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둘/선이 이야기~*

은사님 찾기..

선이래요 2011. 1. 25. 17:55

 

있잖아..

내게는 정말 절대 잊을 수 없는 선생님들이 많지..

내 첫사랑 최쌤부터, 하쌤, 한스쌤 등등..

그중에서도 ..

내가 정말 특별한 선생님이 한분 계시지..

 

그러니까 ..

그때가 1992년도..

중학교 1학년 시절일꺼다.

중학교 입학해서 과목마다 선생님이 다르다는것에 한참 신기해하며

적응을 해나갈 무렵..

우리 학교에는 과학선생님이 한분 계셨어..

내눈에는 정말 최고 멋진그런 선생님..

 

아아.. 앞서 말해두겠지만..

그땐 정말 순수하디 순수한 어린애에 가까웠던게 나라는 사람이었다.

 

그래..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내가 그쌤을 보고 설레어 했었나봐..

 

지금이야 만얀 그런 상대가 있다면

그분 나이는 어떻고, 결혼을 어떻고 다 따져 보겠지만..

그땐 그냥 그 자체가 좋았던거야..

오히려 내가 설러어 한다는 사실도 모른체 그저 그선생님 한번 지나갈까 하고 복도를 기웃거리는..

정말 그냥 보기만해도 설레어서 좋았고...

그냥 스날 아침에 그선생님과 인사를 하면 그렇게 좋았고..

그선생님 수업시간이 정말 좋았던.. 정말 순수했던 마음이었어..

 

근데 내가 말했잖아..

내가 그땐 철도 정말 없었다고..

그때.. 편지란게 참 유행했었다..

나는 아무런 생각 없이 그냥 내느낌 그대로 그분에게 편지를 썼었고..

그걸 또 그냥 보내버렸다?! ㅋㅋㅋㅋㅋㅋㅋㅋ

 

그선생님 그때 당시에도 나이가많으신 분이었고,

가정도 있고.. 애들도 있으신 분이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지만..

 

그땐 왜 내가 부끄러워 해야하는지도 몰랐고..

내가 설레이는 마음외에는 그 어떤 개념자체가 잡히지 않은 ..

그만큼 순수했던 때였던거 같아..

 

지금 생각했을때 부끄러운건 지금의 나는 이것저것을 아는 어른이 되었다는

증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 좀.. 씁쓸하군.. -_-;

 

참 재미난건 그때 부터였어..

 

아마 선생님도 어른이시기에 이런 어린소녀의 마음을 이해 하셨던 모양이야..

그런 내게 왠지 모르게 인사라도 한번 더 받아주고..

하는 소소한 마음쓰임이 나도 느껴 졌거든..

그땐 소소한 인사도 하루 종일 기쁨이 되는 그런 시기였고...

 

그선생님 덕에 난 참 행복한 학교 생활 했었던거 같아..

 

 

시간이 흐르고..

내게도 졸업이란게 찾아오고..

그뒤로 그 선생님이 전근이란걸 갔다는 소식을 한번 들은 이후론

난 그 어떤 연락도 하지 못했어..

 

하지만 내기억엔 언제나 아련히 자리 잡고 계신 분이었지..

 

이곳 블러그..

우연히 표현한 그선생님에 대한 그리움에

어느 한 학생이 그 선생님의 현직 학교를 알려주었어..

그 학생 아마 선생님 제자인듯? 나처럼?^^

 

그 학교 홈페이지를 들어가서 선생님 성함을 보는 순간

정말 가슴 뛰더라..

그렇게 반갑고.. 그렇게 행복할 수가...

 

물론 선생님은 날 기억하지 못할 수도 있어..

어디 제자가 한둘이어야지 말이지..

그치만.. 용기 내서 편지라도 한통 써볼까 .. 고민을 해봐야 겠다.

내게도 선생님이 어디 한둘이야?

하지만 세월이 이만큼 지났어도 .. 이렇게 내 기억에 남아 있는걸 보면...

내겐 참 특별한 분이었나보다.  

 

'이야기 둘 > 선이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냥 소신있게..  (0) 2011.02.08
어쩔 수 없어 .. ㅎㅎ  (0) 2011.01.30
확실하고 소신있게!  (0) 2010.12.29
팬으로써 매너챙기기..  (0) 2010.11.17
KTX 페러다임의 변화?  (0) 2010.1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