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겐 절대 잊을 수 없는 6분의 소중한 배우님들..
라이어3 김태식 형사님 안녕~
제법 긴거 같던 라이어3 공연도 이번주가 마지막이다.
정확히는 3월 1일까지지만
내게는 27일이 마지막 공연이었다.
이날은 비도 많이 오고..
하필도 약없는 아픈날이라서 고생좀 했었다.
그치만 후회남기는 것보다 나을거 같아서 공연장을 찾았다.
난 항상 공연장을 소리소문 없이 잘 다니는건 어느 공연이나 똑같지만
공연장마다 배우님들 반응은 약간식 다르다.
라이어3 공연장 배우들의 경우는
한마디 말한적도 없는데 어느덧 나를 다알고 계셨다.
매번 공연때마다 안내맨트를 남기는 카봉역의 배우님..
오늘따라 날 보고 웃어주기까지 하는거였다.
아.. 안그래도 막공이라 생각하니 짠한데 괜히 더 짠했다.
라이어3의 주방쪽으로 가는 문은 커튼으로 되어 있었다.
오늘따라 유달리 누군가들이 왔다갔다 많이 하는거 같았다.
그냥 관객들은 신경도 안쓸 일이지만 ㅎㅎ
이날 관객 김은선 깜놀한 사건..
택시에서 가방을 바꿔들고 내린 영호가
가방이 너무 무거워서 열어봤더니 영호의 가방에는 100역하고도 4천만원이 들어있었다.
놀랜 영호는 그 돈가방을 가지고 호스호프라는 술집으로 무작정들어가는데
그 호스호프에서 우연하게 김태식 형사를 만나고
김태식 형사는 100억 4천을 보고 놀래서 화장실을 왔다갔다 하는 영호의 이상한 낌새를 눈치 차리게 된다.
돈가방에 극도로 흥분한 영호가 화장실을 왔다갔다 하다가 호스호프집을 나가자,
하필 그 호스호프집 영선이라는 치질을 가진 조금 모자란 아이가 뒤따라 피를 철철 흘리며 화장실에서 나온거였다.
김태식 형사는 그걸 빌미삼아 영호에게 아동 성추행 죄를 추긍하고
영호는 돈가방에 정신이 가있어서 무조건 인정하는 엄청난 일을 벌인다.
뭐.. 이런 시놉시스 중에서..
영호가 은영이와 선혜,현준에게 김태식 형사가 자신을 쫓아온 이유를 설명하면서 대사를 하는데
영선이가 아닌 은선이로 대사를 바꿔서 하는거였다.
영호,은영이,선혜가 전부 은선이를 말하는데..
난 분명 영선이었는데..라는 생각과 동시에
아 저분들이 나를 보고 일부러 저렇게 바꿔서 대사하는것을 알게 되었다.
공연을 보고 돌아와서 호진오빠에게 물어봤더니
배우들이 그날 나온거 미리 알고 있었다고 말해주던 호진오빠...
아니.. 난 뭣도 아니고 그냥 김호진 배우님의 일개의 팬에 불구한대..
내용이야 그리 좋은 내용은 아니었지만..(ㅋㅋㅋ) 극중 대사를 내이름으로 바꿔서 해주다니..
정말 배우님들의 그 마음이 왠지 내겐 더 짠하게 다가왔다.
무대위에서 이름 불리는 그 기분.. 정말 특별했다.
호진오빠덕에 알게된 라이어3 공연..
6명의 소중한 배우님들.. 그리고 호진오빠...
난 정말 잊지 못할것이다.
요세 드는 생각이..
그냥 어떤 한배우때문에 공연장가는건 비슷비슷하지만
그 공연장 분위기, 배우에 따라 참으로 다르다는 것이다.
팬이란 사람도 사람이기에..
상대적이지 않겠는가 말이다.
라이어3.. 김태식 형사님도 시간이 지나면 그리울까?
잇츠유의 고봉씨는 지금도 참 그리운 케릭터고,
오빠가 돌아왔다의 경식오빠도 가끔은 보고픈 케릭터인데..
김태식 형사님은 어떨까?
김태식 형사는 안녕이지만..
호진오빠는 로맨틱 컴퍼니에서 곧 다시 만날 수 있으니까
아쉬움을 뒤로하고... 기다려야지~
라이어3 내겐 정말 소중한 공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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