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는 루카스로 더 유명하지만
나는 이기석마술사라는 이름이 훨씬 익숙하다.
왜냐하면 내가 기석마술사님 무대를 처음 접한곳은 대한민국 부산이었기 때문이다.
2011년 부산 국제 매직 페스터벌 (BIMF, 이하 빔프)
그때도 알아주는 마술 마니아 관객이었던 나는 빔프를 기꺼이 찾았으며,
신예 마술사들을 뽑는 빔프 마술대회 관람도 하였다.
사실 기석마술사님에 대한 첫기억은 나의 엄청난 항의로 시작된다 ㅋㅋㅋㅋㅋㅋ
마술대회에 나온 이기석이라는 청년!
그때 당시 기석마술사님의 무대는 굉장히 섬세했다.
루카스님 무대라고 하면 특유의 섬세함과 순도 100%의 손기술이라서 요즘도 섬세하지만
그땐 정말이지 꽃잎끝에 맺힌 이슬한방울 이었으며, 하느작 하느작 나비의 날개와 같은 무대였다 라고 말하고 싶다.
(요즘은 그위에 프로다운 무언가가 더해져서 소름이 쫙 돋는다.
지금도 이해를 할수 없는 것이, 아니 어떻게 순수 손기술 만으로 이다지 소름돋는 무대를 만들수 있는지..
기석마술사님의 노력이 그대로 보이는 무대를 나는 정말이지 높게 살수 밖에 없다!! )
그러한 섬세한 마술을 처음본 나라는 사람,
그 청년의 무대에 집중해서 볼려고 치면 옆에서 엄청난 함성이 들려왔다.
그랬다, 응원단.. 지금이라면 아하하하... 라고 하며 이해를 할법도 하겠지만...아니다 당당히 항의를 하겠지 조용하라고! ㅋㅋㅋ
난 정말이지 짜증이 제대로 났다.
유명한 마술사는 아니었지만 내게 중요한것은 유명하고 아니고가 아니라
마술사 자체의 무대였고 지금 내눈앞에 서있는 청년의 마술은 굉장히 내마음을 두근거리게 만들려 하고 있는데
와~~~ 하는 괴성에 가까운 소리들 처대니 난 당연히 화가 날수 밖에 없었다.
엄청난 독설과 함께 괜히 저청년의 이미지 마저 나빠질뻔.. 아니, 나빠 졌었다.
뭐 저런 무리가 있냐고 ㅋㅋㅋㅋㅋㅋㅋ 아무리 잘해도 저런 마술사 필요 없다고 말했던게 나라는 사람이다.
그러고 한동안은 이기석이라는 이름을 들으면 그때 일이 떠올라 외면했던 적도 있었다.
그러던 내가 다시 이기석 마술사님을 만날 수 있었던건
이기석 마술사 그의 렉처인 아티스트 때문이었다.
렉처라고 하면 마술사들의 교과서 같은것인데,
비록 마술사는 아니지만 그 어렵다는 마술독학생인 나에게 렉처는 더없이 좋은 공부 방법이었다.
인터넷에서 다운 받거나 각종 카페에서 찾는 어둠의 경로로 있었지만
나는 정당한 값을 정당한 값어치를 받는 관객문화를 가진 사람, 렉처 역시 매직샵에서 직접 구입을 하였다.
(지금 생각하면 약간의 사기는 당한듯, 6만원인데 7만원주고 구매햇었으니.. 크흑 ㅋㅋㅋㅋ)
당시 나의 마술공부과정에서 최고가의 투자였다.
나는 기억하고 있었던 것이다.
비록 응원무리들의 괴성으로 인해 좋은 기억은 없지만, 그날 그렇게 내마음을 설레게 만들었던 이기석이라는 청년의 그 섬세한 무대를.
(뜬금 없이 말하자면 ... 이렇게 다시 만날 인연이라도 잇었겠지 그러했겠지 ^^;;)
그간 책으로만 공부하던 나에게 .. 첫DVD 렉처가 바로 "아티스트 시스템" 이었다.
나도 참 뜬금 없지, 쌩초짜 주제에 시스템이 뭔지는 알고 구매를 했는지 ㅋㅋㅋㅋㅋ
(이러니 내가 기석마술사님이랑 다시 만날 인연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ㅋㅋ)
MUK라는 마술세미나 행사 이후, 렉처문화라던지 좀더 깊이있는 공부에 한참 눈떳을 시기였던거 같다.
난 사실 MUK에서 직접만나서 직접 렉처를 알려준 (그냥 말해 박설하 마술사라고 ㅋㅋㅋㅋㅋㅋ) 어느 마술사분의 렉처를 구입하기 위해
매직샵에 들어갔었다. 그러다가 내 시선을 끈것은 원래 구매하려고 했던 렉처가 아니라 시스템 렉처를 구매하게 된것이다.
(아, 박설하 마술사 영업실패 .. ㅋㅋㅋ 걱정하지 마시길, 나는 박설하 마술사의 렉처또한 가지고 있단말씀 ㅎㅎ)
시스템이 대체 뭐지? 렉처DVD안에 함께 포함된 북클립, 거기서 나는 너무나 큰 충격을 받았었다.
마술을 전혀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게 되었다고나 할까?
