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둘/선이 여행기~*

2011년 7월 훌쩍 떠난 1박2일 제주도 여행기

선이래요 2012. 2. 24. 23:32

제주에 다시 갈일이 있어서

2012.02월 이시점에 인터넷을 보다가

은근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제주도는 요세 정말 왠만한 사람들이라면 다 다녀온 그런곳,

쉽게 다녀오는 그런곳인데

대부분 보면 렌터카를 이용한 후기들이 너무나 많다는것이다.

물론, 제주도가 대중교통이 상대적으로 열악한건 사실이지만

아무것도 없이 뚜벅이 + 공항 리무진과 함께한

황당 무지한 나의 여행기를 포스팅 해야겠다는 생각이 불쑥 들었다.

 

 

그리하여 새삼스럽게 포스팅 해볼까 한다.

 

평소에도 여행이라면 둘째가라면 서러운 본인이지만,

왜인지 그유명한 제주도는 한번도 가지 못했었다.

'어려울'거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제주도를 어떻게 가.. 거기가 어디라고..

문득 이런생각을 하고 있자니 버럭 오기가 생겼다 <-- 이 쓸때 없는 오기란..

그리하여 정말 급으로 훌쩍 제주도로 향했다.

혼자가도 상관은 없었지만,

제주도는 혼자가나 둘이가나 비용은 상당히 비슷하단것..

저가 항공사가 많이 나오긴 했지만,

지방사는 나에게 김포 - 제주 만 할인해주는 할인같은건 다른나라 이야기..

그나마 자주 이용하는 아시아나 항공을 이용하여 부산 <-> 제주 행 티켓을 끊었다.

나의 오랜 베프(?) 순자양과 함께가기위해

그전날 부산으로 미리 내려가 부산에서 숙박을 하고 , 이른 아침 김해 공항에 갔다.

 

김해공항..

여기도 참 많이 온다.

나처럼 아래지방 사는 사람들에게는 김포공항만큼이나 유용한 곳이 김해 공항이지..

티켓발매기로 티켓은 끊었지만 짐부치려면 어차피 기다려야 한다는거 ㅋㅋㅋ

2명정도 기다린 후에 탑승 수속을 마치고.. 기다렸다가 비행기 탑승..

혼자 하는 여행도 좋긴하지만,

역시 둘은 되야 외롭지 않...은가? 를 생각하며 비행기에 탑승..

처음 비행기를 탄다는 순자에게 창가를 양보하려 했더니 '무섭다'고 안한단다.. 이런~

순자양은 이착률시에도 완전 긴장을 했단거 .. ㅋㅋㅋ

첨엔 다 그래~ 몇번 타면 괜찮아 -_-;

아, 정말 비행기를 탈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정말 자연의 신비함은 사람이 아무리 잘나도 결코 따라갈 수없을 듯했다.

 

 

 

 

 

 

 

 

 

 

 

 

 

 

 

 

 

정말이지 아름다운 하늘길에 또한번 감탄하였다.

아름다운 하늘길을 구경하며, 또 주스 한잔을 하고나니 벌써 제주란다.. ㅋㅋ

 

난 여행에서 다른건 그다지 신경쓰지 않는 편이지만,

숙소만큼은 신경을 쓴다.

인터넷 숙박예약 사이트를 이용하면 저렴한 가격에 제법 좋은 숙소들이 많다.

좋은 숙소란건 비싼 숙소가 아닌,

정말로 내게 실용적인 숙소를 말하는것이고..

여행 후기를 보면 제주시에서 숙박을 하는 편이 용이하다고들 많이 하는데

나같은 경우는 서귀포시에 숙박을 하였어도 크게 불편함이 없었다.

 

이번 여행의 중심은 서귀포 중문단지였다.

1박2일의 짧은 여정과

제주도의 관광시설이 거즘 6~7시면 문을 닫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제주도에서의 관광시간은 어쩜 그리 길지는 않은거 같다.

