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둘/└ 마술 후기~*

2012.12.15 7시 최현우 매직콘서트 셜록홈즈2_셜록홈즈의 귀환 후기~*

선이래요 2012. 12. 17. 12:02

 

셜록홈즈2_ 셜록홈즈의 귀환의 재해석!!

일루전 마술과 멘탈 마술 전혀 다른 두분야의 절묘한 조화

 

이렇게 타이틀을 달아보면 어떨까 싶다.

 

저번 셜록홈즈2 관람후

사실 난 멘붕 아닌 멘붕에 빠져 있었다.

일단 현우 마술사님이 일루전이라는 큰 마술을 가득가득 담아 오셔서

그거 자체로도 놀랬지만,

왠지 모르게 내 머리속에서는 셜록홈즈1과 현우 마술사님의 다른 매직 콘서트 들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마술을 편견없이 보는 나라는 관객이었지만,

정작 현우 마술사님의 공연을, 지난 현우 마술사님의 공연과 알게 모르게 비교를 하고 있었나 보았다.

이게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것이지만, 어떻게 보면 내가 멘붕에 빠지게된 가장큰 이유였던 것이다.

마술이라는 장르는 보고 느끼는 것보다, 비교하고 의심하는것이 더 크다면

정말이지 재미 하나 없는 그런 장르인거 같다.

이런 멘붕에 빠진 내생각을 정리 하게 만들어 주실려고 그랬는지(응?)

현우 마술사님이 그간 매직 콘서트와 셜록홈즈2 공연에 대한 총정리글을 올려 주셨다.

난 깜짝 놀랬다.

마술사님 글을 읽어 내려가면서 내 모든 멘붕이 싹 사라짐과 동시에

그간 매직콘서트들 무대가 머리속에서 한장면 한장면 떠올라 그때의 뭉클한 감동역시 새롭게 떠올랐기 때문이다.

정말.. 매직콘서트는 보는 순간도 즐겁고, 행복하지만..

가끔 이렇게 기억이 떠오를때마다 얼마나 행복하고, 뭉클한지... 아무도 모를거다 ㅠ.ㅠ ..

아, 현우 마술사님은 내 이런 마음 아실려나? (응?)

마술사님 덕에 생각을 명쾌하게 정리하고 다시금 셜록홈즈2 공연장을 찾았다.

 

합정역 9,10번 출구이자 메세나 쪽 입구로 에스컬레이트를 2번 타고 오면

쉽게 찾을수 있는 인터파크 아트홀~

난 여유롭게 다니는게 맘편한 사람이므로 30분쯤 일찍 와서 괜히 공연장 주변 어슬렁 어슬렁 ㅋㅋ

공연장 로비에서 현우 마술사님 책인 러브매직 파는거 힐끔 구경하면서 괜히 또 피식 -

나 초판 나오자 말자 산 사람이야~

마술사님 싸인 있다고 홍보(?)하고 계심...

나 매직홀 시청해서 싸인본도 받은 사람이야~

몰랐는데.. 나도 참 어지간히 ... 흔히들 말하는 '최현우 마술사 팬'이긴 팬인가보다 ^^;;

난 뭐.. 그냥... ㅋㅋㅋㅋㅋ

근데 사실 싸인이란게 ...

얼굴이라도 보면서 일종의 우리 서로 만난적 있는거에요- 의 증표이지,

그냥 싸인자체의 큰 의미가 있을까? ... 이건 마술사님 뿐 아니라.. 모두에게 똑같은거고 말이다.

암튼 그렇게 기다렸다가 공연장으로 입장!!

공연장 입구는 2개가 있는데.. 난 어떻게 갈때마다 반대편으로 돌아가라고 그러냐 ㅋㅋㅋ

저번에 이어서 또 반대편 입구로 터덜터덜 ㅋㅋㅋㅋ 

친절한.. 정말이지 친절한 안내원들이 자리를 안내해준다고 하였지만,

난 안내해 줄것도 없는 자리였으므로 어설프게 웃으며 자리 착석~

무대랑 좌석이랑 거리가 정말이지 가깝다.

