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을 갈까?
어디로 갈까? 하고
그냥 갈까? 만 생각하고 있던 내게 문자가 왔다.
우리의 김또또 양반 대전 본부(?) 아니지, 본사(?)에 갈일이 있다고
나는 안가냐고 하였다.
그게.. 나도 사실 가야되지만 그게 말이지...
그리하여 겸사겸사하여 일단 대전행 기차를 탓다.
새벽 6시 30분부터 시내버스와 전쟁 ㅋㅋㅋㅋ
구미는 아침에는 정말 이상한 버스들이 많다 --;;
같은 노선의 버스인데도 막 반대로 돌아서가 ㅋㅋㅋㅋ
나 결국 중간에 내려서 택시타고 역으로 고고~
전혀 잘못타지 않은척 하면서,
택시비 엄청 많이 나와가면서 ㅋㅋㅋㅋ
역에가서 기차를 타고 ~
올라오고 있던 또또와의 만남~>_<
보고 싶었쪄요~ // 밥 먹었쪄요? 그 아침부터 이러고 앉았다면서 ㅋㅋ
사실 완전 졸린데 또또가 자꾸 말시켜서 한숨도 못잤다 ㅋㅋㅋㅋㅋ
대전 도착뒤 같이 밥을 먹고 또또를 보내고 난 다시 대전역으로 왔다.
전라도 쪽은 서대전역에서 차가 많지만
난 그냥 대전역에서 신탄진역으로 가서 환승을하였다.
김제행 표를 끊고,
호남선은 사람이 비교적 없을거라 생각하고 있었건만,
왠걸 일요일이라 그런지 사람 무지 많았다 ㅋㅋㅋ
내가 생각하는 기차여행은 조용한 여행이었건만..
여튼 신탄진에서 환승을 하고 칙칙폭폭가서 김제역 도착..
아, 멀긴 진짜 멀다..ㅋㅋ
김제역은 상당히 작다.
제법 분비던 김제역사를 나오니 한산한 김제역 주변이 나왔다.
그래, 내가 찾던 곳이 바로 이거였어... 조용하니..
4년인가 5년전에 김제를 와본 기억이 있어서 버스는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생각해보니 그때랑 지금이랑 변한게 없다니 그게 더 신기한거였다 ㅋㅋ
김제역에서 금산사까지는 5번 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금산사행 버스는 원평장터를 거처서 금산사주차장 까지 간다.
참고로 김제역에서 탑승시에는 요금을 내지 않고, 원평장터에서 요금 중간 정산을한다.
돌아오는 길은 요금을 선지불하고 타고..
원평장을 기점으로 후지급,선지급 하는거 같다.
김제에 마이비카드가 될줄 누가 알았겠는가.. 사실 난 그냥 현금을 냇다지만 담에 갈땐 교통카드를 이용하리..
요금은 1700 원 소요시간은 버스 기다리는 시간까지 한..1시간 20분정도 생각하면 될거 같았다.
창밖으로 오리알터와 원평장터 모습을 보며 금산사로 고고!
금산사 주차장에 버스는 정차하므로 걸어 올라가야한다.
등산로나 산책로를 따라가면 좋기야 하겠지만..
눈도 아직 안녹았고, 저질 체력 내게 등산이란 ....;;;;
난 도로길을 따라 올라갔다.
사실 금산사까진 도로길을 따라가도 꽤 걸린다....
그치만 좋은공기, 좋은 경치에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모른다.
차때기 관광 아주머니들에 연연하지 않고,
가족관광객에 연안하지 않고,
난 참 씩씩하게 잘올라갔다.
그도 그럴것이..
정말 청풍명월의 금산사이기 때문이다.
다만, 정말 짜증 났던건.... 입장료..
예전에 내가 갔을때도 있긴 있었던거 같은데..
난 안냈던거 같다.... 아침에 너무 일찍 올라가서 그런가?
