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 사적인 후기
삼순이와 1박 2일
난생처음 창원에 가다.
참 고마웠던 장혁배우님과의 만남.
아~ 여기가 어디냐,
경상남도 창원시.
내가 경상도 사람인건 사실이지만,
경상북도와 남도는 엄연히 다르다.
공교롭게도 나는 경남에는 거의 가본적이 없다.
학교다닐때 수련회때 마산인가? 거기 딱한번 가본뒤로 말이다.
부산과 김해국제 공항은 또 별게 이니까 ..
그런 내가 처음으로 경상남도 창원시를 찾아갔다.
내이름은 김삼순 공연이 있었기 때문이다.
사실..뭐.. 공연도 공연이었지만...
머리가 터져버릴꺼 같아서 어디로든 훌쩍 떠나고 싶었기 때문이다.
나는 지방공연이 너무나 좋다.
여행과 공연...
내가 너무나도 좋아하는것을 두가지나 할 수 있는..
말하자면 금상첨화인것이다.
물론 누군가는 내게 말하겠지..
그게 두배로 힘든 일이라고..
길도 모르고, 찾아가기도 멀고, 공연값도 지방공연이 더 비싸고..
근데 나는 그렇게만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 지방공연만의 그 특색이 참 흥미로운 것이다.
창원 더시티세븐아트홀??
이름도 특이하다만은..
팔만호텔이라는 호화스런 호텔 지하3층에 위치한 지하 극장이었다.
장혁배우님 표현을 빌리자면 '동굴같은'곳이었다 ㅋㅋㅋㅋ
이건 소극장치고는 크고.. 중극장치곤 .. 아, 중극장쯤 되는거 같았다.
난 한숨을 짤게 쉬었다.. 이 울리는 곳에서 연극을...
토요일 7시공연 캐스팅은 80%쯤 만족이었다.
어머~ 윤혁진배우님..!!
연기 잘하는 혁진배우님.. 윤혁진 배우님의 멀티는 말이 필요없다.
내가 기를쓰고 토요일날 온이유도 사실 윤혁진배우님의 멀티를 보고 싶어서 였다.
물론!! 가장 큰 이유는 따로 있었지만 말이다.
이날의 장도영은 장혁 배우님.
아니 뭐... 내가 장혁배우님의 공연을 자주 보러 다니는것도 아니고..
아직은 무...무서워서(^^;;;;) 퇴근길같은거 기다려 본적도 없어서
구지 이분을 보러 이먼곳까지 올 필요는 없었지만..
그 뭐라고 해야되지....그러니까...
아아.. 구미 사람 장혁배우님.. 아하!! 그래서 괜히 반가운?!! ㅋㅋ
아니다.. 좀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그냥..... 관객을 공연장으로 끄는 배우이다..
다른 관객은 내가 모르겠지만.. 김은선이라는 관객에게 장혁배우의 도영이는 그런거 같다.
그냥 삼순이 공연 자체에 대한 기대와
장혁배우님의 도영이에 대한 기대를 마구마구 했을뿐..
내가 장혁배우님을 안다고 해서 뭐.. 약간 다른 기대같은건 정말 하나도 하지 않았다.
이제 그런게 있다..
아는배우의 공연을 찾아가면 기대는 안하지만
그래도 눈이나 한번 마주쳐 줄까하는 그런거 있잖아..
그게 없다면 정말 거짓이고 구지 그사람의 공연을 찾을 이유가 없는것이다.
반면 장혁배우님은.. 확실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뭐.. 정말 모처럼 찾아간 서울 공연장에서 날 알아봐 준적은 있었지만
그게 우연의 일치인지 어쩐지 나는 알수 없었기 때문이다.)
삼순이 창원공연장은 크다..
게다가 나는 두번째 줄이었다.
모처럼 여유롭게 공연을 보고 있었다.
그런데... 중반쯤 날 뚫어지라 처다보는 시선이 느껴졌다.
장혁배우님은 정말 무대에서도 처다볼땐 아주 대놓고 보시는거 같다.. ㅋㅋㅋㅋ
놀랬겠지? 아니.. 내가 더 놀랬다. 날 알아볼 줄이야 ㅋㅋㅋㅋ
잠시 놀래긴 했지만, 혁진배우님의 연기에 난 다시 삼순이 연극에 집중하였다.
어쩜 멀티맨을 저리 잘하나 몰라...
그리고.. 장혁도영이..
어쩜 내마음에 저리 꼭 드는지 모르겠다.
뭐... 아주 잣대를 들이미시며 말하자면 이동하배우님의 장도영을 따라올 도영이는 없다.
그 까도남 절정체, 시크함 절정체.. 거기에 안어울리게 귀엽;;;
볼땐 정말 재수덩어리에 오쉣~(멀티걸버전ㅋㅋ)이지만.. 이래야 제대로 된 장도영이다!
또한 보고나면 또보고 싶어 안달나버리는 정말 그런 장도영이다.
반면 장혁배우님의 장도영은 그정도는 아니지만..
그 제대로 시크한 장도영 뒤에 숨겨진 매력적이고 귀여운 미소,
부드러운 목소리, 무엇보다.. 그 매끄런 피아노 연주실력..
연극을 보면 알겠지만..