아마 현우 마술사님이 공연 올렸던 공연장중에 가장 작은 공연장이 아닐까?

아아.. 이상한 나라의 현우때가 더 작은가? 긁적 -_-ㅋ

최현우 매직콘서트의 묘미중 하나.. 시작전 대기시간에 카메라로 관객들과 대화 !ㅋㅋ

나 스크린 볼려다 목...목이 ㅋㅋㅋㅋㅋㅋㅋ

앞줄은 고개를 들고 봐야 한다는건 알고 있었지만, 이번 공연장은 심하게 고개를 들고 봐야한다..

조기 예매를 했으므로 이런줄 내가 알았나ㅋ ,

뭐.. 사실 알았다고 하더라도 자리 욕심이 있는 관계상 뒤로 가진 않겠지만 말이다 ㅋㅋㅋㅋ

그래, 뭐~ 나같은 단골들이 앞에 앉아 줘야 불만이 적지,

처음온 사람들이 앞에 앉으면 스크린 본다고 목에 담걸렸다 이러면 어떻게? ㅋㅋㅋㅋ<--- 얘 뭐라니? ㅋㅋㅋㅋㅋ

 

그렇게 기다리다 공연이 시작되고,

두번째 관람의 포인트는 뭐니 뭐니 해도 첫공때 내가 놓친 부분 찾기!!

근데...솔직히 이번엔 첫공때 놓친 부분 찾기하고 말고도 없었다.

그도 그럴것이, 일루전 마술을 뭘 분석하고 앉아 있냐 말이다 ^^;;

미녀 잘린거 그거 보고 뭘 생각할까?

또 저거 무슨 속임수야 ~ 이런거 생각할까?

마술사가 짠! 하고 사라졌다 어딘가에서 뽕!하고 나타났을때 그걸 보고 뭘 생각할까?  

개인적 생각이지만 일루전 마술은 분석되는 순간 그 마술의 재미는 끝이다.

그냥 있는 그대로 놀라고, 기뻐하고, 박수치면 그걸로 끝인게 일루전 마술이다. 

미녀가 잘랐다 붙여 졌을때 와~ 신기해 하고 놀라며, 박수치면 그걸로 그 마술은 성공이라는 말이다.

마술사가 순간 이동 했을때 깜짝이야~ 라고 웃으며 박수치면 그걸로 역시 그 마술은 성공인것이다.

그랬기에.. 비교적 여운이 강한 클로즈업 마술을 나는 좋아하며,

생각할 수록 미궁에 빠지는 멘탈 마술을 나는 사랑 하는 것이다.

그만큼 이번 셜록 홈즈2에는 일루전 마술이 무대를 꽉꽉 채우고 있다.

하지만!

일루전 마술이라고 하더라도 최현우식 일루전이 되면 느낌은 많이 다르다.

이건 상상극장때부터 내가 누누히 말해오던거 아니던가..

현우 마술사님의 셜록홈즈2가 정말이지 놀라운것이,

일루전 마술을 하되, 일루전 마술에 멘탈 마술을 접목시킨 점이다.

이게 뭐 신기해, 마술두가지를 할 수도 있지.. 라고 말할지도 모르겠는데..

크고 화려한 일루전 마술과, 고도의 집중력이 요구되는 멘탈 마술은 정반대로 흘러간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사람의 마음을 읽는 멘탈 마술은 집중력이 틀어지면 그 놀라움이 뚝떨어져 버린다.

(그래서.... 가아끔... 꼬마친구들의 집중력 저하로 .... 멘탈마술의 놀라움이 떨어지는 ... 그런 .... 어쩔 수 없는 현상이 일어나기도 ..ㅠㅠ...)

