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둘/└ 마술 후기~*

2016.02.21 2시~5시 아르카나와 쇼디자인이 함께 하는 "오픈업" 정모 1회 후기~*

선이래요 2016. 2. 23. 18:38


아르카나와 쇼디자인이 함께 하는

클로즈업 정모 "오픈 업" 제1회 정모.


난 사실 쇼디에서 공지 올라왔길래

쇼디에서 주관하는 렉처인줄 알고 신청했었는데

나중에 바뀐거 알았어도 그냥 마술행사니까 아무런 의심없이 올라왔었다.


매도 먼저 맞자

솔직히 재미는 1개도 없었음

100% 프로 마술사님들이 길들여 놓은 김은선 관객님은

이런 지극히 "하는 마술"위주의 마니아틱한 분위기를 즐겨할 자신은 없다.

하지만 생각을 해보면 말이지

마술의 답은 마술사에게 있다.

매니아 들이 서로 마술을 이야기하고, 서로 마술을 풀어나갈 수 있는 자리인 정모는

얼마든 재미난 것을 많이 만들수 있는 것이다.

다만, 어떤 분들이 올지 어떤 분위기 일지 짐작 할 수 없던 제1회라는 점을 감안하면

2회 오픈업을 기대해 봐도 나쁘진 않을거 같다.


솔직히 아르카나쪽 사람들이랑은 아직은 안친해서 잘 모르겠지만

난 쇼디의 운영 능력을 믿으니까 말이다.


그래도 이날의 희망은 이영우 마술사님의 렉처..는 아니고 코너 였다.

하나의 트릭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기술을 말해주고, 그 기술을 서로 다르게 풀어내고

그 풀어냄을 토론하는것 스터디나 정모에서만 할수 있는 포인트라면 포인트니까 말이다. 


정모 시작하자 말자 어떤 중국에서 왔단 학생이 

늦게 와 놓고!! 자기 잘 안보인다고 앞으로 가고 싶다고 공개적으로 말하길래 

나는 내돈주고 참여한 사람이면서 왜 또 괜히 관계가 같은 느낌에 자리 바꿔주고

그바람에 앉은키 참 큰 남자애들 때문에 집중 반밖에 안되고 ㅋㅋㅋㅋㅋㅋㅋ

어차피 별 상관은 없었지만 말이다.

소심한 a형 그냥 하는 말이지만 그 중국친구는 그날 내내 뭐가 어디있느냐, 화장실이 어디냐 계속 나한테 물었다는거 ㅋㅋㅋㅋㅋㅋ 


이래저래 막판에 왠지 지쳐서(?) 앉아 있는데

그걸 알고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영우 마술사님이 와서 말걸어 줬음 ㅋㅋㅋㅋㅋ

우리 나라에 몇안되는 클로즈업 프로 마술사인데다가

마술 기가막히게 깔끔하게 하지

내가 참 좋아하는 루카스 퍼블리 케이션의 실력있는 번역 및 감수자시지

내가 너무나 좋아하는 쇼디식구시지 

먼저 선뜻 다정하게 말걸어 주면 난.. 정말 고맙고 좋지요~~ ㅎㅎ 

근데 생각해보니 예전에 트릭에서도 나한테 먼저 조근조근 말걸어준건 영우 마술사님이었다.

그땐 나 영우 마술사님 진짜 전혀 몰랐는데도 마술이야기로 얘기 많이 했었지

역시 사람이 하루아침에 알게 되고 그러는건 아닌거 같아~ 새삼 신기하네 ~ 


1회보다 2회가 기대되는 오픈업 정모

요즘같은 클로즈업 가뭄시대에 이러한 정모가 있다는게

또 앞으로 활성화 되면 재미난거 정말 많이 할거 같다


어찌되었건 고생많이 하셨고~~ 덕분에 이런자리 의미 있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