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둘/선이 후기들-*

2011.09.25 4시 대학로 연극 잇츠유 후기~*

선이래요 2011. 9. 27. 10:27

컴백 고봉씨와의 일년만의 재회

극과 극을 달렸던 이날의 공연...

그리고..

내겐 정말 따뜻한 김호진 배우님 ^^*

 

잇츠유가 어떤 연극이던가..

2010년 그 얼어죽게 춥던 2월의 초..

대구에서 처음만났던 잇츠유..

내 인생에 첫 연극이었으며 ..

내게 정말 소중한 분을 알게 해준 그런 연극 아니던가?

호진오빠가 잇츠유 소식을 들고 왔을때

난 참 여러 생각이 들었었다.

 

잇츠유를 시작한지는 좀 되었지만..

요사이 출장이다 뭐다 정신이 없어서 드디어!!

르메이에르 공연장을 찾았다.

 

완전 당혹...

르메이에르는 ... 대체 .. 소극장도 그런 소극장이 없다.

그..그리고 아무리 일요일 낮공이라고 그래도...

관객이 너무나 작은 곳이었다..

아니 뭐.. 중극장이나 대극장처럼 큰 무대는 원래 아니었지만

이곳은 사람 왕당혹스럽게 만들었다.

거기게.... 오픈 10분전에 입장도와준다던 스탭은 대체 어디로 사라지고..

관객들은 자기 맘대로 공연장에 입장하는거 아니던가?

나 그덕에 완전 당혹 백배 였다.

공연 시작 3분쯤 되니 그제서야 후다닥 준비하는 스탭분....

난요 공연을 사랑하고, 배우를 너무나 사랑하는 사람이지만

엄연한 관객이에요

관객은 자신의 돈과 시간을 투자하는 사람인데...

이런 공연 외적의 부가적인것 때문에 당황해서야 되겠나요?

아무리 소극장이지만... 조금만더 시간을 썼음 좋겠다는 정말 진심어린 걱정과 마음으로

언급하는 거니 무쪼록 반영되었으면 참 좋겠네요..

암튼..

내 개인적으로 저런 공연 시작전 일도 있었고

또 한가지 정말 거지 같은 일이 있어서..

(나 왠만하면 거지 같다고 안함... 근데 진짜 그랬음..)

되게 기분이 안좋았었다..

내가 조금만더 욱하는 기질이 있었다면 표고 뭐고 그냥 집에 갈판국 ..

그치만 난 또 참을 인자를 세기며 공연시작 3분전에 공연장에 입장을 하였다.

아놔.. 자리도 이날의 관객의 거의 끝줄에 배정해주고..

비지정석이 난 정말 싫어요

난 앞자리가 좋단 말이에요 .

뭐 어쩌겠어 싶어서 그냥 또 그러고 앉아 있었다.

공연장 에어컨...

요즘 가을인데.... ㅠㅠ 나 또 얼어죽을뻔.......

진짜 이건 뭐 총제적 난국이었다.

애써 참을 인자를 세기며 그래도 공연볼거라고 있었다.

 

공연이 시작되고...

나 공연시작전 그 어수선함도, 자리의 이상함도, 에어컨의 고문도

다 견딜수 있는데...

이 느낌은.... 대체 .... ㅠㅠ........

난 다시금 느꼈다.

어떤 공연이건 그배우의 그느낌이 참 많이 들어가 있다는것..

이날의 배우님들이 문제가 아니라..

이건 잇츠유를 많이본 관객 김은선이의 문제였다.

내 이름은 다 기억못하지만 이날의 배우님들도 분명 열심히 하셨다

또한 잘 했고 말이다..

지은이역의 그 배우님...

나 최강희인줄 알았잖아 ㅋㅋㅋㅋ

기쁨배우님이 자꾸 내눈에 밟히는건 어쩔 수 없는 사실이었지만

그분 역시 귀여운 지은이 였다.

다만, 연극 배우니까.. 목관리를 하셔야 겠다는 걱정이 살짝 들었다.

어머~ 다시 만난 최기원 배우님..

기원배우님은 정말 연극을 잘하시는 배우님 같다.

일년사이에 엄청 업그레이드 하셔서 괜히 깜짝놀라고... ㅋㅋ

한성미 아나운서와 봉차장역의 배우님은 무난 했다..

솔직히 공연 한편을 보면서 어떤배우는 이렇고, 어떤 배우는 이렇다

그걸 다 기억하는 관객이 과연 몇이나 될까?

심지어 이름도 모르는 경우도 태반이니까 말이다.

우리의 고봉씨! 

나 고봉씨의 첫등장 버스씬을 고사이 잊고 있었다.

암전된 틈에 눈감고 있다가 깜짝 놀랬잖아 ㅋㅋㅋㅋㅋ

뭐.. 이날 내가 세번째 줄이라서 호진오빠가 날 봤는지 어쩻는지 알수는 없지만

여튼 그 고봉씨의 묘한 시선에 괜히 ..고봉씨를 가만히 처다보게 만들었다.

아 이느낌... 그렇지 이느낌!!

역시 그배우의 그 느낌이었다.

