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2.09 2시 최현우 매직 콘서트 '셜록홈즈2-셜록 홈즈의 귀환' 후기~*

 

리던투더 현우 홈즈,

은선 단골 관객님 충격 아닌 충격 받다?

 

셜록홈즈2 - 현우 홈즈의 귀환의 공연이 무대에 오르고

나도 현우 마술사님의 공연장에 찾아갔다.

인터파크 아트홀 공연장

의외로 크지 않아서 아늑한 느낌이 드는 공연장

공연장 내부는 더 아늑해서

첫줄을 예매한 나라는 관객은 공연 시작 전부터 깜짝 놀래기 시작 ㅋㅋ

내가 첫줄을 좋아하는건 사실이지만

정말 무대가 바로 코 앞이었다.

새로 지어진 공연장이라 그런지.. 아님 셜록 홈즈2 공연이 올라간지 2일째라그런지

새 세트장이라는 티 팍팍나는 새집 냄새(?)를 확인하며 공연이 시작하기를 기다렸다.

 

아무리 생각해도 셜록홈즈2 매직콘서트...

내후기는 다른 사람들의 후기와 많이 다를 수 밖에 없을거 같다

물론 관객마다 보고 느끼는 것이 다르기에

후기도 각각 달라질 수 밖에 없겠지만 내 후기는 더욱이 다를거 같단 말이다.

나는 지난 여름 용산에서 펼쳐진 셜록홈즈 무대를 관람한 관객이며,

현우 마술사님의 다른 매직콘서트들도 꽤 적지 않게 관람한 관객이기 때문이다.

 

셜록홈즈2 ..

기본 시놉시스라고 해야하나?

이야기의 흐름은 셜록홈즈1과 비슷하였다.

그래서인지 초반에 난 셜록홈즈1의 내용과, 홈즈2의 내용,

현우 마술사님의 마술을 곱씹어 보며 있었던거 같다.

하지만, 셜록홈즈 공연이 어떤 공연이었던가?

내가 참 그리워서 다시 한번 꼭 보고 싶다고 생각했던 그런 공연 아니었던가..

그리고 같은 셜록홈즈라고 해도 이번 무대의 마술은 엄연히 다른 마술들이고 ...

최현우 마술사라고 하면 어떤 분인가..

바로 클로즈업 마술의 대가가 아니던가..

근데 최근 현우 마술사님의 방송.. 매직콘서트를 보면 부쩍이나 일루전 마술이 많다는 것을 느낀다.

뭐 예전에도 일루전 마술 안하던 분은 아니었지만

이번 셜록홈즈2의 무대는 클로즈업 대가 최현우 마술사의 일루전 쇼! 였다.

난 솔직히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다.

철판 통과 마술과 공중부양 마술.....어느 일루전 전문 마술사의 무대에 빠짐없이 등장해 오던 마술이 아니던가..

물론 마술이란것은 마술비법이나 아이디어를 사오고, 팔고 하기에

어느 마술사건 같은 마술을 할 수 있다.

난 누구처럼 어라? 왜 같은 마술이야 ~ 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분명 같은 마술이지만 최현우 마술사가 보여준 무대는 너무나 달랐기 때문이다.

아 이것이 바로 마술을 해석하고 표현하는 마술사의 능력이란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괜히 남들보다 더 놀래곤 했던거 같다.  

클로즈업 마술사 최현우의 일루전 마술도 너무나 신기하고 재미있었고

역시 프로라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다!

 

그치만, 난 개인적으로 약간은 아이러니 해지기도 했다. 

현우 마술사님의 예전 매직콘서트는 아기자기한 느낌이 많았다.

그러면서도 그런 작은 이야기들로 큰 무대를 가득 가득 체우는

정말이지 최현우가 아니면 할 수 없는 그런 느낌들이 있었다.

나는 그런 느낌들이 너무나 좋아서 무대를 찾았고 말이다.

이번 셜록홈즈2의 무대에서는 화려한 마술들이 가져다 주는 놀라움은 있었지만

그런 최현우 마술사만이 가지고 있던 그 느낌들은 잘 찾을 수가 없었다.

하긴 요즘 관객들은 크고 화려한 마술을 좋아하니까 ...

그리고 현우 마술사님 역시 다른 분야의 좀더 새로운 마술을 추구 할 수도 있는 것이니까.. 

일루전이라는 장르 역시 충분히 매력적이고 즐거운 마술이긴 하지만

그냥 나는 확 줄어든 클로즈업 마술에 약간은 왠지 모를 서운한 생각이 들었다.

얘가 무슨 소릴 하고 있는거냐 라고 하겠지만...

나로써는 상당히 중요한 일인게다,

뭐... 내 개인적으로 그렇단거고, 현우 마술사님 매직콘서트가 어떻다 이런건 아니다.

 

현우 마술사님은 그간 매직홀이나 이것이 마술이다를 통해

보여준 마술 중에 몇가지를 골라서 무대에서 보여줬는데 ...

아 정말이지 마술은 방송으로 보면 100% 손해(?)라는걸 다시 한번 알게 되었다.

그 생생한 현장감!!

내가 매번 매직 콘서트를 찾아 올 수 밖에 없는 이유이다.

 

아휴..

솔직히 이번엔 셜록홈즈2에서

모래 마술이 신기했느니,

미녀를 투명한 상태로 자르는건 신기 그자체 였고,

공중부양 마술은 너무 감동적이라서 혼자 눈물을 글썽글썽였고,

마지막에 현우 마술사님이 사라져 버렸을때

마치 한대 얻어 맞은 듯한 멍 - 한 느낌이 들었다고 말하며 즐거워만 하기에는

알 수 없는 이 서운함이 너무 큰거 같다..

(그러면서 은근 다 말하고 있다! ㅋㅋㅋㅋ)

아, 후기 쓰면서 생각해봐도 진짜 모르겠다.

난 대체 뭐가 그리 서운한걸까?  ㅎㅎ

 

리던 투더 현우 홈즈,

이 겨울 추위도 뚫고 지나갈 현우 홈즈함께 하는 추리 한편 어떨련지?

궁금하다면 인터파크 아트홀로 고고!!

 

 

요건 쓸때 없는 꼬리지만,

난 몰랐었다.

마술도 다 끝나갈 무렵.. 마지막 마술에서 마술사님이 날 지목할지

나도야 오늘의 셜록 홈즈였다는것!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