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요~ 어디서든지 당신을 보는게 좋아요~*
정말이지..
잇츠유도 이제는 열번을 넘게 봐서 지겨울 법도 하건만,
난 왜이리 잇츠유 보는게 좋은지 모르겠다.
처음에는 호진배우님을 보는게 좋아서 그냥 무작정 공연장을 찾아갔었는데,
공연장에서 만난 다른 배우님들과의 알 수 없는 즐거운 인사도 좋고,
그냥 잇츠유 공연자체가 너무나 좋아져 버린것이다.
부산 an공연장 ..
광안역 3,5번 출구 길로 나오면 바로 보이는곳..
이곳.. 사실 얼마전에 잇츠유를 보러 찾았던 곳이다.
고봉씨가 보고싶어서 머리속에서 계속 맴도는데, 서울은 갈 수 없었고..
그리하여 고민끝에 찾았갔던 공연장.
그곳에서 유건우씨의 고봉씨를 만날 수 있었다.
유건우 배우님.. 이분 박카스 cf로 되게 유명한 분이더라? ㅋㅋㅋ
난.. 박카스 됐고, 그냥 지현우를 좀.. ㅎㅎㅎ
다른 여자관객들은 건우씨를 보고 막 쓰러지고, 난리던데..
난 왜그리도 덤덤했는지...
역시 잘생긴 남자배우라고 다 좋아하는건 아니었나 보다.
요즘 부쩍 드는 생각이..
아무것도 아닌 팬이란것도 .. 다 그사람 팬할 인연이 되어야 하는거 같다.
누가 일부러 시키는 것도 아니고,
100% 자율적인것이니까 말이다.
아니, 어쩌면 60%의 자율과 40%의 상대방의 대응이겠지만 말이다.
내가 솔직히 지현우를 좋아하는것도 아니고,
호진배우님도 지현우를 닮아서 좋아하는거 아니다.
조금은 특이한 내용의 댓글 그리고 그사람의 인사가 시작이었던 것이다.
호진배우님이 관객에게 댓글을 잘 달아주는건 사실 이지만,
관객에게 대사를 하라고 한 댓글은 아마 내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던거 같다.
내가 좋아한다던 그대사를 나보고 하라고.. 기억한다고 그랬던 호진배우님이니까 말이다.
그리하여..
인연이 되는 배우님 호진배우님을 보러 난 다시금 부산으로 향했다.
서울에서 부산이 멀긴 진짜 멀지만,
어차피 내려가야할 운명의 지방민 인생이니까 내려오는김에 좀 많이 내려왔던 것이다.
이날은 일절의 말한마디도 없이 그냥 공연장을 찾았었다.
맨처음 내가 대구에서 호진배우님을 만났을때 처럼 말이다.
그러고 보면... 어느 순간부터 서울공연장을 갈땐 호진배우님께 보고를 하고 가는게 습관이 되버렸다는 -0- ㅎㅎㅎ
자리도 워낙에 뒤였고 해서 애초에 기대를 안하고 갔었다.
공연장에서 표를 찾고, 사람이 어찌나 많던지 밖으로 나와 있는데..
내 앞으로 어떤 여자분 한명이 걸어간다.
완전 밝고 명랑하고 평범한(?) 아가씨 포스...?
내가 그 아가씨에게 왜 눈길이 갔을까?
뭐더라.. 어디서 많이 본 사람인데....
그 아가씨는 너무나 편한하게 대중속을 뚫고 유유자적하게 걸어서 화장실로 갔다. ㅋㅋㅋ
난 그저 고개를 갸웃 거리다가 그냥 다시 공연장으로 들어가려 했었다.
우연하게도 좀 전의 그 아가씨가 또 내옆을 지나간다.
이번엔 그 아가씨가 나를 보더니 갑자기 내게 방긋 웃음 짓는다.
"어머~ 안녕하세요~ "
아.. 저 목소리 .. 찰나의 기억이 내 머리속에서 떠올랐다.
"네~ 안녕하세요~ "
무슨 아는 사람 얘기하듯이 얘기하는 이대화를 보라..
그 아가씨는 한동안 날 보더니 공연장으로 들어갔다.
무슨 얘기를 하고 싶어하는거 같았지만.. 달리 내가 할 수 있는 처지가 아니었다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잇츠유 연극의 이지은 리포터 역의 이기쁨 배우님이었던 것이다.