 

이제부터 본격 600번 공항 리무진과 함께하는 중문단지 여행 시작!!

제주 공항에서 서귀포까지 600번 공항 리무진을 이용했다.

지금생각해보면 어쩨서 600번을 탄건지 모르겠지만

처음부터 아무 계획이 없었으므로 ㅋㅋㅋ 그냥 탓던거 같다.

중문단지까지가 3000원이고, 서귀포까지는 5천원이었던거 같다..

그리 싼 요금은 아니었지만 대신 편하게 갈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차시간도 20~30분 마다 있는 편이었으므로 그리 불편하진 않았다.

단, 공항 리무진의 성격상 호텔이란 호텔은 다 도는데.. 완전 빙글빙글..

머리가 빙글빙글 돌지경이라는.. ㅋㅋ

뚜벅이 족인 내처지를 생각하면 이것도 감사감사.. 고로 아무말 하지 않고 있었다 ㅋㅋ

리무진 버스로도 45분이 넘게 걸리는 적지 않은 시간동안

버스만으로도 제법 제주느낌이 팍팍 나는거 같았다.

제주도에는 그런것이 있다.

공항에 내려선 순간 주변풍경이 너무나 '제주스러워서'

아, 이래서 다들 제주도 제주도 하는구나.. 라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다.

처음 와본 제주도였기에 관광명소를 돌아다니긴 하지만,

다음에는 제주 그냥 자체만으로도 볼것이 엄청 많겠구나..하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다.

 

제주도에는 볼거리가 무한 많다.

반면 개인 사유물이라던지 사설 시설도 많기때문에

실망을 하지 않으려면 꼼꼼히 알아보고 가는것이 좋을것이다.

나도 초콜릿 박물관인줄 알고 갔던 곳이,

알고보면 짝퉁 초콜릿 박물관이고 그저 판매하던 곳이었으니까..

대책없이 떠난 날 탓하지 누굴 탓하리오 ㅋ

 

서귀포에 위치한 숙소에 짐을 풀고 바로 중문단지로 이동하였다.

7월의 중순.. 햇살이 장난이 아니었다 ㅋㅋㅋㅋ

엄훠~ '아가씨' 순자양 .. 양산을 가져왔었다 ㅋㅋㅋㅋㅋ

나에게 양산은 뭐임? 그거 먹는거임? <--- 이런 존재였지만 , 이날 나는 여름에 양산이 있는게 좋구나..라는걸 느꼈다.

여름에 제주도를 여행할때는 모자라던지, 양산은 정말 필수다.

다른지역도 그렇겠지만, 제주도는 특히나 더!

순자양 덕분에 태양을 피하면서(?) 시원하게 다녔다 ㅋㅋ

중문단지에 도착하자말자...

일단 금강산도 식후경 ㅋㅋㅋㅋ

근처 식당에서 갈치구이를 먹었다.

이집.. 특별히 맛집 그런거 아니었다.

그냥 제주에서 볼 수 있는 그런 식당이었다.

그런데도, 우와~~~ (아, 반년이 지난 지금도 글쓰다 침흘릴 지경 ㅋㅋㅋㅋ) 제주 갈치는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갈치가 아니다.

완전 크고, 두툼하고 물론, 가격은 엄청 쎈편이었지만 .. 갈치 3토막에 3만원돈 이었던거 같다..

정말 한조각만 먹어도 배가 불렀다..(약간 새삼스럽긴 하지만, 본인 여자임..)

그렇게 배를 채우고 ..

믿거나 말거나 박물관으로 이동!!

 

 

 

 

 

비행기 티켓 연동으로 할인을 받긴 했지만,

인터넷에서 찾아보면 아마 더 큰 할인률이 있을것이다.

6천원쯤 줬던 기억이 난다.. 자세히는 모름..

정말 별 희한한 것들은 다 모아둔 곳이었다 ㅋㅋㅋ

재미있었다. 한번쯤은..