반면 일루전 마술이라는것은 크고 화려한 도구들이 등장하거나,

아리따운 미녀가 등장 하므로 관객의 집중력은 분산 될 수 밖에 없다.

그런중에 멘탈 마술을 풀어나가다니... 정말이지 깜짝 놀라지 않을 수가 없다!!

아아.. 나 또 혼자 신나서 막썼는데.. 이건 딱 정의되어 있는게 아니고,

그간 내가 매직콘서트를 보면서 느낌점을 적은거라서 꼭 맞지 않을수도 있다는점....

난 언제까지나 주관적 관객이라는점~~~^^:;;

 

이번 셜록홈즈2의 무대는 이렇게 크고 화려한 무대와, 현우 마술사님의 신통방통한 관객의 마음읽기의 조합인것이다.

 

미녀를 어떻게 투명한 통에서 자르지?

순간이동 마술은 어떻게 되는거지?

거울은 도대체 어떻게 통과 하는거지?

철판을 통과하다니 어떻게 된거야?

 

나는 이런 질문들은 하지 않을것이다.

어떻게 .. 어떻게 ..

이렇듯 크고 화려한 일루전 마술은 분석하려 들면 어떻게 - 란 소리 밖에 안나오기 때문이다.

이거 또 개인적 생각이지만

마술을 보면서 어떻게? 어떻게? 라고 말하는 것은 그마술을 반에 반밖에 못본거라 생각한다.

마술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한 일종의 결과겠지..

나 역시 어쩔때는 어떻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마술을 보고 나서 어떻게?는 정말이지 별의미 없는 생각일게다.

그냥 보고, 느끼고 , 받아들이기에도 마술은 너무나 벅찬 분야니까 말이다.

생각해보면 참 단순한거 같다.

놀랍고, 재미있었다.. 이거 이상으로 잘 표현하는 말이 있을까? ㅎㅎ

그렇지만,

현우 마술사님의 멘탈 마술은 날 저절로 무릎 탁 치게 만들었다.

어쩜 아이디어가 이렇게도 치밀(?)할까..

특유의 재치와, 말솜씨도 하하호호 하는거 조차,

모두 현우홈즈가 짜놓은 각본이었다니 이런~ㅋ

관객을 사로 잡는 셜록홈즈의 멋진 추리 한판..

돌아온 현우홈즈 역시 소름끼칠 만큼 멋진 추리를 보여줬다!!

 

정말 최현우 매직콘서트는 보면 볼 수록

이사람 준비를 정말 많이 했구나.. 라는걸

관객인 나조차도 느낄 수 있어서 더욱이 박수 칠수 밖에 없는거 같다.

 

근데 진짜 진짜 신기한건..

이렇게 준비많이 했고, 자칫 어려울거 같은 무대도

현우 마술사님은 정말 그 특유의 능력으로

남여 노소 그 누구라도 박장대소 하게 만들어 버린다는 것이다.

최현우 매직콘서트의 가장 큰 장점 ..

누구나 즐겁게 보고 올 수 있다는 점.. 다시 한번 증명되는 무대였다.

 

토요일 저녁 공연은

정말이지 폭소하고,

손 얼얼해질만큼 박수 많이 치고,

끝에 혼자 눈물찔끔 흘리고 돌아온거같다.

정말이지 관객의 마인드에 따라 너무나 많이 다르게 다가오는 것이 마술인거 같다.

셜록홈즈2의 매력을 제대로 느끼고 돌아온 토요일 저녁 공연이

난 참 좋았다.

 

아참.. 이날 난... 반대쪽 자리임에도 불구하고

이번엔 1/50 인 설문지 뽑기에 걸려서(?) 셜록홈즈가 되었다는점

정말 이번 셜록홈즈 공연에는 관객의 참여가 많아서 더 즐겁다 !!^^

 

돌아온 현우 홈즈와 멋진 추리 대결

함께 하시는건 어떠세요?

인터파크 아트홀에서 고고!!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