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둘/선이 자유글들~*

현우 마술사님??

선이래요 2012. 4. 5. 14:47

 

점심시간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희광씨가 내게 이런 말을 하였다.

 

"근데 은선씨는 마술사님 어떻게 알게 된거야? 스타킹??"

 

나의 대답은 ..

"지금도 저 마술사님 잘 몰라요~ " 였다.

 

ㅋㅋㅋㅋㅋ

 

사실 맞지 않은가.

지금도 나는 마술사님 잘 모른다.

아니 전혀 모른다. 알수가 없기에 ..

하지만, 관객으로써..팬으로써는 약간의 이야기는 있을것이다.

어디가서 누가 "너 마술사 본사람 있어? " 라고 한다면 나는 "최현우 마술사"라고 이야기 할것이기 때문이다.

이 팬이란게 참 작아서 보잘껏 없는것처럼만 보여도

사실 이 팬에 의해서 그사람이 판단되어 지기도 하고 말이다..

매직콘서트 후기에도 더러 있겠지만,

많은 사람들은 최현우 마술사를 S본부의 스타킹 프로를 통해서 기억할것이다.

그랬기에 희광씨 역시 내게 스타킹 이야기를 한것이고 말이다.

하지만 나는 매직콘서트를 이야기 하는게 맞다.

내가 정확히 최현우라는 이름을 인식하고, "그 이름때문에" 매직콘서트를 찾아가기 시작한건

솔직히 아주 최근의 일이다.

이상한 나라의 현우 .. 정말 얼마 되지 않은 매직콘서트 이다.

하지만, 참 재미있는 것이 우연히도 나는 그의 무대를 제법 찾을 수 있었다.

 

나는 예나 지금이나 마술을 굉장히 좋아한다.

마술.. 바로 이 마술이라는 큰 공통점이 내가 최현우라는 마술사를 찾을 수 있게 만든 일등공신이다.

그 옛날 모자에서 토끼를 꺼내던 외극인 아저씨의 마술이 어린 내게는 신선한 충격이었다.

시작은 정말 단순했다.

나는 그 토끼를 꺼내는것을 다시보고 싶었을 뿐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난 시작부터 그랬던거 같다.

다른 아이들은 '저거 어제 봤어~ " 라고 티비를 꺼버렸지만,

난 보고 또 보고.. 또 봐도 신기함을 오히려 더 커졌고, 즐거움 역시 더 크게 다가왔다.

외국인 아저씨의 신기한 토끼마술, 근사한 마술사 아저씨의 장미꽃 마술..

한국인 여자의 우산마술을 보는 순간 난 깜짝 놀래 버렸다.

우산 마술이 신기한것도 사실이었지만

'아니! 한국 사람도 마술을 하네? 그것도 여자가 하네? "  라는 정말 신선한 충격이었다.

그 뒤 한국 사람의 마술에 관심을 가지게 된 나는 '한국사람 마술'을 찾다가 보니

우연히도 이은결 최현우 라는 두 마술사를 알게 되었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한국마술에서는 아무래도 두분 마술사님이 대표적이니까..

(하지만 한국에 두분 마술사님 뿐 아니라, 다른 멋진 마술사분들도 엄청, 엄청 많다는 사실 ^-^)

두분 마술사님이 함께한 무대..

우연히도 나는 그 무대를 직접 관람할 기회가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런 기회이제는 다시 없을거 같다.. ㅋㅋ)

그때 당시 나는 최현우도 이은결도 알지 못했으며 그저 마술을 직접본다는것에 전날밤 햐얗게 지세울 정도로 떨렸었다.

그렇게 기대를 안고 찾아간 무대,

솔직히 나의 소감은 깜짝 놀람! 이었다.

이은결 마술사는 훤칠한 키에, 부드러운 웃음에, 입이 딱 벌어지는 마술을 하였다.

난 이은결 마술사의 마술에 정신을 홀랑 뺏겨 버릴 정도였다.

그렇게 넋을 놓고 있었는데... 그 이은결이란 마술사와 함께 나온 어떤 사람..

자그만한 외모와 키에 무엇보다 내가 놀랐던것 '무대위를 미친듯 뛰어다녔다 '

(같이 관람했던 김영이 내게 해준말이지만, 난 그때 김영에게 "저사람 안힘들까?" 였단다.. ㅋㅋㅋㅋㅋㅋ)

참으로 근사하고, 부드런 은결 마술사에 비해 솔직히 당혹스러웠었다.

다만, 그 최현우라는 사람의 눈... 작은 체형과는 달리 유난히도 반짝 반짝 빛난던 그눈을 난 기억할 수 있었다.

그렇게 가슴설레던 두마술사님의 무대도 시간이 지나니 바쁘다는 이유로 서서히 잊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나의 토끼꺼내던 아저씨에 대한 호기심은 절대 잊혀지지 않은 만큼, 난 마술을 여전히 좋아하고 있었다.

몇년의 시간이 지났던거 같다.

'마술을 직접 볼 기회'가 생겨서 공연장으로 달려갔더니

그곳에서 나는 최현우 마술사를 다시 볼수 있었다.

'어랏, 그 뛰어다니던 사람이다'

지금 생각하면 황당 하지만, 정말 내 첫느낌은 이대로였다 ㅋㅋㅋㅋ

호텔 지베인 어쩌고 저쩌고... 아니, 마술을 보러 왔는데 무슨 드라마나 영화처럼 무대를 꾸며 나가는 것이었다.

좋았다. 그런 아기자기한 이야기 들이..

나는 또 보았다. 그사람.. 자그만한 최현우 마술사의 반짝 반짝 빛나던 눈을..

그 뒤 우연하게도 마술을 직접 볼 기회가 생겨서 가면 어김없이 최현우라는 사람이 무대에 서 있었다.