믿거나 말거나 박물관에 관한 내용은 인터넷 찾아보세요!!

 

그냥 술렁술렁 본거 같은데도 한시간쯤 경과후에..

멀지 않았던 테디베어 박물관으로 이동했다.

물론 걸어서.. ㅋㅋ

다 고만고만한 위치에 있기 때문에 이동하기 쉽다.

 

태양을 또 피하고 싶었어~

뜨거운 제주의 태양아래~~<-- 왜이래 ? ㅋㅋ

 

테디베어 박물관 도착!

여기는 숙박 예약을 하면서 함께 페키지로 예매한 곳이라서 가격은 모르겠다.

인터넷 숙박 사이트를 잘 찾아보면 패키지로 저렴한 곳이 많다!

테디베어 박물관...

곰천지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곰인형에도 역사가 있다는것을 알게 해주었다.

 

 

 

 

사진 무한 찍어 왔지만,

스압의 압박으로 패스 ㅋㅋㅋ

 

그렇게 두분대만 다녔는데,

시간이 벌써 5시를 넘었었다.

제주도의 하루는 일찍 마감된다.

어차피 더 입장도 못할것이기에

숙소로 고고싱 하였다.

마찬가지로 600번 리무진을 타고 말이다.

 

저녁으로 숙소 근처의 흑돼지고기집을 찾았지만..

풀만먹고 사는 내게 흑돼지란..

뭐 그닥 색다른 맛을 느낄 수없었다.

흑돼지 보단... 갈치가 완전!!

 

내가 생각할때는 제주도는 제주시보다 서귀포시가 제주 특유의 모습을

더 잘 간직하고 있는거 같았다.

한라산을 바로 볼수 있었던 숙소에서 정말 멍 - 하니 제주를 감상하였다.

이날은 저녁이 되니 바람도 장난이 아니었다.

아, 역시 제주도는 바람이 ㅋㅋㅋㅋㅋ

밤에 자는 동안 바람이 어찌나 많이 부는지

난 숙소 지붕이 날아갈까봐, 다음날 비행기가 못뜰까봐  잠을 잘수가 없었다.

어휴.. 바람..;;;

 

뒷날은 워낙에 짧은 일정상

그냥 제주의 경치를 관람하였다 공항가는길에..

 

난 솔직히 이런 제주의 환경이 너무나 좋았다.

정말 너무나 .. 매력적인 제주도!

담에 꼭 오리라 다짐을 하였다.

 

아아..이날 면세점도 갔었다.

제주 중문단지에 위치한 내국인 면세점..

택시 기사 아저씨는 '거기 아무것도 없다고~' 하셨지만 정말 그냥 간거 였다.

정말 별거 없더라 ㅋㅋ

된장녀 보다는 초식녀에 가까운 나 이사람에겐 말이다.

뭐.. 화장품, 가방 이런거 좋아하는 사람은 좋아하겠지만 말이다.

면세점 갔다가, 그냥 돌아서 월드컵 경기장 앞에 있는 흔해 빠진 이마트 건물 구경만 싫컷했다 ㅋㅋㅋ

 

아! 그전날 뚜벅이 족인 우리는 600번 버스 외에도 시외버스를 이용했는데,

버스 기사 아저씨가 어찌나 친절하시던지..

제주도는 인심이 참 좋았다.

택시 아저씨도 그렇고!!

그리고 무엇보다 차가 많이 없어서.. 그리고 씽씽달리지 않아서 참 좋았다!

제주도는 시속 60키로를 넘을 수 있는곳이 별로 없다는거~

 

그렇게 아무런 계획없었지만,

제주도라는 환경자체가 선물한 즐거운 1박2일의 여행...

제주여행은 렌터카가 있으면 편한건 사실이다.

하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해서도 못할건 없다 는걸 말하고 싶다!

 

그렇게 제주공항에서 김해행 비행기를 탓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