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둘/선이 후기들-*

2009.11.21 4시,7시 뮤지컬 스폐셜레터 _ 스폐셜한 은희와의 만남.

선이래요 2009. 11. 23. 12:00

토요일.

우리 배우님의 공연을 보러 서울로 향했다.

그전까지 설레이기만 하던 기분도,

막상 당일이 되니 덤덤하기 짝이 없었다.

기차타고 신---인 --- 나게... -0-;;

아무리 생각해도 서울은 참 먼 동내인거 같다.

그런 먼 동내를 매번 다니는 나도 참... -_- ㅋㅋ

서울역 도착!

이거 너무 일찍 도착한거 아니야?

4시공연이었는데 1시도 못되어서 도착했으니 말이다.

누가 알았겠는가?

일찍 도착한것이 천만 다행인일이 될지...

우리 배우님의 공연 '스페셜레터'는 대학로 'SM 아트홀'에서 공연하는데~

(홍보 아님 ~ 홍보 절대 아님 ㅋㅋ)

내가.. 대학로에 가본적이 있어야지 ㅋㅋㅋㅋ

주변에 정말 온통 - 소극장이며, 공연장이 얼핏본건만 해도 20개는 넘는 그런 곳.

그곳에서 초행길 SM아트홀을 찾기란 쉽지 않았다.

대학로는 다돌아다닌거 같았다.

뭐.. 초행길인 나에게는 새로운 구경거리가 가득 했으므로 다행히 삽질- 한것은 아니었다.

새로운 경험이었다.

공연장을 찾아서 티켓부스를 발견한 순간!

난 나도 모르게 미소가 저절로 나왔다.

티켓부스에 우리 배우님의 공연사진이 걸려있었기 떄문이었다.

혼자 좋아라 - 하자 주변에 사람들 순간, 뭐 좋은거 있나? 하는 눈빛으로

내가 바라보던 쪽을 바라보았다 . ㅋㅋ

길게 늘어선 줄을 기다리며 얼핏 사람들 얘기를 들었는데,

스페셜 레터는 공연 자체에 참 많은 마니아 층을 형성하고 있는것 같았다.

드디어 차례가 와서 티켓 부스에서 표를 찾는데,

초코파이 할인을 받았다.

난 또 초코파이를 보여주기만 하면 되는지 알았는데..

초코파이를 달란다. ㅋㅋ 이무슨 ㅋㅋ

뒤에 있던 영문을 모르던 사람들 "뭐야 왠 과자 한봉지를.. "

그 과자한봉지가 1만 5천원 할인이란거 .. 그사람들은 모를거다.

뭐.. 이왕지사 공연 보는거 착한가격에 착하게 보면 더더욱 좋지 않은가 말이다.

표도 찾고, 공연입장 20분전부터 입장이 가능하였다.

스페셜 레터 공연의 아쉬운점이 정말 딱! 한가지 있는데,

바로 대기할 수 있는 곳이 어디에도 없다는 것이었다.

옆에 주차장이 있긴했는데.. 날씨가 어찌나 추운지..

추위를 왠만하면 안타는 나였음에도 불구하고.. 너무너무 추웠다 ㅠ.ㅠ

드디어 입장...하는 순간..

난 정말이지 깜짝 놀랬다.

역시나 대학로 극장을 처음본 시골 여인네 폴라리스..

자리가.. 자리가 무대와 너무너무 가까운 자리였다.

두번째 줄을 예매 했었는데도 너무너무 부끄런 자리였다.

다행이도? 공연시작 5분전에 앞줄에 머리 큰 - 남자가 앉아서

무대를 가리는 바람에 아주 그냥 덜 부끄러웠다는 .. ㅋㅋㅋㅋ

공연시작전 카메라를 커 보았는데.. 이런! 카메라가 갑자기 안켜지는 것이었다.

뭐지? 벌써 고장은 아니고 베터리도 기껏 비싼 XXX 사왔는데 ㅜ.ㅜ ;;;

이유인즉, 날씨가 워낙에 추워서 베터리 전기가 얼어있었던 것이었다.

혹시, 싶어서 손으로 꼭 쥐고 입김으로 하하 - 불었더니 디카 잘 - 돌아간다.

엄한 디카탓 할뻔 했네 휴 -

그날은 그렇게 추웠다 -_-;

암튼.. 드디어 공연시작...

개성강한 군인들과 순진하고 예쁜! 순규,그리고..

약간 소심쟁이 답답이 은희! ㅋㅋㅋ

편지한장으로 끝날줄 알았던 김병장과의 사연...

김병장님과 그.. 상병님.. 그리고 두 배우님의 빵빵 터지는 연기 ㅋㅋ

그리고 귀여운 순규와 소심쟁이 은희의 밀고 당기는 스토리~

난 배우님을 본다고 은희과 순규의 역에 집중해서 그러고 있는데,

사람들이 킥킥 - 거려.. 아니, 이사람들이 왜 그러니 했더니

은희와 순규는 진지하게 슬픈 얘기를 하고 있는데,

아래쪽 무대에서 온갓 삽질을 하시는 우리의 병장님들..