여튼 이번엔 치사해서 그냥 한장샀었는데 ,
또 그만큼 득달같이 달라들어서 표검사하던 아저씨..
이봐요 왜이러세요 나 표산여자에요 -_- 완전 ... 관광객들과도 실갱이 완전 최고였다.
그런 시끄러운 곳도 빠져나와서 금산사로 향했다.
아, 예전에 무너졌던 돌무지게 문도 복원이 되어 있었다.
근데 복원이란것이 조금은 아쉬운 현실이었다.
계속 위로위로 이동...
겨울에 오는 금산사는 겨울 나름대로 운치가 있어서 좋았다.
그렇게 도로로 가도 한참을 가서야 나타난 금산사..
천왕문을 지나서 금산사 마당에 들어섰더니
얼레? 관광차때기 아줌마들 관광차가 금산사 마당에 뙇!! 하고 등장하더니 아줌마들 우르르....
나원참내.. 저렇게 바로 코앞까지.....;;;;
아줌마들을 피해 옆길로 얼른 이동하였다..
금산사하면 우리나라에서 제일큰 미륵부처 상이 있는곳이다.
사실 난 종교는 아무런 관심이 없기에 부처도 극락도 모르겠다 하는 사람이지만,
미륵부처는 꼭 보고 간다.
같은 부처라도 미륵부처는 의미가 다르다고 한다.
어차피 종교얘기 할거 아니니 여기서는 스킵하시고..
더 알고 싶은 분은 개별문의 요함 ㅋㅋㅋ
금산사 미륵부처가 있는 곳과 나머지 여러 법당(?)들은 사실 같은 불교라 하더라도 계가 다르다고 한다.
난 여튼간 미륵부터상이 있는 곳으로 이동..
일단 힐끔 밖에서 안을 봤더니 정말 그 크기와 기세에 와~하는 소리가 저절로 나왔다.
많은 관광객들이 그 기세에눌려 쉽게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밖에서만 보고 가곤 했다.
난 당당히 안으로 들어갔다 ㅋㅋㅋㅋ
꽤 많은 사람들이 안으로 들어가 미륵부처상에 절도 하고 그랬지만..
난 그냥 미륵부처상을 보고 있었다.
그래도 기본 예의란건 있으니 약간의 합장정도는 했지만말이다.
그렇게 다보고 나왔더니 아줌마들은 여전히 우글우글..
난 뒤도 안돌아보고 다시 내려왔다.
다른곳도 보면 좋기야 좋겠지만 난 원래 별 관심 없다면서 -_- ㅋ
제법 빨리 내려왔다고 느꼈는데도 시간은 어느덧 4시간이 훌쩍 지나있었다.
그정도로 시간 가는줄 모르는게 금산사의 풍경이었다.
다시 주차장에서 5번 버스를 타고 (앗싸 이번엔 별로 안기다렸다!!) 김제역으로 이동..
김제에서 서대전행 열차를 타고 다시 서대전에서 신탄진으로 신탄진에서 구미역행 기차를 타고 내려왔다.
이날 기차만 6번 타는 기록을 세웠지만,
정말 괜찮은 당일치기 여행이었다.
나는 바닷가 사람이라서 수평선은 제법 많이 봤었다.
바다의 하얀 수평선은 꼭.. 하늘에서 내려다본 구름과 땅의 경계점과 비슷하다.
선명하진 않지만 약간 흐려서 더 환상적인 수평선..
김제 지역으로 가면 지평선을 볼 수 있다.
하늘과 땅이 닿은 지평선..
넓은 평야와 지평선.. 정말이지 또다른 평안함을 느끼게 해주었다.
원평 호수를 끼고 도는 .. 오리알터인가? 그곳의 경치또한 좋았다.
더구나 그전날 눈이 와서 호수가 얼고 그위에 쌓인 아무 흔적없는 눈은 정말이지 깨끗했다.
여행이란건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끔 만든다..
기회가 된다면 이번엔 광주로 여행을 가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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