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둘/선이 후기들-*

2009.11.28일 7시 30분 - 젊음의 행진 후기

선이래요 2009. 11. 30. 12:50

2009년의 마지막 행진

그리고 로맨틱 지훈경태와 손잡다?!

 

젊음의 행진..

도대체 난 몇번이나 보는지 기억도 안난다.

장소만 해도 서울,부산,구미..

정말 누구 말처럼 '보통팬'이 아닐게 되버린것이다.

난 젊음의 행진 뮤지컬 자체를 솔직히 광적으로 좋아하는건 아니다.

다만, 천석씨가 있고.. 아민씨가 있고.. 지훈오빠가 있는 젊음의 행진이 좋은것이다.

(어쩨서 천석씨는 천석씨고, 지훈오빠는 오빠인거냐? ㅋㅋ)

사실 젊음의 행진 첫 인연은 우리 사랑스런 경태, 성진경태님으로 부터 시작된다.

리다씨와의 인연으로 첫공연을 보고,

뒷날 지훈경태의 공연을 봤는데... 지훈경태가 사정없이 나에게 날아왔을뿐이고..

천석교생선생님을 알게 됬을 뿐이고.... 상남이가 매력있을뿐이고...

그러다 보니... 문득 대석경태님은 어떨까 궁금해서 공연을 봤을 뿐이고..

착한 대석경태의 무대에 만족했을 뿐이고.. ㅋㅋㅋ

(뭐가 이리 길어? ㅋㅋㅋㅋ)

 

구미에서의 마지막 행진은 ,

배우님들도 아쉬웠는지.. 정말 최고로 열정적인 무대와, 객석쪽으로 가까이 다가와서 연기 하셨다.

상남이 완전 신나서 무대객석쪽으로 오고...

김모아 선생님도 무대쪽으로 오고...

지훈경태야 말할필요가 없고 ~

다만 아쉬웠던건.... 일본 아줌마들의 광팬적인 행동들... ㅜ.ㅜ ;;

나 진짜 .. 진빵 되는줄 알았네..

이 아줌마들이 왜케 밀고 난리를 치는거야~

내가 막 밀지말라고 도로 뒤로 밀어버렸다.

계단까지 막 올라가는 아줌마들 옆에서 팔로 막고.. ㅜ.ㅜ ;;

난 이해해..

정말 이해해... 나도 우리 배우님을 정말 정말 좋아하니까...

그치만, 정말 좋아한다면... 지킬건 지켜줘야 되는거 아닌가?

세명의 경태중에서 유독 지훈경태의 무대에는 커튼콜때 아수라 장이 되어 버린다.

정말이지 슬프다.

지훈오빠가 직접 그렇게 하지 말아 달라고 얘기를 했는데도,

이 아줌마들은 막을 방법이 없다.

일본 열도를 건너 한국으로 온 일본 팬들..

익히 들어서 알고는 있지만 진짜 이러지마세요 부디..!

일본에 젊은 사람들이 한류스타를 싫어하는것도 그사람자체가 싫어서라기보단,

이런 아줌마들이 광적으로 열광하는 모습이 보기 싫어서라고한다.

휴 ~ 대책이 없다 진짜..

암튼.. 그래도 마지막 행진 활기차게 고고고!! ^^

 

공연을 보고 ..

지훈오빠를 보러 공연장 뒤로 고고고~

물론 카마엘 단체로 말이다.

난 연애인에 대한 껄꺼로움이 있기에 솔직히 연애인은 별로 안좋아한다.

그냥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 뒤에서 조용조용 공연보러 다니고,

방송보러 다니고.. 행사있을때 참석하고, 콘서트 보러가고 이정도?

뭐.. 이정도면 팬이긴 팬이지만서도

그 광적으로 촬영장 따라다니면서 플랜카드 만들고

밤새 기다리고..이런거 내 사전엔 절대 없다.

심지어 우리 사랑스런 리다씨에게도 말이다.

그리하여 처음으로 이런 기다림...이란걸 해본 폴라리스..

쭉 둘러서서 지훈오빠가 나긋나긋이도 말했다.

그리곤 촬영이 있다고 올라가 봐야한다네?

바쁘시지 ㅠ.ㅠ ;;

그래서 악수를 한사람식 하고 간다고 했다.

난 솔직히 그냥 악수만 하고 가겠거니 했는데...

줄이 줄어 들지않는 것이다.

이사람..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팬들과 한마디씩 주고 받는다.

아.. 저사람 지훈오빠랑 친하구나..

난 단지 그렇게 생각했다.

내 앞에 일본 아줌마들이 있었는데, 일본어로 술술 말하는 지훈오빠.

왠일이야 - 일본어 최고 잘해..

별 생각 없었는데 .. 막상 바로 앞에 있으니까 괜히 떨리기도 하고 말이지...

드디어 내 차례가 되었다.

일단 악수를 하고...

난 정말 말이 없었다. 그 사람 손 그대로 잡은 체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말이 없자 '그래요~ '라고 하며 먼저 말을 꺼내준 지훈오빠.

나한테 존대말을 쓰던 지훈오빠 .. ㅋㅋㅋ

어머 어쩜... 사람이 왜그리 다정해~ 

나긋나긋한 목소리, 눈빛...

떨리지 않았다. 오히려 편안했다.

악수를 하고 손모양을 바꿔 (악수하던 자세에서 그대로 손때지말고 아래로 내린상태)

말하는 내내 손을 꼭 잡고 있던 지훈오빠..

난 나도모르게 오빠 소리가 저절로 나왔다.

(세상에.. 내가.. 내가 오빠라니 ㅋㅋㅋㅋㅋㅋㅋㅋ)

서울에서 날 덥친 얘기도 해주고~ 그랬더니 선물이랬나 어쩼나? ㅋㅋㅋ

지훈오빠가 역시 먼저 내년에 봐 - 라고 하길래, 풍금때 봐요 - 라고 얼떨결에 약속해 버린 폴라리스.

아놔.. 나 풍금 보러 안가면 안되는거야? ㅋㅋㅋ

공연이니까~ 일단은 공연이니까 보러 가는건 가면 좋지~ ㅋㅋ

진짜 멍 - 해지는 기분이었다.

내가 일부러 끝줄 쯤에 서있었기에.. 악수가 끝나고 얼마 안되어서 그가 간다고 차를 돌렸다.

창문을 열고 인사를 하며 가는데..

난 나도 모르게 '오빠 안녕~~~' 이라며 손을 흔들며 반말을 했다

또 어디서 그 용기가 났는지 .. ㅋㅋ

난 당연히 씹힐 줄 알았는데.. 약 2초후,

'안녕~~~' 이라고 내 억양을 따라하며 손을 흔들어 주던 지훈오빠.

악수한거 보다, 손잡고 얘기한거 보다..

솔직히 이인사가 난 더 깜짝 놀랬었다.

(그래서.. 지훈오빠는 오빠가 된것이다. ㅋㅋ)

 

젊음의 행진도 이렇게 끝이나고,

뜻하지 않게 천석씨, 지훈오빠와 같은 사람들도 알게 되었고..

왠지 기분이 좋아진다.

 

나~ 이지훈이랑 손잡고 얘기한 여자야~

나~ 임천석이랑 사진찍은 여자야~

 

그치만.. 결정적인건..

 

나~~ 홍희원배우님 이랑 가족한 여자야~ 이거 왜이래~ ㅋㅋㅋ

 

지훈오빠도, 천석씨도.. 참 좋다.

그래도 나는 우리 희원배우님이 너무너무 좋다~ ^^*

 

젊음의 행진..

내년에도 할까?

 

왠지 기다려지는 뮤지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