순간 나도 빵 - 터져 버렸음 .. ㅋㅋ

김밥 4천줄 혼자서 말아 봤어?

무적의 취사반 ㅋㅋㅋㅋ 군복이랑 총사야된다고 돈부처 달라고 하는 이등병 ㅋㅋㅋ

하늘을 나는 새도 떨어진다는 김병장 - !그리고 고문관 이등병 ㅋㅋ

상병되고 애인한테 차이는게 전례가 되버린 불상한 김상병 ㅜ.ㅜ

사진속 은영이와 대화하는 일병 ㅋㅋㅋ

그리고 남자가수가 티비에 나온다고 채널 돌리라는 김상병의 말을

단호히 가로 막고 '잘생겼다 ' 를 외치는 ... 그 .. 그.. 높으신분..(ㅜ.ㅜ 군대 호칭을 모르겠습니다;; ㅜ.ㅜ )

은희를 여자로 알고 있는 김상병에 전화에 얼떨결에 여자 목소리를 내는 은희.

'여~ 보~세~요~ "

악 !!

우리 배우님 이런모습 처음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천하의 왕도도 홍희원배우님이 지금... 워워~

배우님은 지금 은희역을 연기하고 계시는거잖아~ 이봐~ 뮤지컬이야 뮤지컬!!

그..그렇지, ㅋㅋ

남들보다 세배는 손발이 오그라 들었던 폴라리스 ... 대박! ㅋㅋ

공연거의 끝쯤에.. 순규와 은희의 노래씬이 있는데,

우리는 왜 가면을 쓰고 있는걸까... 슬픈 가면 놀이..

노래와 장면이 참.. 너무나 슬픈데.. 역시나 옆에서 뻘짓하시는 김병장 떄문에 사람들은 키득키득..

난 우리 배우님을 보고 있었기에.. 역시, 우리 배우님 공연이구나 -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뭐랄까... 희원배우님의 공연을 보고 있으면,

우리 배우님만이 보여 줄 수 있는.. 그런 느낌... !이 있다..

배우님 특유의 음색, 눈빛...

언제부턴가... 아 - 이게 희원배우님 공연이구나 .. 하는 느낌을 알 수 있었고..

그 느낌이 좋아서 다시금 공연을 보게 되고..

그런 진지한 분위기도 지나고...

공연 중간중간에 .. 우리배우님이 날 봤는지 아닌지 모르겠다만은,

왠지 눈길이 마주친거 같기도한 그런 적이 몇번 있었지만..

워낙에 이제는 배우님 스타일을 알기에 그려러니 하고 넘어갔지..

순규가 그러잖아 ..

"그런게 무슨 상관이에요 내가 좋아하면 된거지 "

"그런게 무슨 상관이에요 내가 본걸로 된거지. " ^^

나는 몰랐었다.. 이 생각이 조금은 틀린 생각이 될거란걸 말이다.. ㅋㅋ

신나는 커튼콜 시간!!

함께하는 군대 스리가 - 아아.. 이거 은근 중독이야 ㅋㅋ

사진생각이 안난건 아니지만, 일단은 처음보는 거니까 보는데 집중 집중 - !!

모든 무대가 끝나고, 우리배우님 열심히 '감사합니다.' ' 감사합니다'를 외치시는..

다른 배우님들은 그런말 안하셨는데... ㅋㅋ

뭐.. 그 배우님들이 감사안하고 있다.. 그런게 아니고,

우리 배우님의 세심한 배려에 또 한번 감동!

4시공연이 끝나니 6시10분쯤...?

뭐.. 여튼 공연장 앞에 다시 오니 6시 30분이 넘었었다.

쉴시간도 없이 바로 7시 공연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배우님 ㅜ.ㅜ ;;;

바로 공연장에서 나오자 말자, 또 티켓 부스에 서있었다.

표를 찾고나자.. 왠지 밀려드는 민망함....

아... 이거 연속으로 보자니 민망한데...

왠지 쟤 또 봐 - 할 거 같기도 하고, 집에 갈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 우스운 고민이었다.

여기까지 와서 갈순 없다!! 라는 생각에 다시금 입장!!

두둥 - 뭐야~ 이번엔 제대로 앞자리!! ㅋㅋ

근데 4시공연과는 반대편 왼쪽 앞자리 ㅋㅋ

7시공연 관객들 분위기 좋네 이거~

다만, 내 옆에 앉았던 진상 아줌마!--;;;; 를 빼곤 말이다.

왼쪽편 앞자리는 무대시선이 좀 짤리는 자리라서 비추다.

그치만, 배우님을 자세히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순규와 돌아서서 걷는 씬에서 우리배우님 날 살짝 처다봐 주시는거 같기도 하고~~

앗~ 저분 지금 날 본거야~ 어찌된거야~ 혼자 오버하시고 ㅋㅋㅋㅋ

2번봐도 정말 웃음이 빵빵 터지는 공연이다 스페셜레터~

1회공연때와는 다른 시각으로 2회공연을 봤더니 왠지 느낌이 달랐다.

1회공연때는 그래도 공연이 좀 되는거 같았는데..

