부산 다음은 대구거나 대전인데...

구미는 정말 의외의 장소였다.

몇달 전부터 구미공연을 익히 알고 있었던 고로,

예매를 하고 한달반 정도를 기다려서 공연장으로 갔었다.

구미에서 공연은 문화예술회관에서 이루어 졌다.

그것도 대공연장.

이제껏 행진을 진행했던 무대중에 가장 큰 무대가 아니었을까?

아마 배우님들도 무대가 워낙에 크니까 소리를 배로 - 내야되서 힘들었을것이다.

맨앞줄을 예매했었는데, 대략 난감이었다.

대공연장은 특성상 공연을 진행하는 무대앞에 넓다란 공간이 추가로 더 있다는거...

(용어론 뭐라하던데...;;) 그걸 생각못했었다.

안보여요~ 배우님들 발이 안보여요~

거기에 드라이아이스를 심하게 뿌려대던 구미공연장 앞줄에 있는 나에게로 자꾸만 연기가 오고

추가 보너스로 조명의 직격타를 받아서 눈을뜰 수가 없었다.

뭐.. 이정도는 대공연장 앞줄이라면 예상을 했었어야 했던 상황이었다.

까악 - 상남아!! ㅋㅋㅋ

상남이는 너무 멋져 - 우리 학교 최고 '퀸카' ㅋㅋㅋㅋㅋ

이날 아민배우님 기분이 좋으셨는지 아주 더 샤방하셨다.

왠만하면 눈도 잘 안마주치고(누구랑 비슷하다? ㅋㅋ) 잘 안웃는 아민상남이었지만,

그날 만큼은 아주 샤방 하게 웃어주시고, 눈도 마주쳐 주시고, 또 웃어주시는 아민배우님.

야!! 쌤괴롭히지마~!! 그 대사뒤에 '우웅~ '이라 애교까지 했다면 얘기다한거다. ㅋㅋ

어쩜 - 우리 교생선생님!!

천석씨랑은 개인적으로 약간의 친분이 있는거 같기도 하고~ 아닌거 같기도하고~ 그런사이이다. ㅋㅋ

그래도 다른 배우님들보다 왠지 더 반가운건 사실이었다.

무대가 너무 커서 평소에 눈 잘 마주처주기로 유명한 교생선생님과도 별로 눈을 마주치지 못한것 같았다.

거기에 커튼콜때는 반대쪽으로 가시는 우리의 임교생선생님. 이럴수가 ㅜ.ㅜ ;;

지훈경태는 ... 감기에 걸렸는지 아님, 큰 무대 탓인지 목소리가 ...

그치만 여전히 로맨틱 지훈경태였다.

다만, 그의 팬들덕에 그의 로맨틱하고 멋진 경태역까지 왠지 안좋은 기억으로 변할까봐 그게 난 걱정이다.

난 이해해. 나도 !! 우리 배우님을 정말 정말 좋아하니까 말이다.

그치만, 지훈경태가 나올때마다 시도때도 없이 정말...(이런말하면 미안하지만.. )바락을 쓰는 팬들,

분위기 진지한 씬이든 뭐든 상관없이 소리를 지르고,박수를 치고...

서울공연과 부산공연이 있었다지만.. 행진을 구미에서 처음본 사람도 분명 있었을 것이다.

그 함성과 박수가 뮤지컬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되었다고는 나는 얘기하지 못하겠다.

그리고, 커튼콜 시간.

기립은 이해를 하지만.. 이건 뭐.. 시장판이 따로 없이 바로 앞으로 우르르 - 달려나가서

악악 - 소리를 질러대며 방방뛰는 팬들...

난 커튼콜때 처음으로 가만히! 서 있을 수 밖에 없었다.

세명의 경태가 있었고, 세명의 경태공연을 다봤지만

솔직히 지훈경태의 공연에는 유달리 심한거 같았다.

(나는 솔직히 말할 수 있는 확실하고! 소신있는! 팬이니까!!)

그래서 지훈오빠도 직접 글까지 써가면서 그러지 말아달라고 말을해도.. 도무지 개선의 기미가 안보였다.

나는 로맨틱 지훈경태는 정말이지 좋지만,

그의 팬클럽 카마엘을 정말 가족같이 생각하기에는 왠지 아직까지는 무리수가 있어보인다.

공연이 끝나고 로비에 서 있었다.

공연전까지만 해도 지훈경태님을 보고 싶었지만,

그 무리수 팬들에게 우르르 휩싸이면서까지는 난 그를 보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단한가지 그의 팬중 한분께는 정말 감사드릴 일이 있었다.

임교생선생님을 보고는 싶었지만, 어디로 나올 지도 모르고..

그저 아쉬움에 로비에 서있던 나에게 어떤 일본인 아주머니 한분이 날부르며 말씀하셨다.

"(어눌하지만 그래도 한국어로)저기 교생이랑 사진 찍어요~"

그소리듣고 바로 직행 -

난 교생선생님 보러 간다 얘기를 한것도, 그분을 아는것도, 그분이 날 아는것도 아니었다.

우연의 일치? 아님 진짜 천석배우님과 볼 인연이 있었던 것일까?

가니 이미 다른분들과 사진을 찍고 있던 천석씨 -.

나는 머뭇머뭇거리다 이렇게까지 앞에 있는데 싶어서 앞으로 걸어갔다.

"천석배우님 안녕하세요"

이때까지만해도 천석씨는 많은 사람들덕에 완전 어리버리했었고,

나도 그 많은 사람들 중에 한사람으로 생각했었을것이다.

그와중에 정신없어보이지만 인사해주던 천석씨 ㅋㅋ

"저 카페에 ---- (내닉네임을 말했음) "

그러자 천석씨 갑자기 날 다시 보더니 손을 꼬옥 잡으셨다.

"아~ 안녕하세요~"

정말 반가이 손을 꼭 잡아주던 천석씨.

그것만으로도 좋은데...

"정말 뵙고 싶었어요~ "

라고 하며 악수하며 잡고 있던 팔을 당겨 날 살짝 포옹하시네? ㅋㅋ

같이 갔던 친구가 나중에 한말..

"얼마나 반가웠으면 " ㅋㅋㅋㅋㅋㅋㅋㅋ

카페에서 또 얘기하자던 천석씨.

천석씨에겐 솔직히 공연보러가고 카페에 한줄씩 쓰는거 외엔

별다르게 신경써주지 못햇었는데..

천석씨가 나를 이렇게 반겨주니 오히려 내가 미안해지는 기분이었다.

그래요 ~ 우리 카페서 얘기해요 ..^^

천석씨는 참 착한 사람이다.

 

아직 젊음의 행진은 2회의 공연이 남아있지만,

난 저녁 마지막 공연을 볼거니 1회가 남은것이다.

 

리다씨와의 인연으로 행진 공연장을 찾게된 나에게

멋진 아민배우님의 공연을 보게 해주었고,

로맨틱 지훈경태에게 습격(?)당하기도 하였고,

그리고... 착한 천석씨를 알게 해준 ...뮤지컬 젊음의 행진.

 

끝까지 활기차게 행진해 볼까?

고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