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둘/선이 자유글들~*

팬이라고 말하지 않는 이유...

선이래요 2012. 1. 21. 12:35

그냥 쉽게

"네~ 저 팬이에요~ " 라고 말하면 될것을 왜구지 돌려 말하냐고...?

 

언젠가 한번쯤은 이야기를 꺼내 볼까하다가

그냥 뭐 아무것도 아닌데 구지 이야기할필요가 있나 해서

넘기고 넘긴 이야기..

오늘처럼 여유롭고, 조금은 행복할때 한번 꺼내어 보자.

 

난 지금도 그렇지만 TV와는 거의 담을 쌓고 산다.

하루 평균 10분..그것도 날씨 뉴스 ?

요즘에야 챙겨볼 프로가 있으니 좀 보긴 한다만은..

지금도 우리집 TV는 OFF 상태이다.

TV와 친하지 않다는것은 연예인에 관심이 없다는 말과도 통한다.

아주 어릴적부터 거의 노래를 듣고 자라다 싶이 한 신승훈님을 제외하곤

난 연예인들은 아예 관심도 없었다.

그러니 당연히 팬이란것에 대한 '아~ 팬은 이러이러한것이다'라는 기본 개념조차 없었었다.

 

평생 팬한번 안할거 같던 나에게

처음 팬이라고 이름붙게 만들이가 있었으니..

그사람은 연예인이아닌 프로게이머 임요환이었다. 

지금도 너무나 좋아하고,

지금도 너무나 응원하는 그런 사람이고 말이다. 

사실 프로게이머는 연예인은 아니다.

아니.. 연예인도 팬과 소통은 하겠지만..

게이머란게 .. 팬과 직접 소통하는 경우가 무척 많다.

특히나 처음부터 유명한 사람은 없지 않은가..

요즘이야 너무너무 유명해져서 나란 존재를 기억이나 하는지 모르겠지만,

바야흐로 1999년.. 그땐 정말이지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그런 사람이었다.

단순히 '내가 좋아하는 사람' 이 아닌 '소통'이 되는 그런 사람..

내가 아는 스타와 팬은 대부분 이러한 존재였다.

소통이 된다는것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는 뜻이 되기도 하고 말이다.

몰라, 나란 사람의 특징이 처음엔 힘들지만 잘 변하지 않는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일수도 있겠다.

그래서 난 이다지도 임요환에 대한 신뢰가 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나 요환선수 팬이에요~ 라고 말하면서 다니진 않았던거 같다.

요환선수의 경기를 보고, 응원을 하고..

그냥 자연스럽게 팬이라 불리는 이가 된것이다.

 

내가 직접적으로 내가 이사람의 팬이라고 생각하게 된것은 아마 배우님들을 만나고 부터인거 같다.

내 블러그를 조금만 봐도 알수 있는 그분..

정말 행복했고, 정말 좋았다.

내가 말하지 않아도 그분의 팬임을 자타가 공인하는 그런 존재?

팬이란게 그렇게 행복한 일인지 정말 몰랐었다.

그치만 내게 팬이란 개념을 확실하게 일깨워 준분이기도 하고 말이다.

물론 다그렇지 않다.

물론 그분 역시 의도한 바는 아니라고 믿고 있다.

하지만 믿었던 마음이 큰만큼 상처가 큰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내가 도대체 무슨 잘못을 했는가?

지금도 너무너무 속상하긴 하지만..

그땐 내가 어렸다고 하자.

그냥 .. 어린마음이라서 마음을 나눠 쓸줄을 몰랐었다고 하자.

그래도 내게 마음을 나눠쓰는 법을 알려준 그분......

 

 

다시는 다시는 팬같은거 못할줄 알았다.

호진오빠를 만나지 않았더라면 말이다.

연극배우 김호진.

솔직히 그분처럼 유명한분은 아닐것이다.

하지만 내가 너무나 좋아하는 호진오빠..

