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둘/선이 후기들-*

2011년 1월 9일 대학로 연극 라이어3 후기~*

선이래요 2011. 1. 10. 11:00

완전 시크한 관객 김은선양..

인사한번이라도 더 해주는 마음 참 예쁜 호진오빠~

역시 난 당신을 보는게 좋아요~*

 

 

지난 대구에서 오랜만에 돌아온 호진오빠의 라이어3를 관람하고..

한번 가야지 하는 마음은 굴뚝같았으나..

공연시간도 잘 안맞고.. 이래저래(그냥 솔직히 말해 종욱이 때문이라고 ^^;;) 찾지 못했던

대학로 공연장..

딱 날을 잡아서 공연장으로 향했다.

사전 다음지도로 검색도하고 해서.. 공연장 위치도 알아두고~

티켓팅도 해두고 티켓도 다챙기고.. ㅋㅋ

라이어3의 유일무일한 할인..

릴레이 티켓할인..

릴레이 할인에서 대구티켓 들고 온건 아마 몇 안될거 같았다.

아.. 나 티켓 모으는데... 릴레이 티켓 할인하니 티켓을 가져가 버렸다 ㅠ.ㅠ;;;

뭐.. 어쩔 수 없지..

연극은 뭐.. 공연 보는건 혼자 봐도 상관없는데..

포토타임이라도 있으면 왠지 혼자가는게 살짝이 민망해진다.

뭐.. 나.. 잇츠유때 그만큼 혼자 잘찍었긴 하지만서도 ... ㅋㅋ

그래도 참 다행인것이 이날은 민숙언니와 함께 우리 호진오빠를 보러갔다.

난 참...호진오빠 공연장에 가면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

아직도 막떨리고.. 후덜덜 거리고... ㅋㅋ

 

대학로 라이어3는 두팀이 돌아가면서 공연을 한다.

전문용어로 더블 케스팅.

라이어3 배우들끼리 하는 말은 청팀과 백팀.. ㅋㅋ

호진오빠는 백팀 ^^*

라이어는 정말 다 좋은데 .. 케스팅 정보가 안나와 있다는게 문제다.

프로덕션에 물어도 대답이 잘 안돌아온다.

괜히 투덜투덜 거리다가 급기야 배우에게 직접 물어봤다.

우리의 김배우님은 친절하게 다음주 스케줄까지 몽땅 알려주었다.. ㅋㅋㅋ

역시~ 맨날 감사합니다로 통일하는거 같아도.. (ㅋㅋ) 소소한것도 곧잘 알려주는

친절한 김호진 배우님.. ㅎㅎ

나는 어쩌면 당연히 호진오빠가 속해있는 백팀 공연때 다시 공연장을 찾았다.

 

 

대구 공연때 살짝이 무서웠던 그 카봉배우님..

얼레? 서울 공연때는 잘 웃고.. 잘 처다봐 주고 그러신다?

역시... 사람은 한두번 봐서는 모르는거야..

그치만... 대구에선 괜히 까칠해보여서 무서웠다구.. ! ㅋㅋ

이영호 역을 맡은 배우는... 파마를 하신건지 고대기로 마신건지.. 머리스타일이 달라졌네? ㅎㅎ

처음 볼땐 아저씨 같았는데.. 가만히 보니 나이는 얼마 안된거 같고.. 은근 훈남이었다.

선혜역의 배우는 대구 공연때부터 예쁘다고 생각했었는데 정말 예뻣다.

은영이 역의 배우도 수수하니 참 예뻣다.

라이어3 백팀은 여배우들이 참 예쁜거 같다.

최성진 형사역의 배우님은 그 연륜에서 묻어나오는 연기라고 해야하나?

그리고.. 그 웃음이 인자해보여서 좋은거 같다.

우리의 김태식 형사님은 처음에 등장할때 난 깜짝 놀랬잖아!! ㅋㅋㅋ

혹시 그전날 늦게 주무셨어요?ㅋㅋㅋㅋ

그치만 또 공연하다보니 다시 본래의 모습으로(?)돌아와서 다행이었다. ㅋㅋㅋ

 

공연이 끝나고 배우인사시간..