몇번의 공연을 관람하고..

또 어느날 공연을 관람하러 갔더니 또 최현우라는 사람의 무대였다.

왠지 난 그이름이 반가웠다.

최현우라는 사람 무대에서는 최소한 이럴것이다.. 라는 기대가 나도 모르게 생겼었나 보다.

신기하게도 그 기대는 단한번도 어김이 없었고 말이다.

(그 이름이 반가워진 무대가 아마도 토깽이 이름지어주던 그 마술.. 아.. 뭐지.. 타로카드? ㅋㅋㅋ )

그렇게 알게 모르게 기대가 생기는 동안,

나의 환경에 변화가 생긴것도 어쩜 지금저럼 그저 팬이 될 수 있던 큰 이유일것이다.

사회인.. 내가 스스로 뭐든 할 수 있는 사회인이 되었다는거..

나는 내용돈으로 매직콘서트 예매를 직접 할수 있게 된것이었다!

조금 쌩뚱 맞지만 이거 의외로 상당히 중요하다.

팬도 공연장에 찾아가서 봐야 되는것이지 가만히 앉아있는다고 되는건 아니기때문이기에..ㅋㅋ

그리하여 이상한 나라의 현우 공연때는 나는 마술을 직접 보는것 그것 외에도

'마술사 최현우' 의 매직콘서트 이기에 '믿고 찾아갔던 것' 이다.

그렇게 그저 관객이라도 즐거운 나라는 사람이었다.

마술사가 무대위에서 멋진 마술을 보여주는것, 그거 말고 다른 할일이 있던가 말이다.

그런데 우연히 내겐 나름 엄청난 일(?)이 벌어졌다.

시대가 발달하고 트위터라는 요상한것을 나도 접하게 되었다.

난 조금은 아날로그적 사람이라서 이상한 나라 현우 공연때까지도 트위터를 가지고 '이게 뭔대? ' 이러고 있었다 ^^;

내가 트위터를 가지고 '이게 뭔대' 라고 할동안 시간은 흘러서 어느덧 빔프의 시즌이 다가왔었다.

빔프 !! BIMF 부산 세계 마술 축제 ..

세계 축제인만큼 마술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가슴 설레일 일년에 한번있는 행사!!

난 최현우 마술사님도 좋아하지만, 일단 이 마술이란게 너무나 좋았다.

마술계의 미래, 신예 마술사들을 뽑는 가슴떨리는 마술대회..

기라성 같은 마술 거장들이 한곳에서 보여주는 경이로운 마술쇼...

내가 그런 빔프를 찾아간것은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 였다.

빔프의 마지막날에는 갈라쇼라는것을 하는데,

마술에서는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최현우 마술사가 사회를 보았다.

난 정말 정말 빔프가 좋다.

멋진 무대, 멋진 마술사님들 그리고 현우 마술사님.. !!

빔프가 끝이 나고 , 즐거웠던 마음을 '이게 뭔대' 라고 하던 트위터를 통해서 현우 마술사님께 몇마디 보냈었다.

난 본디 기대같은건 없는 관객님이었기에 그러고 트위터에 적응한다고 바빠서 그냥 있었나보다.

그런데 뜻밖에 현우 마술사님은 내게 답장이란걸 해주었다.

현우 마술사님 팬이라면 다 알것이다.

매직콘서트를 보고 살포시 멘션을 날리면 마술사님 가끔 답장을 해주기도 한다는 것을..

(또 이글보고 나는 왜 안해줘?  이러는 분들.. 본인 역시 묻힐때 수없이 많음 ㅋㅋㅋㅋㅋㅋ 그치만 꾸준히.. 매직콘서트 보다보면 ^^)

이게 별건 아니지만 의외로 내겐 신선한 충격이었다.

그 뒤 난, 변함없이 최현우 마술사의 매직콘서트를 버러 다니고

최현우 마술사님의 티비프로를 보고 다니는 그런 마술관객이자 팬으로 살고 있는 것이고 말이다.

이게 내가 마술사 최현우를 알고 지금껏 지내온 이야기고 ... ^^

 

 

아.. 덧붙여서 하고 싶은 말이 있다.

내가 최현우 마술사를 좋아한다니 누군가는 이런 말을 했다.

"최현우 그거 쬐그만해가지고, 마술로 사기나 치면서 예쁜 여자만 좋아하는데.. 싸가지도 없고 그거 뭐하러 좋아해~ "

 

나는 최현우 마술사를 모른다.

그렇기에 정말 그네들 말처럼 예쁜여자만 좋아하는 쬐그만한 싸가지 없는 사람인지도 모르고..

그치만, 최소한 내가 말할 수 있는것이 있다.

무대위에서 그다지도 진실한 마술을 보여 줄 수 있는 사람 ..

그 사람이 바로 최현우 마술사라고..

마술로 관객을 믿게 만드는 사람.. 그런 사람의 무대라면 난 열번이고, 백번이고 믿을 것이라고

다른 사람이 아닌 관객 김은선이의 경험으로 증명이 된것이니까 말이다.

나는 구지 최현우 마술사의 팬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그저 좋아할수 밖에 없는사람이 최현우 마술사니까 말이다.

(또한 내가 작게 나마 ..아주 작게 나마 겪어본 바로는

 관심받기 좋아하고 또한 그 받은 관심많큼이나 자기 마술..자기이야기..자기 팬들에 관심많고,

싸가지기 보다는... 오히려 은근 여린 구석도 있어 보이던데... 아닌가? ㅎㅎ)

 

마술사가 마술로 관객을 믿게 만드는거.. 그거면 되었지 뭐... ^^

 

 

이거 뭐 어쩌다 이리 장문이 되어 버렸나?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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