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둘/선이 후기들-*

2010.03.27 7시 대학로 잇츠유 후기

선이래요 2010. 3. 29. 17:11

이제는 정말 친한 호진 배우님,

이러다 호진오빠 되는거 아니야?

혼자 남은 호진배우님 그래도 힘내셔야죠~

 

 

이날 벙이 공연이 있긴 했지만,

날 물귀신같이 끌고 가는 녀석을 뿌리치고 호진배우님의 공연을 보러 갔다.

이건 배신맞다. 

배신도 할만하면 해야지~ 물귀신 같은 녀석~ -_-;;;

대학로에서도 멀쩡히 공연하는데,

내가 서울까지 왔다가 자기보러 대전까지 또 가라고? 라고 말해본다. 미리 얘기를 하던지 -_-;;

사실은... 이유가 있었다.  

선약을 했기 때문이다.

내게 참 소중한 희원배우님 만큼이나,

호진씨는 어느 순간 내게 그렇게 친숙해져 가고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기차시간이 좀 빠듯해서 약간 걱정을 했었지만,

그래도 무사히 공연장에 입장할 수 있었다.

이제 길 안잃어 버려! PMC 자유로, 소극장 잘 찾어! ㅋㅋ

A열 4번.. 여긴 자리 또 왜이래 최강이다 ㅋㅋㅋ

맨앞줄.. 그것도 레슬리 최와 눈이 정면으로 마주치는 자리... 난 담담해지리라 맘 먹었다.

좌커플,우커플 (이건 사투리로 해야 느낌이 팍!온다.) 온천지 커플~

잇츠유는 정말 로맨틱 연극이다. ㅎㅎ

공연이 시작되고.. 문제의 그 버스신이 다가왔다.

아마 호진배우님 다 알았을거다, 나 왔는지 ㅋㅋ 뭐... 원래 선약이긴 했지만 ㅎㅎ

침착해야한다.. 웃음 터지면 안된다...

난 괜히 지은씨만 계속 처다봤다.

호진배우님도 괜히 땅만 보더라~ 아마 나랑 비슷한 생각이 아니었을까?

이날 서울 지은씨는 레슬리최가 웃겼는지 공연중에 웃음이 터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호진배우님이 웃기게 생긴건 아니잖아? 보니까 좋아~? <-- 그놈은 예뻣다 언니 버전 ㅋㅋㅋㅋ

지은씨 목소리 다 가고 어쩔 거냐면서..

연극 배우도 힘들긴 힘든가보다...

그러고 보면 호진배우님도 참 대단하다. ㅠ.ㅠ ;; 

종횡무진 활약 멀티맨 조빌리~ 박상현 배우님의 활약이 유난리 돋보였던 날이었다.

 

포토타임시간.

난 또 덜덜 떨린다. 대체 왜? ㅋㅋ

방황하다가... 마지막으로 무대에 등장 ~

호진배우님과 박상현배우님과 얼떨결에 사진찍고 ㅋㅋ

난 그냥 가려고 했더니 호진배우님 무대위에서 내게 뭐라뭐라 말하셨다

"정말 고맙구요~ 제가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식사를 한번 대접하든지 하겠습니다~ "

난 솔직히 무슨 말인지 듣긴 했는데 즉각 이해를 하지 못했었다.

아주 태연하게 "네~ " 를 외치고 돌아왔는데...

그순간 퍼득 정신이 들었다.

저 배우님 지금 뭐래?

아니, 저 사람 지금 뭐래? 나한테 밥을 사겠다고???

왜에? 내가 공연보러 와준게 고마워서??

 

아니 ... 그게...그렇게 따지면..

(우리 희원배우님 안보는거지~ 두리번 두리번~ )

희원배우님은 뭐.. 나 업고 다녀야 되는데? ㅋㅋㅋ아니라고 할사람 있으면 해봐~ 어디~ ㅋㅋㅋㅋㅋㅋㅋ

아~ 물론 뭐.. 우리 배우님은 그 이상의 뭔가 특별함이 있으니 내가 또 좋아하는거지만~ 후훗~

 

그냥 하는 말이야~ 아님 진심인거야?

하기야.. 그냥 하는 말로 왜 그런말을 하겠어... 더구나 그때 호진 배우님 표정은 진지했다.

거기서 "네~ " 라고 한 나는 또 뭐야? ㅋㅋㅋㅋㅋㅋㅋ

이렇다.

호진배우님은 이제껏 내가 알고 지내온 배우님들과는 조금은 다른 사람이다.

모르겠다 일단은 ㅋㅋㅋㅋ

싸이에서는 도무지 종잡을 수 없는 사람이지만, 공연장에서는 이렇게 친절해서 좋다~ ㅎㅎ

 

다른 배우들은 막공하고 다들 가고,

혼자 남아서 ㅠ.ㅠ 하던 호진배우님~

그래도 힘내셔야죠~ 어뜩해 정말 ㅠ.ㅠ ;;;

 

잇츠유~ 대학로에서 한동안 호진배우님 또 볼 수 있겠구나?

이것참.. 좋아해야 되는거 야~ 말아야 되는거야~ ㅎㅎ;;;;

 

그래도...

나는 당신을 보는게 정말 좋아요 *^^*

화이팅!!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