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화꽃 옆에서 - 서정주 한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하여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보다 한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하여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보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조이며 머언머언 젊음의 뒤안길에서 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선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 노란 내 꽃잎을 피우려고 간밤엔 무서리.. 이야기 셋/詩이야기 2007.0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