연극 배우중에는 그 배역을 위해 피아노를 배운사람과,
피아노를 다룰 줄 알다가 그 배역때문에 그곡을 연주하는 사람의 연주는 다르다.
장혁배우님은 전에도 말했지만 피아노를 다룰줄 아는 사람 같았다.
창원에서도 그 피아노실력은 내겐 너무 달콤했다.
공연이 끝나고...
무려 포토타임이란게 있었지만..
나는 포토타임은 커녕, 인사도 안하고 그냥 나와버렸다.
진짜 이상하단 말야..
부산에서는 용감하게 용자 됬으면서...
그땐 재영배우가 있어서?
대체 나한테 재영배우와 장혁배우의 차이점이 뭔대?
그땐.. 그랬었지.. 근데... 지금은 또 상황이 달라진거 같기도 하다.. ㅎㅎㅎ
그냥 그렇게 시크~ 하게 나와버린 관객 김은선양..
그래도 마음이 쓰여서 유일한 소통공간에 장혁배우님께 몇줄 글을 남겼었다.
(아 그래..! 이것도 한몫한다..
장혁배우도 소통이 되는 분이지 않은가..
이거 정말 중요하다 소통이 되는것..
별거 아닐지도 모르지만 그 별거 아닌게 얼마나 큰 결과를 가져오는지 모를것이다.)
인사라도 하고 가시지라고 내게 말했다..
응? 인사?
나 장혁배우님이랑 인사하고 가는 사이는 되는거야?
소심함 최고의 관객 김은선이에게는 새로운 사살이었다.
그바람에 솔직히 말한거 같았다.
이게 끝이 아니라고.. 다음날 낮공도 있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방투어의 포인트중 하나가 바로 또 몰아보기에 있단 사실 .. ㅋㅋ
그리하여... 둘째날 1회 공연이 시작되었다.
어머? 장도영을 빼고 배우님들이 다 바꼈어요~
으아.. 그 멀티맨이다... ㅠ.ㅠ ;;;;;;;;;;;;;;;;;;;;;;;;;
근데 웃긴건... 이멀티맨분은 매번 공연장에서 나에게 초콜릿을 준다는 것이다.
내가 눈에 잘들어오는가 보네?
나 진짜 왠만하면 이런소리 안하겠는데 이분.... 좀.. 어떻게...
완전 안재영배우 카피본이다..
뭐.. 카피도 잘하면 또 얘길안하지...
난 이분께 추호도 감정이 없다는걸 다시 한번 말하며..
진행은 왜그리 빨라?
대사는 왜 짤라먹어?
에드립같은거 배고플때 먹으려고 숨겨뒀어?
거기에... 혁진배우님에 비하면 외모도... (아..이건 뭐.. 외모가 다는 아니니 묻어두자,..)
혹시나 그분이 이글을 읽으면 슬퍼 하실지도 모르겠지만..
난 아닌건 아닌거다 특히 연기에 대해서는..
배우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것은 뭐니 뭐니해도 연기인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진짜 뭐 하나 제대로 하는게 없었....
아니다.. 윤혁진 배우님.. 옳치! 이 윤혁진 배우님이 문제다.
대체 왜그리 잘하시냐고요!! 대체 왜 그리 잘생기셨냐고요!! ㅋㅋㅋㅋㅋ
때끼 (때끼는 '대길'에서 온말로 좋은뜻이 숨어져 있음) 윤배우님!!
대체 왜 그리잘하시는거야~ 뭐야 뭐야~ !! 흥!!
근데 낮공 멀티걸.. 이분 김비비씨인가? 이름은 잘모르겠다만서도..
이분 연기 장난아니었다..
정말 연기파 연극배우란 느낌이 물씬 오는 그런 ..!!
정말 그나마 이날은 멀티걸이 살렸다.
우리 장혁배우님... 생전 안하던 대사 실수...두....두....두번... ㅠ.ㅠ
그만큼 새로운 팀이랑 좀..... 그랬단 것이다.
뭐.. 다 맞을 순 없는거잖아.. 배우도 사람이고..
난 그냥 한숨을 짤게 쉬고 있었다.
이런 내맘을 혁배우님도 아셨던지...
커튼콜때 유난히도 인사를 살갑게 해주었다.
그리고 공연장을 나왔는데..
공연장 나온지 5초도 안되서 그 소통의 공간에 글을 남겨주었다.
공연보기 힘드셨죠?라고 그것도 혁배우님이 먼저 말이다.
참 소통이 되다못해 .. 관객인 나를 이다지도 챙겨주시는 장혁 배우님..
뭐.. 누군가는 내가 창원까지 찾아갔으니 이렇게 신경써 주는거라 말해버릴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참 여러 생각이 들었다.
창원 온 보람이 있었다.
보기와는 다르게
볼 수록 자상하기까지 한 장혁배우님..
아직은 잘은 모르겠지만...
이렇게 소통이 되는한은.. 좀 덜 무서워 해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살포시 든다..
또한 장혁배우님의 장도영은 정말 내가 너무너무 좋아하는 도영이고 말이다.
창원에서 삼순이와 함께한 1박 2일~
폭우에, 폭염에 고생했지만...
즐거웠고.. 왠지모르게 여러 생각도 들었다.
내이름은 김삼순..
은근 스폐셜레터 뒤를 이을것만 같은 느낌..
서울에서 봐요!!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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