그래도 팬이란 이름을 가진게 무서워서.. 다시 그분처럼 되지 말란 법없기에 무서워서

100% 마음열고 대하진 못하지만.. 어쩔땐 내게 마음써주는 호진오빠에게 이런 내가 미안해 질때가 있을정도로

지금 내가 너무너무 좋아하는 나만의 배우.. 정말 나만의 스타이다.

'아 이런 팬과 스타의 사이라면 괜찮겠다'를 믿게해준 호진배우님..

정말 내겐 유일하게 내입으로 팬이라 말하는 사람이다.

 

그리고...

서두에 시작한 "그냥 팬이라면 말하면 될것을.." 이말의 주인공...

바로 최현우 마술사이다.

최현우 마술사님은 정말 특이한 분같다.

마술사님 자체가 특이하단게 아니고 나에게는 말이다.

나는 마술을 매우 좋한다.

그런 나에게 최현우 마술사님은 어쩌면 자연스럽게 다가온 마술사인지도 모르겠다.

마술을 보기위해 최현우 마술사님의 무대를 찾고..찾고...찾고...

일부러 최현우 만을 고집하며 찾은건 아니다.

그치만 한국에서 그나마 대중화 시켜서 이런 마술 공연을 보여줄수 있는 마술사가 단둘뿐이란것 아는지..

이은결 마술사와 최현우 마술사..

마술에는 종류가 있다.

미녀자르고, 공간이동시키고, 화려한 무대에서 펼처지는 파워풀한 무대가 이은결 마술사의 주된 마술이라면

관객의 바로 눈앞에서 카드,동전, 소품 그리고 빼어난 입담과 미모로 이끌어가는것이 최현우 마술사일것이다.

나는 최현우 마술사의 작은 마술이 좋았다.

화려하고, 멋진 무대도 좋지만.. 눈앞에서 펼처지는 소소한 신기함이 난 더욱 끌어 당겼다.

이런 내가 최현우 마술사의 무대를 많이 접하게 된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 아닐까한다.

그리하여 공연을 보고 보고 보고..하다보니..

정말 이상하게도 왠지 최현우라고 하면 낯설지 않았고,

왠지 최현우라고 하면 미소가 지어지는 그런.. 나는 최현우 마술사님의 관객이 된것이다.

관객이다.

나는 충분히 만족하고, 또 만족한다.

이 관객이란것.

특히나 최현우 마술사 같이 정말 뭇 연예인빰치게 인기 많은 '정말 팬과 스타'의 사이를 실감하게 만드는 그런 유명한 분은

내가 다가가지 못할거 같아서 아예 팬이란 소리 자체를 하지 않았다.

관객은 자신이 무대를 찾아가면 볼 수 있는 것이니까 말이다.

그런데 정말 정말 이상한것이.. 최현우마술사님은 그렇게 많은 팬들이 있는대도 한분한분을 알아봐 준다는것이다.

그렇다고 뭐 마술사님이 내게 뭔가를 해주거나 그런건 아니지만,

한마디 말로 이야기는 크게 달라진다.

물론 궁극적으로야 내가 관객이되었건 팬이되었건 그만큼 관심을 주었기에 마술사님 역시 답을 해준거겠지만

미니홈피라던지, 트위터라던지 숱하게 씹히는 경우도 많지만 ㅋㅋㅋㅋ

나는 그런것에 전혀 염두를 두지 않았고 그냥 내 의견을 전달하는것일뿐이었던 관객에게

현우 마술사님의 답변은 아.. 내가 아무의미가 없진 않구나..라는걸 실감하게 해주었다.

그리고.. 좀 막연한 이야기지만 현우 마술사님의 관객으로 시간을 보내다 보면

느껴지는 그 말로 표현하기엔 애매한것들이 있다.

정말 막연한 느낌이지만 그위치에서도 관객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이란거 느낄수 있다.

