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욱님의 발견?
왠지 더 아이러니 해지긴 했지만 편안했던 공연.
왠지 좀..
어제 공연 이후로 머리를 긁적긁적이며 석연찮은 표정으로 앉아 있노라니 전화가 한통 왔다.
공연예매를 실컷 다해 놓고, 워터 파크 갑자기 가기로 했다고 무작정 표를 내게 버리다시피 넘겨주고 가는 김인형양 ;;
"너 김종욱 찾기 좋아하잖아~ "
내가 김종욱 찾기를 좋아하는것도 있긴 있지만,
사실 우리 배우님 공연이라서 좋아하는거지 그냥 김종욱 찾기라고 다 좋아하는건 아니었다.
그러다가 한편 생각해보니, 우리 배우님과 같은 역을 다른 배우는 어떤 식으로 표현해 낼까 .. 궁금해지기도 했다.
표날리기도 그렇고 해서 10% 쿠폰을 급하게 프린터해서 예술마당으로 다시금 향했다.
일찍이 도착해서 표를 찾고.. 또한번 괜히 발끈..
a열 10번자리... 이자리 굉장히 종욱씨와 시선을 무한대로 주고받을 수 있는 그곳.. ㅎㅎ
문득 윤현민 배우에 대한 짧은 기억이 떠올랐다.
홍종욱님 단관을 마치고 예술마당 입구로 내려가던 도중,
우연하게 만난 윤현민배우... '어.. 저사람 어디서 많이 보던 사람이다..' 난 이렇게 생각하며 계속 처다보고 있었고..
하은언니역시 '많이 보던 사람'이란 느낌때문일까? 언니도 모르게 손을 흔들며 인사를 하자 조금 놀라면서도 안녕하세요~ 인사하던 윤배우.
그 상황도 상황이지만, 그때 3사람 정도가 있었는데.. 이분 그냥 한번에 '안녕하세요~'라고 하지 않고,
한사람 한사람에게 "안녕하세요" , " 안녕하세요~" 하며 인사를 해주었던 것이었다.
'많이 보던 사람'에 대한 기억이 부른 애피소드였지만 왠지 윤현민이라는 배우를 보게된 짧은 기억이었다.
공연이 시작되고...
남자가 등장하여 대사를 시작하자말자 난 솔직히 깜짝 놀랬다.
이분.. 목소리가 .. 완전 부드러우면서도 너무도 좋은것이다.
우리 배우님도 목소리 참 좋으시지만 윤배우님 역시 목소리가 편안한 매력이었다.
솔직히 ... 연기는 좀 책을 읽는 연기였지만, 율동역시 뻑뻑한 느낌이 있지만..
윤현민 배우님 '매력'있는 윤종욱 님이었다.
아직 나이도 어리고, 무대 경력도 얼마 안되어서 그렇지 세월이 지나면 아마
우리 배우님 만큼이나 매력적인 배우가 될것 같았다.
무엇보다 내가 놀랬던건..
우리 배우님과 같은 역임에도 불구하고
'어~ 이건 아닌데..'라는 느낌이라던지,우리 배우님 연기하는 모습이 겹치는 적이 없었다는 점이다.
김종욱 찾기 뮤지컬이 워낙에 명뮤지컬이라서 그랬던가..
아님 윤배우님이 그만큼 그만의 매력이 있어서 그랬던가..
커튼콜 시간.. 이분은 1번 자리부터 무대중앙쪽으로 악수를 해나오는데 한사람 한사람 눈까지 맞춰가면서 악수를 하였다.
그러다 보니 당연 시간은 많이 소요 되었고.. 커튼콜이 그리 길지 않기에 난 내자리 까진 안오고 끊길거라 여겼었다.
그러나, 윤배우는 여전히 그런 한사람 한사람 마주치는 시선으로 나역시 똑같이 악수도 해주고 바라바 주었다.
내 옆에 옆에 자리였나? 아마 윤배우의 팬이 와 있었던 모양이었다.
악수를 하며 윤배우는 그분에게 오셨냐는듯 시선을 보내 주었다.
그때 난 생각했다.
"아~ 이런기분이구나~ ㅋㅋㅋㅋ"
우리 배우님 또한 내게 늘 그런 시선 보내주시는데... 그때 다른 관객이 보면 이런기분이 드는구나 ㅋㅋㅋㅋㅋ
(역시.. 미워도 어쩔수 없는 우리 배우님인거 같다.. ㅋㅋ)
그런 이유 때문인지, 의외로 마음에 드는 윤종욱님의 공연 때문인지..
왠지 어제의 섭섭함도 남기지 않고 예술마당을 나올 수 있었다.
김종욱 찾기.
김종욱이 만큼은 어떤 종욱을 봐도 괜찮을거 같다.
나는 뭐.... 미우나 고우나 그분이겠지만 말이다 ㅋㅋ
'이야기 둘 > 선이 후기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0.09.04 정일우의 카페라떼 후기~* (0) | 2010.09.07 |
---|---|
2010.08.28 7시30분 형제는 용감했다 포항 공연 후기~* (0) | 2010.08.30 |
2010.08.21 7시 김종욱 찾기 후기~* (0) | 2010.08.24 |
2010.08.14 7시 김종욱 찾기 후기~* (0) | 2010.08.18 |
2010.08.07 7시.. 조금은 특별했던 천석배우님과 식구들과의 만남.. (0) | 2010.08.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