호진오빠는 그대로 최고봉역이었으니까..

내가 알고 있던 바로 그 느낌이었으니.. 마치 데자뷔 같은 느낌이었다.

 

이제 알거 같아..

당신이 좋아한다던 영화속 그대사..

나도 당신을 보는게 좋아~

 

아~~~손발 오글오글한 대사..

역시 이게 잇츠유지!! (오글거린다면서 좋아하고 있음 ㅋㅋㅋㅋ)

달콤하면서도 코믹한게

바로 이게 잇츠유지.. ^-^*

 

르 미르에르 공연장에서 펼처진 잇츠유 역시

내 기대를 처버리지 않았다.

어쩌면 이렇게 작은 공연장에서 잇츠유라는 공연이 주는 감동은

그 두배 이상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잇츠유는 정말 실망시키지 않는 공연이랍니다.

더구나 호진배우님의 고봉씨는 더더욱 그렇고 ....!^^

 

공연장에서 다른 부가적인것도 좋으면

더 기분좋은건 사실이지만,

역시 공연이 제일 중요하다.

이렇게 멋진 공연을 펼처준 다섯분의 배우님들에 의해서

일요일 낮공역시 행복하게 관람할 수 있었다.

다행이었다.

내가 생각하던 잇츠유의 감동과 일종의 명성을 확인 할 수 있어서 말이다..

정말..

 

공연이 끝나고 포토타임시간..

난 또 어째야 되지 .. 고민하고 있었다.

그게 말이지..공연보는건 혼자들 둘이든 별 연연안하는데..

포토타임이란거 혼자 찍기 결코 쉽지 않아...

순간 '갈라면 빨리가야된다' 라는 생각이 팍 드는 순간

아니다 다를까 배우님들이 무대로 다시 나왔다.

이러면 나 오도가도 못하는거죠 .. ㅋㅋㅋ

호진오빠 공연장에서는 이상한것이..

호진오빠의 눈에 띄는 순간 '어디가' 이런 모드가 되버리는것이다.

나도 왜 그런지 모르겠다.

별수 있나 .. 천천히 기다렸다가 거의 끝쯤에 무대로 또 올라갔다.. ㅋㅋㅋㅋ

사실 뭐 기다리고 말고 할것도 없었지만 말이다.

어머 자상한 호진오빠 인사를 하며 손잡아주시고,

어머~ 적극적인 호진오빠 '내가 앞으로 가야~'라고 하면서 옆자리 와주시고,

나한테 새로운팀은 왜 소개시켜주는건대? ㅋㅋㅋㅋㅋㅋㅋ

역시 우리의 김호진배우님이었다.

포토타임 사진 찍으면서 호진오빠는 내게 오랜만이라고 말을했다..

난 내가 마지막인줄 알았는데 뒤에 밍기적 커플이 하나더 있었던 것이었다.

사진찍으라 말해주고 난 좀 처다보다가 그냥 나왔다.

로비로 나왔는데 왠지 모르게 느낌이란게 좀 있어야 한다는 느낌이었다.

난 원래 공연끝나면 뒤도 안돌아보는 관객인데...

아주 잠시후.. 

나 분명 일요일 낮공이었다.

포토타임도 다 찍고 왔었다.

무대 입구 문이 열리더니 호진오빠가 빼꼼히 누군가를 찾고 있었다.

나 또 깜짝놀랬잖아...

아니 낮공후에는 시간이 매우 촉박하다는거 뻔히 아는데..

시간을 떠나서 내가 뭐라고...

아주 짧은 시간의 대화였지만...

말하는거 하나하나.. 시선 하나하나에 진심이 느껴져서 난 정말 놀랬다.

그냥 무대위에서 포토타임에 그 배려만으로도 좋았었는데..

혹자는 그동안 니가 맘써준게 있어서 그렇지, 니가 그렇게 생각하고 응원해주니 배우가 그리 대하는거지..

라고 말할지도 모르겠지만.. 

김호진이란 배우는 내가 겪어온 배우들 중에서는 가장 남다른 배우이다.

그러기에 ... 내가 더 마음이 가고, 좋아할 수 밖에 없는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호칭조차도 호진오빠가 아니던가... 내가 유일하게 오빠라고 자연스럽게 부르는 사람이니까말이다.

 

2010년의 그 추웠던 겨울...

내가 대구에서 잇츠유란 연극을 보게 된것도..

호진오빠가 서울에서 공연하다가 대구로 내려온것도 ..

정말 너무 감사한 인연의 시작이었던거 같다.

또한 그런 김호진이란 배우를 알아본 관객 김은선이의 시선이 있다는 것에 다행감을 느낀다.

 

이거 뭐 .. 1000% 개인적인 후기가 되버렸지만..

내 후기가 다 그렇지 뭐 .. ㅋㅋㅋㅋ

 

요약하자면

공연장 자체의 환경은 기대하기 힘들지만

탄탄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열정만큼은 어느 연극 못지 않은

연인들을 위한 몽글몽글하고 로맨틱한 코미디 연극이 바로 잇츠유! 라고 말하고 싶다.

 

르메이에르 공연장에서

잇츠유 많이 사랑해 주세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