난 첫째 마술이 좋았고, 둘때 마술사 최현우가 좋았고, 셋째 직,간접적으로 소통하는 현우 마술사님이 좋았다.

그뿐이었다.

그렇다고 내가 뭐.. 팬이에요~ 이러면서 흔히들 말하는 공연끝나고 편지주고, 선물주고,

기다리고, 싸인받고, 사진찍고 그러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런데 왜 "그냥 팬이라고 말하면 될것을" 이란 이야기가 나왔는가...

사실 요즘 나도 햇갈려서 오그라들만큼 궁금한것이 있다.

관객으로써 지내온 시간이 길어지다 보니

이게 무엇이 되었건 간에 쌓이는 뭔가가 있는거 같은 느낌이 든다.

이건 참 비약적인 예이지만 하다못해 집에서 키우는 화분도 일년이년 키우다 보면 정들어서 시들면 울고 그러지 않은가..

최현우 마술사님은 정말 매력적인 사람이다.

내가 이런말을 하면 사람들이 최현우 그거 싸가지 없고.. 난 싫어.. 이런말을 던지곤 하는데 -0-;;

모르겠다. 현우마술사님이 어떤지는 ..

그치만.. 최소한 내가 겪어본 바로는 물론 뭐 예쁜 여자관객 좋아하는거 같고, 촐랑촐랑 거려 보일때도 있지만 ㅋㅋㅋㅋ

의외로 꽤나 진지하고, 생각도 깊고..'아 이사람은 이러기에 성공했구나'라는걸 저절로 느끼게 된다.

거기에 애교도 얼마나 많은지~ 뿌잉뿌잉~ ㅋㅋㅋㅋ 아놔 뿌잉뿌잉 ㅋㅋㅋㅋ

현우 마술사님의 외모를 보고 많은이들이 호감을 느끼지만,

난 사실 현우 마술사님의 외모때문에 편견이 있었다.

'저거 뭐야~ 완전 여자들 울리게 생겼네.." 라고 생각했다면 이야기는 끝난것이다.

무려 8년전에는 그랬었다 나역시도..

그치만 정말 알아가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 매력이 너무나 많은 사람이다.

나는 마술을 좋아하기에 현우마술사님의 책이나 동영상 강의 등도 가끔듣는다.

촐싹촐싹 거리다가도 마술을 할때면 눈빛이 달라진다는거.. 알아차린 사람들이 있을것이다.

그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노련미와 더불어 진지함..

그럴때면 나는 나도 모르게 최현우 마술사님을 좋아할수 밖에 없는것이다.

정말, 잘생기거나 멋진 사람보다도 매력이 있는 사람은 더더욱 좋아할 수 밖에 없다.

더구나 현우 마술사님처럼 알아갈수록 매력이 넘치는 사람은 정말 드물것이다.

나는 최현우 마술사님을 무척 좋아한다.

그건 사실이고, 둘러대고 싶지도 않다.

그치만 팬이란 이야기...

나는 하고 싶지 않다.

아무리 작은 팬이라도 팬인이상은 알게 모르게 기대란것이 생기고,

그 기대에 못미치면 실망이란걸 하기 때문이다.

팬이뭐라고 기대하고 실망하겠는가..

뭐..혹지는 그게 팬이지 다른게 팬이냐고들 한다만은..

나는 무섭다 팬이란게..

팬은 참 작은 존재 같아서 잊혀지기도 쉬운거 같기 때문이다.

그냥 나는 최현우 마술사님의 관객으로 지내고 싶은것이다.

관객도 물론 기대한다.

하지만 무대, 마술사 최현우에 대한 기대를 하는것이다.

그것은 마술사란 직업을 가졌다면 어쩌면 부응해야하는 기대이기때문이다.

또한 그 기대로 인해 관객들은 무대를 찾는것이고 말이다.

 

참 애매해서 오그라 들지경이군 ㅎㅎㅎ

내가 왜 팬이라고 말하지 않는지 ..

참 길게도 글써본다.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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