아아.. 그래서 유달리 눈에 익었던 것이었다.
얼레? 나 얼떨결에 말한마디 해보리라... 맘먹었던거 성공했네?ㅎㅎㅎㅎ
공연장으로 입장..
뒷자리라 여겼는데 의외로 굉장히 잘 보이는 곳이었다.
물론..고봉고봉~ 최고봉씨는 날 못봤을테지만 말이다.
부산 공연장에서 두번째로 만난 빌리 최기원배우님은.. 연기를 매우 잘하는 분이었다.
사실 빌리 같이 약간의 오버가 필요한 배역보다는 정극이 어울릴거 같단 느낌이 들었지만 말이다.
잇츠유 역시나 좋았다.
부산에서 보는 고봉씨는 왠지 좀 달라 보이기도 하고..
아.. 이분 머리가 그세 자랐구나? 이발 하셔야 겠는데요? ㅎㅎㅎㅎ <-- 별걸다 알아본다!! ㅋㅋ
공연이 끝나고 손떨리는 포토타임.. ㅋㅋ
나 역시 줄을 잘못서서 너무나 짧은 인사였다.
그래도 호진배우님이 손잡아주고, 여기까지 와주시고~ 이랬단거 이제서야 기억이 난다 ㅋㅋㅋ
사진을 찍고 5시 공연 보고 온다고 하고 쌩~ 하니 나왔다.
내가 호진배우님과 사진을 찍는데 뒤에서 부산관객들이 수근대는거 난 보았다.
이봐요들 왜~ 배우랑 사진찍는거 처음 봣어?
배우 아는 사람 처음봤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분이 왠지 찝찝하니 더러웠다 ㅋㅋㅋ
그리고 다시 5시 공연입장..
아.. 엉덩이 쥐나는줄 알았다. ㅋㅋㅋㅋㅋㅋ
그나마 2시 공연에 비하면 가까운 자리였다. 그래도 뒷자리 ㅋㅋ
5시 공연이 끝나고..
이분들 어찌나 바쁘시던지..
난 또 바쁜 배우님들 잡고 늘어지지 않어~
바로 올라갈거라 말하던 호진배우님.. 난 또 심드렁 해질뻔 했는데... 그래도 얘기 제법 했다?!
조심히 잘 올라가라고 말해주고~ ㅎㅎ
그러고 있는데 이기쁨 배우님이 의자를 가지러 등장..
난 왠지 모르게 기쁨씨에게 말했다 사진찍자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 뭐하는 짓이야~ 내배우 앞에서 다른 배우한테 이러다니~
거기에 호진배우님 왈.. 특유의 그 목소리로
"뭐.. 사진 찍어드릴까요? "
어익후~ 우리 호진 배우님아~ 그래도 당신 배우거든요?!
완전 so cool 하신 우리 호진 배우님~ 내가 미처요 미쳐.. ㅋㅋ
다행히 다른분이 찍어 주셨지.. ㅎㅎ
기쁨 배우님 내게 완전 밀착~ 어익후~ ㅎㅎㅎㅎㅎ
사진을 찍고
"감사해요~ 또 뵈요~ "
라고 하며 내손 꼭 잡고 환하게 웃어주던 기쁨씨...
진짜 이배우님 괜찮다~ 어쩜 ㅎㅎ
그렇게 기쁨씨와 대화를 하고 있는 틈에.. 난 들었다.
"힘들어가지고~ "
내귀에 확 꽂이는 한마디..
호진배우님 또 힘드셨구나 ㅠ.ㅠ ;;;
그러고 가려고 앞으로 가니 호진배우님 또 내게 뭐라고 하실 분위기였다.
"저기 대표님이세요~ , 여기 공연을 많이 보러 오시는분~ "
"아, 안녕하세요~ "
"네~ 안녕하세요~ "
이거.. 기억안나?
어디서 많이 보던 시츄웨이션 아니야?
바로 임천석 배우님... 그 하잖은 역을 했던 선배배우에게 날 소개시켜준 그런 상황이랑 똑같다.
아 비형들은 원래 이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호진배우님과 인사하고 왔다. ㅋㅋ
아~ 진짜 이분 완전 못말리겠다.
완전 쿨~ 하시고, 적극적이시고 ..
또한... 좋다..*^^*
그래요..
우리 서울에서 또 봐요~ ㅎㅎ
잇츠유 부산에서도 마지막 공연을 마쳤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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