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근본적 이유야 따로 있었지만
괜실히 기분이 나빠졌다.
본인의 지인이자,
왕년에 잘나가시던 분에게 툭던지듯 물었다.
"오빠, 대체 팬이란게 뭐야?"
"팬이란건 말이야.. "
난 순간 깜짝 놀랬다.
그 생각하는듯한 눈빛에서 많은걸 읽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내겐 가족같은 존재지..
막상 잘챙겨주진 못하지만, 없어서는 안되는..
정말 아끼고 소중한 사람들인데, 표현하지는 못하는..
늘 고맙고, 늘 미안한 사람들.. "
공연히 할말이 없어졌다.
역시 진국인 사람이었다..!!
오빠는 사람이 좋아서 저렇게 대답하는건 아닐까 하는 생각에
잘나가진 못하지만,
나름 팬을 가지고 있는 김모모씨에게도 물어봤다.
"팬이란게 대체 뭐야? "
"네? 팬이요?"
"응 대체 그놈의 팬이 뭐냐고.. "
난 툴툴대며 되물었다.
"별이요. 그리고 난 하늘이고..
하늘이 아무리 넓어도 별이 없다면 의미가 없어요
넓은 하늘이 더 돋보일 수 있게 곁에서 늘 반짝반짝 빛을 내주는..
길을 잃어버렸을때는 어디서든 그 빛을 보고 찾아오게 만들어주는
그런 소중한 별이에요 "
수줍게 웃긴했지만 분명하게 말하는 사람이었다.
그뒤로도 난 그놈의 팬이 뭔지 여러 사람들에게 물어봤다.
"팬은 바람같은 존재에요
날개를 가지고 있더라도 바람이 없다면 날수가 없어요
마음껏 날개를 펼치고 날수 있게 만들어주는 바람,
하지만 그 바람은 금방 떠나 버릴 수도 있고.. 바람이 떠나나고 새가 뭐라고 할수 있는건 아니잖아요..
또 바람이 휘몰아치면 새는 더는 날수 없게 될수도 있는거고요..
하지만 바람은 꼭 다시 불어오잖아요. 그래서 또 날수 있는거고.. "
"팬은 여자친구같아요
늘 보고 싶고, 밤에 생각나고,
무언가 늘 해주고 싶지만 받는 사랑이 너무나 크고..
서투른 내표현에 너무나 감동받는...
그래서 늘 지켜주고 싶어요.. "
아... 내주변엔 잘나가든,못나가듯
왜이리 멋있는 스타들만 있냐? ㅋㅋㅋㅋ 아놔 ㅋ
정말 그럴까?
이분들처럼.. 나의 스타들도 팬이란 존재를 이렇게 소중해 여겨주는 것일까?
아흠... 결론은 여전히 모르겠다 지만..
왠지 내주변의 스타들만이라도 이렇게 멋진 분들이라서.. 정말 다행이었다.
아놔.. 이분들 팬들 정말 행복할거 같아 ㅠㅠ... ㅋㅋㅋㅋㅋ
'이야기 둘 > 선이 자유글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주도에 대한 고찰.. (0) | 2012.08.18 |
---|---|
2012.06.09 (0) | 2012.06.10 |
2012.05.31 (0) | 2012.05.31 |
마술은 그저 재미있는 쇼??? (0) | 2012.04.26 |
멘토링 2차 시작!! (0) | 2012.04.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