아니 아무것도 모르는 나조차도 이렇게 놀라운데, 마술 좀 한다는 사람들이 보면 과연 어떤 느낌일까?
시스템 렉처를 보고 또 봤다.
그러고는 내 일상생활이었던 페이스북에 시스템 좋다고 몇자 적었었다.
그런데 왠일, MUK 행사 이후
(이때부터 루카스님에 대한 나의 찬양모드는 슬슬 발동이 되었던거 같기도 ㅋㅋㅋㅋㅋ
이 천하의 소심쟁이 김은선양께서 MUK 행사에서 기석마술사님을 발견하던 순간,
나 정말 일시정지 되서 눈빛을 초롱초롱 빛내며 용기 무지하게 내서 쪼르륵 달려가 '기석마술사님 사진 한장만 찍어주시면~' 이라고 했던
기석마술사님은 또 쿨하게 아예~ 이러면서 응해주었고 무려 사진두장과 UGM 카드위에 사인도 받았었지
근데 나는 아직도 기억한다 기석마술사님이랑 누군지 모르겠지만 어떤 마술사님 내이름 가지고 놀렸어!!
마술계의 어느 유~~~~~명한 분이랑 이름 똑같다고 ㅋㅋㅋㅋㅋㅋ 아 열나 소심한 일인 ㅋㅋㅋㅋ 나 화낼거야 언젠가는! ㅋㅋㅋㅋㅋㅋ)
친구가 되어 있던 기석마술사님 본인이 직접 내글을 공유를 하고, 반응을 보이시는거 아닌가?
난 솔직히 좀 부끄러웠음 .. 보시다 시피 천퍼센트 사적 후기인데 헉..
기석 마술사님은 뭐라고 해야하지.. 조금은 내가 생각했던 마술사의 이미지와는 다른 분이시다.
물론 그무대며, 실력이며 말할 것이 없지.
그치만 마술사 실력과는 별게로 ... 뭔가 인간다운 면이 있었다.
이건 정말 솔직히 말하는 건데, MUK에서 기석마술사님을 봤다 어쩻다 말을 했더니
누군가 내게 어떠한 말을 하면서 기석마술사님에 대한 경계를 심어주시는 분이 있었다.
그 말이 맞을 수도 있지, 그치만 그와 별게로 내가 봐오고 내게 느껴지는 기석마술사님이 있을거 아닌가
내게 기석마술사님이란 오히려 팬이랍시고 루카스님짱짱!! 이런 것보다는
그냥 나의 사는 이야기 또 내 마술에 대한 이야기에 더 공감해주시는 그런 인간다운 분이시다.
나는 그러한 기석마술사님이 처음에는 굉장히 의아스러웠지만, 시간이 지나고 보니 오히려 그러한 인간다운 모습에 공감이 많이 갔다.
항상 그 무대가 기본이 되는건 틀림없는 이야기지만, 솔직히 나같은 일반 사람들이 기석마술사님의 무대를 볼수 있는건 극히 드물다.
알아주는 마술덕후인 고로 일년에 한두번식 보면 많이 보는 정도랄까?
그렇다고 기석마술사님이 유투브 이런데 이기석이라고 치면 영상이 쏟아지는 그러한 마술사도 아니다.
굉장히 유명한 마술사임에도 불구하고 방송이라던지, 영상 이런게 적기로 유명한 분이 이기석 마술사이다.
어쩌면 그랬기에 일년에 몇번 못보는 기석 마술사님의 무대가 더욱 소중히 기억되었는지도 모르고...
시스템 렉처를 보고 우연히 또 이전 출시였던 비쥬얼 렉처를 보고 난 뒤..
이기석이라는 마술사의 마술에 대한 생각을 조금이나마 읽을수 있어서 난 더욱이 기석마술사님의 팬이 될수 밖에 없었다.
렉처란게 단순한 트릭 공계가 아니라, 기석마술사님의 마술에 대한 생각 그자체가 담겨있음을 알게 되었다.
마술사에게 있어 자신의 무대 모든것을 보여준다는 것이 어떠한 의미인지 ...
그리고 아티스트 클래식을 만났다.
와.. 나 이분 답이 안나오는 분이다. 뭐라고 딱 이야기 해야할지 답이 안나오는분.
렉처의 마지막 답을 렉처를 보는 사람이 찾게 만드는 나 이런 렉처 정말이지 처음본다.
이기석 마술사는, 정말이지 좋은 마술 선생님이었다.
이렇게 찬양 아닌 찬양을 하는 나지만,
아직도 기석마술사님이라고 하면 뭔가 어려운 것 또한 맞는 이야기이다.
그치만 .. 앞으로 내가 마술을 사랑하는 한은 기석마술사님의 아티스트 스리즈 들을 끔찍히 아낄텐데
그런 아티스트의 저자(?) 이기석 마술사님을 내가 어찌 좋아하지 않을 수 있겠으며,
이기석 마술사님의 무대를 기억하는 나라는 관객이 어찌 그 무대를 잊을 수 있겠는가 말이다.
아 아티스트 스리즈들 후기 쓰려다가 얼떨결에 장황한 글쓰는구나 ㅎㅎ
내게 기석마술사님은 뭐 이런분이다 요정도? ㅎㅎㅎ 뭔가 쑥스러움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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