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둘/선이 후기들-*

2010.08.28 7시30분 형제는 용감했다 포항 공연 후기~*

선이래요 2010. 8. 30. 20:21

경상북도 포항시..

이곳이 어디던가... 바로 폴라리스의 집이 있는 고향이다.

그런 포항에서..

폴라리스가 무척이나 좋아하는 뮤지컬 공연.. 그것도 참으로 다정하고 '좋은' 이지훈 그의 공연..

 

포항공연은 시작부터 긴장이었다.

전액 무료공연이다.

다만, 말그대로 복불복의 추첨을 통해 당첨이 되어야지만 공연장에 갈 수 있는 그런 공연이다.

본인 신청을 해두고 .. 사실 간절히 기도하거나 그러진 않았다.

그냥.. 왠지 믿어보기로 한것이다.

본인의 행운지수를.. 그리고 이지훈 그와 '꼭 만나게 될거라는' 왠지모를 기대감을 말이다.

추첨일 정각2시가 되니까 한치의 어김도 없이 통보되는 문자.

그런 행운을 통해서 나는 이지훈 그의 공연을 다시 볼 수 있었다.

 

막상 도착해보니 자리가 2층이어서 약간 아쉬웠지만,

그래도 그럭저럭 관람하기에는 괜찮은 장소였다.

 

형제는 용감했다..

난 솔직히 잘은 모르겠지만..

1막 보다는 2막이 더 집중이 잘되었던거 같다.

석봉이와 주봉이

사업으로 집안 말아먹은 석봉이,

데모하다 끌려가서 유치장 신세를 지는 주봉이..

아버지와 어머니..

안동이씨 종가집의 이야기..

 

이모저모로 생각이 좀 들었지만..

일단 일층에서 보고 얘기를 해야겠다 ㅋㅋ

이층은 도무지 집중이 안되는거 같다 --;;

 

이지훈씨는 갈 수록 살이 빠지고..

공연이 많아서 그런지 목이 약간 안스러웠다 ㅜ.ㅜ

그치만, 그 특유의 부드런 노래와 무대 매너는 왠지 날 미소짓게 만든다.

요세 한참 하고 있는 쓰릴미 공연때문인지 앞머리를 길게 내린 지훈씨..

2층이지만 오랜만에 봐서 나름 행복했다.

 

공연이 끝나고..

그를 보고픈 마음도 있었지만..

왠지 서울을 기약하며 정문에 그냥 차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를 만나고 온건지 여고생들이 갑자기 환호성을 치며 이러고 간다.

"야~ 이지훈 진~~짜 잘생겼어~"

 

..... 이상황에서 내가 왜 웃음이 나는지 모르겠다. ㅋㅋㅋㅋ

그건 두말하면 입아픈것이고,

내가 웃은 이유는...여고생들의 저 열정과 풋풋함이 왠지 귀여웠기 때문이었다.

 

정말..

서울로 얼른 고고고 해야겠는데?

자꾸..

그사람 특유의 눈빛이 생각나서 말이지.. ㅎㅎㅎ

 

형제는 용감했다.

지방공연의 묘미는 다양합니다.

아직 많이 남았으니 어느 지방으로 고고씽 해볼까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