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장을 나오자 말자 전화를 걸었더니,
정말 쓸때 없는 걸로 나에게 전화를 건 회사..
문자로 알려줘도 될 것을 왜 구지 전화를 해서 사람 긴장감 100%를 느끼게 했는지 모르겠다면서
궁시렁 궁시렁 거리면서도.. 내심 다시 내 시간이 생겼다는 생각에 안심을 하였다.
다시 찾은 내시간에 뭘할까 잠시 고민에 빠졌다.
호진씨를 다시 보고픈 생각도 있었지만..
연속 2회 같은 공연 보는건 ...
사실 우리 희원배우님 공연이 아니고서는.. 공연보기의 달인(?) 폴라리스~로써도 심히 부담스러운 일이었다 ;;
(그러고 보면.. 왜 우리 희원배우님의 공연은 2회 아니라, 3회를 바로 턱밑?에서 봐도 아무렇지도 않은지 몰라 -_-ㅎㅎㅎ )
그런것도 있었고...
지난주 행복한 공연의 기억에...
난 다시 천석씨의 공연인 '키스앤 메이크업' 공연장을 찾게 되었다.
키스앤 메이크업 공연 티켓값은 R석 기준 오만원이라는 적지 않은 가격이다.
물론, 신한카드로 결재하면 20% 인가 30% DC가 된다지만
난 신한카드를 소유하고 있지 않은 관계상 지난주 공연은 정말 에누리가 일체 없었다.
하지만, 이번주는 참으로 좋은 '보고 또 보고' 50% 할일이 있었다.
비교적 가격도 착하게, 자리도 좋게~ 티켓 부스로 입장을 하였다.
이 언니들 볼때마다 친절해~ >=<~
티켓을 찾고.. 공연장서 기다리려고 했는데..
또 그 아저씨 발견..
아마.. 공연장 관계자인거 같은데.. 왠지 관객들을 슬렁슬렁 보는거 같기도 해서 난 피하고 싶었다 ㅋㅋ
공연장 바로 앞.. 모 테이크 아웃 커피숍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카프치노를 잠시 즐기고 왔다.
물론 기프티콘이다.. 난 내돈주고 저런 비싼커피 안마신다 ㅋㅋㅋ(아주 자랑이라는 ㅡㅡ;;)
공연장에 다시 와서 좀 있다보니 입장~
자리 무지하게 앞에다가 무지하게 중앙이네 이거?
난 왼쪽이 더 좋은데~ 우리 샘~ ㅋㅋ
배드로의 끈금 없는 기도는 오늘도 시작..
어쩌고 저쩌고~
공연장에서 음식먹고, 폰안끄고,촬영하면 배드로의 무서운 기도에 응징 당합니다~ ㅋㅋㅋ
그러더니 오늘은 또 다른걸로 축복해준다고 하던 배드로..
이름도 어려운 미백 개선 화장품?
난 별생각 없이 봤는데 세상에 이럴수가! 나 또 당첨 당첨~ ㅋㅋㅋㅋ
뭐.. 나한테 크게 필요한건 아니지만(사실 절대 필요 없음; 프라스템 안티에이징 세럼 이게 뭔지도 모름 ㅋㅋㅋㅋ)
그냥 또 당첨 됬다고 좋아라 하고 있었음 ㅋㅋ
내게 그 축복된 선물 보다 축복된건 .. 언제나 배우님들 이기때문이다.
(희원배우님, 호진배우님, 천석 배우님... 모두 내겐 정말 선물 같고, 보석같은 소중한 분들이다.)
우리 샘은 의외로 그다지 많이는 나오지 않는다는걸 느꼈다.
내가 유달리 샘을 기다려서 그렇게 느낀건가? ㅎㅎ
아니 우리 샘~
저분 왜이리 샤방하셔~ 저분 또 눈 왜저리 잘 맞추셔~
(갑자기 스페셜레터에서 순규대사가 떠오른다.. "제가 아는 누구랑은 너무 다르네요~ " 응? ^^;;아잉~ >=<~ <-- 수습은 ㅋㅋㅋ)
거기에 사랑의 손짓, 눈짓을 날 콕 찝어 해주시네?
어? 저분 지금 날 분명 찝은거야? 또 혼자 오만가지 생각중...
자리를 옮긴 샘 또다시 날 콕 찝어 그 눈짓, 손짓을 해주었다.
어머~ 어쩜 좋아~ 이쯤되면 진짜 난리 안날 수가 없다 ~ ㅋㅋㅋ
(생각을 해보라고, 배우가.. 그것도 저리 샤방한 배우가 본인을 두번이나 찍어서 씬을 하는데 안좋아할 여자가 어딧냐고!! ㅋㅋㅋ )
왠일이야~ 진짜 천석배우님 눈 잘 마주치는건 알았지만, 이정도일줄은 몰랐다.
(난 이날 아주 큰 착각을 하고 있었다는거 천석씨를 통해 알게 되었다.)
