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둘/선이 자유글들~*

스타에게 팬이란...

선이래요 2012. 6. 5. 13:39

사실, 근본적 이유야 따로 있었지만

괜실히 기분이 나빠졌다.

 

본인의 지인이자,

왕년에 잘나가시던 분에게 툭던지듯 물었다.

 

"오빠, 대체 팬이란게 뭐야?"

 

"팬이란건 말이야.. "

 

난 순간 깜짝 놀랬다.

그 생각하는듯한 눈빛에서 많은걸 읽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내겐 가족같은 존재지..

 막상 잘챙겨주진 못하지만, 없어서는 안되는..

 정말 아끼고 소중한 사람들인데, 표현하지는 못하는..

 늘 고맙고, 늘 미안한 사람들.. "

 

 

공연히 할말이 없어졌다.

역시 진국인 사람이었다..!!

 

오빠는 사람이 좋아서 저렇게 대답하는건 아닐까 하는 생각에

잘나가진 못하지만,

나름 팬을 가지고 있는 김모모씨에게도 물어봤다.

 

"팬이란게 대체 뭐야? "

 

"네? 팬이요?"

 

"응 대체 그놈의 팬이 뭐냐고.. "

 

난 툴툴대며 되물었다.

 

"별이요. 그리고 난 하늘이고..

하늘이 아무리 넓어도 별이 없다면 의미가 없어요

넓은 하늘이 더 돋보일 수 있게 곁에서 늘 반짝반짝 빛을 내주는..

길을 잃어버렸을때는 어디서든 그 빛을 보고 찾아오게 만들어주는

그런 소중한 별이에요 "

 

수줍게 웃긴했지만 분명하게 말하는 사람이었다.

 

 

그뒤로도 난 그놈의 팬이 뭔지 여러 사람들에게 물어봤다.

 

"팬은 바람같은 존재에요

 날개를 가지고 있더라도 바람이 없다면 날수가 없어요

 마음껏 날개를 펼치고 날수 있게 만들어주는 바람,

하지만 그 바람은 금방 떠나 버릴 수도 있고.. 바람이 떠나나고 새가 뭐라고 할수 있는건 아니잖아요..

또 바람이 휘몰아치면 새는 더는 날수 없게 될수도 있는거고요..

하지만 바람은 꼭 다시 불어오잖아요. 그래서 또 날수 있는거고.. "

 

 

"팬은 여자친구같아요

 늘 보고 싶고, 밤에 생각나고,

무언가 늘 해주고 싶지만 받는 사랑이 너무나 크고..

서투른 내표현에 너무나 감동받는...

그래서 늘 지켜주고 싶어요.. "

 

 

아... 내주변엔 잘나가든,못나가듯

왜이리 멋있는 스타들만 있냐? ㅋㅋㅋㅋ 아놔 ㅋ

정말 그럴까?

이분들처럼.. 나의 스타들도 팬이란 존재를 이렇게 소중해 여겨주는 것일까?

 

아흠... 결론은 여전히 모르겠다 지만..

왠지 내주변의 스타들만이라도 이렇게 멋진 분들이라서.. 정말 다행이었다.

아놔.. 이분들 팬들 정말 행복할거 같아 ㅠㅠ...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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