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둘/선이 후기들-*

2010.04.17 7시 대학로 잇츠유 후기

선이래요 2010. 4. 20. 11:22

두근 두근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린

바로 그 시간..

이날의 공연은 좀 특별한 공연의 시작이었다.

 

매표소에 제법 일찍 도착해서..

두리번 두리번 거리다가,

매표소에 살짝 속삮였다.

 

"저.. 김호진 배우님 초대로 왔는데요~ "

 

그렇다.

잇츠유의 멋진 레슬리최(최고봉)역..

그리고 내겐 좀 특별한 김호진배우님이 배우초대를 해준거였다.

 

"한분이세요? "

 

전혀 아무렇지 않게 척척 표를 뽑아주는 매표소 언니.

아.. 아무것도 아니네 이거 뭐~ !!

그리하여 난 무사히 티켓을 받아서 기다리고 있었다.

예매도 안하고..

티켓비용도 안들고..

그냥 이러고 있자니 호진배우님께 감사한 마음이 저절로 들었다.

 

자리는 B열의 4번 자리..

두번째 줄이긴 하지만, 의외로 앞줄에 배정이 되어서 참 다행이었다.

 

공연이 시작되고..

고봉씨와 지은이의 버스씬이 다가왔다.

난 항상 이씬이 긴장되면서, 기대가 된다.

또 딱걸렸네? 고봉씨의 시선을 받은 B열 4번 관객... 이젠 뭐... 익숙하지 않은가? ㅋㅋ

고봉씨는..아니, 호진배우님은 그때마다 무슨 생각 할까.. 새삼 궁금해지기도 했다.

 

근데..

저번주부터 빌리조~ 의 배우가 바뀌었는데..

난 정말이지 이번 빌리는 너무나 짜증이 났다.

오버란 오버는 혼자 다하고.... -_- ;;

저번 빌리 박상현 배우님의 그 맛깔 나는 연기가 그리워 지는 날이었다.

아..다만, 그놈은 예뻣다에서 여장은 진짜 잘어울리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

뭐... 하나라도 제대로 하니 다행이긴 했지만,

잇츠유를 많이 본 나로써는 정말.. 좀.. 그랬다 -0-;;;

추임새도 배우가 바뀌었는데,

나름 .. 괜찮은 추임새 같았다.

지은이 역할의 이기쁨 배우는..

처음에는 좀 오버때문에 적응하기 힘들었지만,

한번보고 두번보고 하다보니 .. 이배우 꽤 예쁘장하고, 괜찮은 배우란 생각이 들었다.

아직 말 한마디 못해봤지만.. 내 언젠가는 말 걸어보리라.. ㅋㅋ

봉차장의 그 배우는... 나 완전 깜짝 놀랬잖아~

무대 위랑 밖이랑 달라서 ㅋㅋ

한상미 아나운서역의 그 배우님은...

이배우님 의외로 굉장히 착한 배우님이란 사실을 알게 되었다..

봉차장과 한상미아나운서 역의 배우님들 얘기는 뒤에서 마저 하자 ㅋㅋ

 

어찌되었건 이번에도 고봉씨를 무사히 ~ 잘 만나고 온거 같았다.

 

처음이야.

날 그런 눈으로 바라봐 주는사람

당신이 처음이야.

이제야 알거 같아.

당신이 좋아한다던 그 대사

당신을 보는게 좋아.

 

                             - 연극 '잇츠유' 레슬리최(최고봉)의 대사 中.. -

 

 

달콤달콤한 공연이 끝나고..

돌아온 포토타임 시간.

 

이제는 미적미적 거리며 맨끝에 서기 일수 ㅋㅋ

"안녕하세요~ " 인사하며,

수줍게 준비한 장미 한송이를 살짝 전달했다. 꽤나 당당히!

이분또 약간 횡설수설? 하시다 나랑 같이 앞에 앉았다.

그러더니 또 팔장을 끼라고 자기 팔을 툭툭 치신다~ ㅋㅋㅋㅋ

잇츠유 포토타임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내가 팔장끼고 찍은 사진은 전부 호진배우님이 그렇게 만든거다 ㅋㅋㅋㅋㅋㅋㅋ

안그럼 이 소심쟁이가 무슨 수로 팔짱까지 끼고 찍겠냐 말이다.

(그렇게 친한(?)희원배우님이랑 찍은 사진중에 팔짱끼고 찍은 사진이 전혀 없다는걸 보면 짐작하리라~ ㅎㅎ)

사진을 보니..

이번엔 사진이 꽤나 잘 나왔다?! 완전 친해보여` ㅋㅋㅋㅋ

뭐.. 이정도면 친한거 맞지? ㅋㅋ

사진을 다 찍고.. 호진배우님과 나눈 무대위에서의 대화.

호진배우님 목소리가 영~ 말이 아니었고,

완전 나 피곤해요 - 라고 보이길래 내가 참.. 가슴이 아파서 ㅜ.ㅜ 

혼자서 하니 힘들어요~감기도 왔었고~  라고 솔직히 말해주던 호진 배우님,

이분 또 무대위랑 개인적인 대화랑 또 느낌이 달랐다.

훨씬 솔직하고, 훨씬 거침없으시고.. ^^;;;;

난 나도 모르게 걱정된다고 또 내맘 솔직히 말해버리고~ ㅋㅋㅋㅋㅋㅋㅋ

난 상대방이 솔직히 말하면, 나또한 솔직히 다 말해버리거든 ^^;;;

부산가냐 했더니 ..한주간만 잠깐.. 그쪽에서 마무리 해달라고 하네요? 라고 또 솔직하게 말하는 ㅋㅋㅋ

배우들 그대로 싸그리~ 대려가니까요~ 하고 걱정말라는듯 말하는 호진배우님.

이분 진짜 알수록 재미있는 분이다 ^^;;;

진짜.. 마치.. 오빠같은 느낌? (야.. 그럼 오빠지 삼촌이냐?!!-_-;;)

오늘 (초대)덕분에 잘봤다고 말했더니..

앞으로 오실때마다 또 말해주세요~ 초대 해드릴께요~

이건 또 뭔소리냐~ 나 완전 깜짝 놀래서 "네? " 라고 했더니

서울있는 동안은 계속 초대 해드릴께요~ 라고 날 안심시키듯 말하는 호진배우님..

아.. 이분 진짜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적극적이고, 훨씬 가까워 질 수 있는 분인거 같아서..

왠지 기분이 참 아이러니 했다.

세상에 이런 배우가 어딧냐고~

내가 이러니 이분께 잘 안챙겨 줄 수가 있겠냐고 말이다..

뭐.. 잘 챙겨 주는건 전혀 아니다만은 ㅡㅡ ;;

 

호진배우님 또한 우리 배우님 만큼이나..

이제는 소중한 인연이 된거 같다.

 

이 모든 인연에 감사의 마음을 가진다.

 

그렇게 7시의 행복한 공연은 끝이났다.

 

 

달콤달콤한 잇츠유~

나는

호진배우님의 고봉씨를 보는게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