스토리야 참 무겁고, 아가씨인 내가 공감할 스토리는 아니지만 ^^;;
전반적으로 시트콤 뮤지컬 답게 재미있는 뮤지컬 이다.
(키스앤 메이크업 후기를 보고 싶은 분은 필자의 전 후기를 참조바랍니다. )
공연이 끝나고,
왕뻘쯤함에 연속 기다리기...
난 정말이지 민망해서 도통 앉아서 기다릴 수 가 없었다.
오죽 민망했으면 그 매표소 언니에게 배우님들 여기로 나오는거 맞냐고 물어까지 봤겠냐.. 완(전)소(심) 폴라리스가 ㅋㅋ
한시간 마치 백만년같아~ 강일병이 유난히 생각나는 시간대가 지나고...
드디어 천석배우님 등장..
난 당연히 모를거라 생각하고 "천석배우님 안녕하세요~ 저 폴라리스 김은선이요~ " 라고 했더니
이분 내말이 끝나기도 전에 "네~ 알아요~ " 라고 첫마디 부터 의외의 답변을 하시네?
거기에 벙져서 난 잠시 기억이 안난다 ㅋㅋ
뭐라 얘기를 좀 하고, 같이 계단을 올라가면서 얘기를 했었다.
"어~ 근데 저 아세요? "
또 어디서 저런 질문할 용기는 났는지.. ㅋㅋ
"그럼요~ 젊음의 행진에서 부터 알고 있었어요.."
웅얼웅얼 천석씨 이번엔 똑똑한 발음으로 말했다 분명 ~
"헉~ 정말요? "
난 놀래서 되물은 것이었다.
"네~ 무대에서 보는것도 다 알고 보는건데... "
이건 또 무슨 소리인가...
아니 그럼 이분 키스앤 메이크업 내가 첫관람할때부터 날 알고, 그렇게나 눈마주치고 샤방하게 웃었단 말인가?
원래 그런 분이 아니고?
"우와~ 정말요? 나 되게 기쁘다~ "
나또 어디서 이런 되도않은 애교씨는 배운거니? ㅋㅋ 자연스럽게 이렇게 말이 나왔다.
그런 내말에 웃음 짓던 천석배우님..
어디사느냐고 하길래 경북 포항에 산다고 했더니 ... 피곤하겠다고 하던 천석배우님,
공연보는게 기쁨이라고 난 솔직히 말했다.
무슨 얘기하다가.. "그땐 사진찍어요~ " 라고 먼저 말하는 천석 배우님,
역시 임천석 배우님 다운 말이었다.
공연을 못해서 속상하다던 천석 배우님.. 에구.. 샘~ 멋지던데.. 뭘요~ ㅠ.ㅠ
워낙에 정신이 없어서 그냥 빈손으로 갔다가 꽃집이 보이길래 살짝 준비한 조그만한 꽃다발을
예쁘다며, 분장실에 두겠다던 천석 배우님...
천석배우님은 의외로 굉장히 멋있고 맘씨 고운 배우님이었다.
사실 카페에서 보면 늘... 약간은 어리버리하고,엉뚱한 모습이 많았는데 말이지 ㅋㅋ
선배님들과 약속이 있다던 천석배우님 .. 그럼에도 불구하고 꽤나 다정히 얘기 했던거 같음.. ㅋㅋ
난 또 약속있는 배우는 쿨~ 하게 보내주잖어~
진짜 보고 싶으면 공연장 또 오면 되고~ 뭘 붙잡고 늘어지고 난리야~ -_-
지하철 역가는 방향까지 알려주던 천석배우님.
그렇게 인사를 하는가 싶었는데,
이분 날 살포시 끌어 안어? 그것도 혜화역 사람 그 많은대서? ㅋㅋㅋㅋㅋ
그때까지도 멍 - 해있다가 천석배우님이랑 인사를 하고 출구쪽으로 가는데 갑자기 주변 사람들이 확 - 보이더라 ㅋㅋㅋㅋㅋ
뭐 .. 서울사람들은 워낙에 남에 일에 신경안써서 포옹정도야 아무렇지도 않지만 말이다.
이분 키도 막 커서 내가 완전 폭 안기는거야? ㅋㅋㅋㅋㅋㅋㅋ난 여자치고 그리 작은키는 결코 아니다 -_-;
갑자기 막 젊음의 행진때 생각도 막나고~ ㅎㅎ
막 부끄부끄 했지만.. 여튼간 .. 반가웠고, 즐거웠던 만남 이었다.
이런 것이다.
천석배우님은 솔직히 내가 1의 관심을 준다면,
천석배우님은 내게 3~4의 관심을 표시하는 분이시다.
내가 좋아만 해야되는 배우도 사실 좋은건 어쩔 수 없지만,
내가 좋아하는 만큼, 내게 관심을 돌려주는 배우는 어떨까?
마음씨 고운 천석배우님 또한 내게는 참 좋은 사람이다.
키스앤 메이크업~
멋진 샘을 만나러 고고싱~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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