2회공연때는 시간이 왜그리도 빨리가던지 .. 금방이었다 진짜.. ㅜ.ㅜ

 

공연이 끝나고- 밖으로 나오니 9시 10분이 못되었다...

가려도 뒤돌아섰다가.. 문든 주변에 사람들이 안가는 것이었다.

일단 있어보자 모르겠다 .. ㅋㅋ

9시 20분쯤까지 덜덜 떨고 서 있다가, 어떤 사람들이 안으로 들어가길래..

나도 유리문 안쪽 엘르베이터 앞에서 기다렸다.

얼어죽게 생겼는데 왜 밖에서 ㅜ.ㅜ ;;;;

잠시후, 다른 사람들이 지네들끼리 "야 오신다"를 외치는걸 문득 습득하여 듣고!

기다리고 있었음...

엘르베이터 문이 열리더니 배우님들 단체로 등장... 5명 ㅋㅋㅋ

난 엘르베이터를 등지고 있었기에 돌아봤을 뿐이고,

배우님 날 발견했을 뿐이고,

"은선씨~(뒤에말기억안남 ) " 라고 말하며 손을 내미시던 배우님.

누가 먼저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나도 "배우님~ " 이라고 하며 자연스럽게 손을 살짝 잡고~

배우님과 함께 밖으로 이동~

"추워서 여기서 기다리셨구나~ " 라고 하던 배우님..

왠지 내가 불쌍해 보였었나? ㅠ.ㅠ ㅋㅋ

난 "예~"인지 "응~ " 인지 알수 없는 말로 대답하고~

오늘 어떻게 하느냐 - 누구랑 왔느냐 - 등 대화도 좀 주고 받고~

대방에 간다니 거기 누가 있냐고 하시기도 하고? ㅋ

배우님 갑자기 애니콜 ~ 이러시면서 말씀을 꺼내시네?

무슨말이냐 했더니 ... 그때 지원씨가 놀랜 그 센터에서의 사건! ㅋㅋㅋ

"희원아 어떻게 된거냐~ 니 사진이 있더라~ " 라고 진짜로 희원배우님께 물으신 아버님 ㅋㅋㅋㅋㅋ

그래서 "아~ 팬이 거기에 있다~ " 라고 말했다던 배우님..

아..난 희원배우님의 팬이었지? ㅋㅋ

팬이란 소리는 배우님께 직접 들으니 거참 색다른 느낌이었다.

희원님네 카페에 영애님도 만나서 배우님이랑 얘기하는거 좀 듣고 있다가 - _-

배우님 난 알고 있어요~

영애님이랑 얘기하고 뒤에 그냥 듣고 있던 내게 눈빛으로 신경써 주셨다는걸요~ >=<~

영애님이 커피를 건내시길래...난 그저 보고만 있고 ㅋㅋ

그러고 참.. 어색하게 서 있다가..

"저는 참 정신없이 와서 드릴것도 없고 .. " 라고 내가 말하자,<-- 지금생각하면 어쩌라고 ? ㅋㅋ

"아니에요~ 이렇게 와주신것만으로도 감사드려요~"

라고 말하는 우리의 홍희원 배우님!! ^^*

시간날때 친구들이랑 보러오세요~ 라고 말하던 배우님~ ㅎㅎ

짧은 시간에 그래도 꽤 많은 얘기를 한거 같았다.

얘기하다가 배우님이 날 봤다는 식으로 말하자

"아, 저 보셨어요? " 라고 묻기도 하고,,,

"낮공연때 얼핏 봤어요 그래서 오셨구나 했는데..(저녁공연때는). 반대쪽에 계시더라구요~ "

라고 말하시던 배우님 ~ 그뒤로 뭐라뭐라 말했는데 기억이 잘.. ㅠ.ㅠ ;;

특유의 어색함으로 조금 서있다가 갈분위기가 되자,

영애님이 사진찍자고 말하고...

영애님이 사진을 찍길래, 나도 얼떨결에 한컷 담고...

그냥 배우님만 찍고 말생각이었는데.. 일이 그렇게 될려고 되었는지..

영애님께 사진을 나도 모르게 부탁을 - ? ㅋㅋ

사진을 보니 아주 자연스럽게 팔짱을 꼇더라는.

엉? 누가 시킨것도 , 팔짱껴도 되요? 물은 것도 아닌데....ㅋㅋㅋㅋ

사진을 4장가까이 찍은거 같았다 ㅜ.ㅜ

암튼간.. 영필이 왔다고 가본다고 하던 배우님...

눈빛 인사로 인사를 하고~

난 .. 뒤로 바로 돌아서 역으로 갔다 ㅋㅋㅋ

 

이번 스페셜 레터~ 재미있고 좋은 공연을 보게 되서 좋았고,

더구나.. 배우님까지 보고 오게 되어서 난 참 좋았다.

배우님이 먼저 "은선씨" 라고 이름을 불러준게 난 아직도 감동이다..

 

왠지.. 홍희원 배우님의 팬이라는 사실이

행복한 순간이다.

 

 

스페셜레터~ 은희보러 많이들 가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