언제부턴가 무대위에서 날바라봐 주는 호진오빠 그 특유의 시선이 ..

나는 너무 좋다 ㅋㅋㅋㅋㅋ

이분 안보는거 같아도 한번식 대놓고 눈마추쳐주는 그런 면이있거든... ㅎㅎ

(또 혼자 키득거리면서 생각하고 있다~ 그만좀 정신 차리고 후기 마저 쓰시지? ㅋㅋ)

 

포토타임이 없을 줄 알았는데..

다행이도 있더라?

포토타임 있다고 안내하고 준비하라고 말하고 나서..

난 그냥 가방을 들고 일어났을 뿐인데 호진오빠는 날 처다보았다.

마치 사진찍고 가라는듯 말이다.

난 일부러 또 미적미적 거리면서 맨뒤로 고고싱 했지..

거기 안내원은 이런 속도 모르고 "준비되신분부터 도와드릴께요~"라고 말했지만말이다. ㅋㅋ

포토타임 시간이 되면 난 왜이리 멍해지는지 모르겠다.

그냥 배우님들에게 안녕하세요~ 라고 인사를 했다.

그 배우분들이 먼저 내게 인사를 했기 때문이다.

그러자 우리의 김배우님... 현준의 뒤에서도 내게 악수를 청하며 인사를 해주었다.

살짝이 악수를 하고 혼자 또 정신 못차리면서 포토존에 앉았더니 ..

뒤에서 무슨 소리가 들린다.

"뭐..? 앞으로 가라고? 이거 오랜만에 앞에서 찍는데? "

센스 만점 현준역을 맡은 배우님은 김태식형사님을 앞으로 내보낸것이다.

보통은 현준이 관객 옆에서 찍고 태식 형사는 뒤로가서 찍기 때문이다.

그런 김형사님 덕에 난 또 사진찍는줄도 모르고 순식간에 포즈를 취했다.

사진은.. 의외로 잘나왔더라? ㅋㅋㅋ

사진 다 찍고 우리의 김배우님 나랑 인사해야겠고.. 스탭들이랑도 인사해야겠고

바쁘다 바뻐 ㅋㅋㅋ

바쁜배우 방해 안하는게 내 특징이지..

목례로 살짝이 인사하고 나오다

현준역을 맡으신 배우가 안녕히가세요~ 라고 꾸벅인사하는 바람에

나도 "네~ 안녕히 계세요~ " 라고 말했다.

계시긴 뭘 계셔... ㅋㅋㅋ

가방을 챙겨서 가려고 했더니

무대뒤쪽으로 들어가려던 호진오빠가 내게 말했다.

"조심히 가세요~ "

내가 이만큼 무심히 가방챙기고 있었는데

우리의 김배우님은 그런 관객 김은선이에게 까지 끝까지 마음써 주었다.

난 조용히 미소지으며 목례로 인사하였다.

이날.. 유난히 시크한 관객 김은선이었다. ㅋㅋㅋ

 

언제부턴지 모르겠지만 참 이상한것이..

호진오빠도 내게 신경을 쓰기 시작했다는것이다.

그저 많은 관객중 하나일법도 한데..

내게 먼저 인사해주고, 내게 먼저 손내밀어주고..

그냥 관객은 아니었나 보다. ㅎㅎ

 

문득 작년 이맘때쯤..

안얼어 죽을만큼 추웠던 대구에서의 기억이 떠오른다.

호진오빠가 내게 처음 해준 말이기도한... 잇츠유의 그 대사...

"저도 당신을 보는게 좋아요 ^^"

그래요...

1년이 지나도... 작품 3개가 지나도...

나는요 당신을 보는게 좋답니다.. ㅎㅎ

 

 

연극 라이어3 ....

웃다가 기절할 정도는 아니지만... 유쾌하게 웃고 돌아올수 있는 공연.

대학로 백팀 예쁜 여배우들과 열정적인 남자배우들을 볼 수 있는

그런 공연이었다.

그리고.. 내겐 언제나 설레는 호진오빠와의 만남이었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