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스파게티
주말오후 어떻게 보내고 계세요? 가족끼리 차타고 부릉부릉 나들이 가신분들도 있을테고
연인끼리 달콤한 데이트를 즐기는 분도 있으실테고..
저처럼 맛난 요리 만들어 오붓한 시간을 보내고 계신분도 있을테고..^^
어젠 모처럼 버스도 타고 지하철도 타고 바깥 세상 구경좀 했어요..
실내에서 느낄 수 없는 봄바람, 봄냄새.. 그걸 느끼니 정말 봄이 온게 맞구나..하고 생각했지요~
사진관에 들러 사진도 뽑구, 영화관에 가서 영화 팜플렛보고 혼자 히죽거리고
물론 영화를 보러간건 아니구요.. 시간만 맞음 혼자라도 볼 참이었는데,
시간도 맞지않고 혼자보기도 또 궁상맞구.. 뭐 그렇더라구여..
사람구경좀 하고, 시간좀 떼우다가 지하철타고 볼일보러 갔다오구.. 나름 잼있었어요.. ^^
가끔은 그렇게 혼자만의 낭만을 느껴보는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그치만 아직은 혼자서 밥먹구 차마시구.. 영화보구.. 그런건 못하겠어용..ㅠㅠ
집에 돌아오는 길엔 마트에 들러, 이것저것 구경하다가 사온건 딱 만원어치 ㅎㅎ
며칠전 서랍을 뒤지다가 만원짜리 마트 상품권을 발견했거든여..
그래서 거기 딱 맞춰서 구입한다고..ㅋㅋ 넘 알뜰한가여? 헤헤~
스파게티 먹어본지가 넘 오래돼서, 마침 눈에 띄는 스파게티면과 몇가지 재료들을 샀고요,
엄마좋아하는 단팥빵과 처음보는 귀리빵, 글구 스파게티에 곁들여먹을 피클도 샀어요~
뭔가 꽁으로 얻은것 같은 기쁜 맘으로 룰루랄라 버스 3정거장거리를 무거운 짐을 들고서도
가볍게 걸어서 집으로 왔지요~^^;;
저녁메뉴는 당근~스파게티였죠!! 순전히 제가 좋아서 제 입맛에 맞춰 만든 음식이었지만,
엄마 아빠도 맛있게 드셨어요~ 나가서 사먹을라면 적어도 한그릇에 만원 안팎인 메뉴를
5000원에 4인가족이 맛있게 즐겼다면 믿으시겠어요? ^^
싸고도 간단하면서, 맛도 너무너무 좋으면서 분위기도 낼 수 있는
토마토스파게티 요리 알려드릴게요~ 오늘만든건 거의 인스턴트에 가까워요~~
<1인분 기준입니당>
재료: 스파게티 100g, 토마토 스파게티소스 1컵, 면 삶은 물 반컵, 양파 1/4개, 브로콜리, 청양고추 1개
양념: 올리브유, 소금, 설탕, 후추
팔팔 끓는물에 올리브유와 소금을 약간 넣고 스파게티면을 삶아주세요..
올리브유는 면이 서로 달라붙지않게하고 소금은 간을 해주기위함이에요~
면을 넣고 8~10분가량 삶아주시는데, 취향에 따라 삶는 정도를 조절해주세요 ^^
면이 익는 동안 채소를 준비해주세요..
브로콜리는 작은 송이모양으로 썰어 소금물에 살짝 데쳐 찬물에 헹궈 식혀두시구요,
청양고추와 양파는 길게 채썰어주세요~ 피망이 있으면 고추대신 피망을 넣어주세요.
저는 매운걸 좋아해서 청양고추로..ㅎㅎ
8분가량 삶아서 면 하나를 꺼내 잘라보면(사진처럼) 속에 하얀 심지가 남아있을거에요~
스파게티전문점에서는 이정도로 삶는게 보통인데요,
어른이 드시거나 푹 익은게 좋으시면 10~12분정도 푹 삶아주셔도 괜찮아요..
면은 체에 받쳐서 헹구지말고 바로 올리브기름을 약간 둘러 버무려주세요
그래야 서로 달라붙지않고 면이 붓는걸 방지해준대요~
그리고, 면 삶은 물은 버리지마시고 따로 놔두세요.. 사용할꺼거든요~
팬에 올리브유를 살짝 둘러 양파와 청양고추를 먼저 넣고 살짝만 볶다가..
면 삶은 물 반컵과 토마토스파게티소스 1컵을 넣어 살짝 끓여주세요~
면을 먼저 볶다가 소스를 넣어도 괜찮지만,
소스가 차가운 상태므로 먼저 끓여줬어요.. 면도 방금 삶았기때문에 따로 볶지않았어요 ^^
여기에 설탕약간, 후추를 넣어주세요..
끓인 소스에 스파게티면과 삶은 브로콜리를 넣어서 볶아주세요.
1분내로 살짝만 볶아주고 바로 불을 꺼주세요~~
그런담, 그릇에 예쁘게 담아주세여~^^
젓가락으로 봉긋하게 세워담으면 더욱 예뻐요.. 정갈하고요..
귀리빵과 오이피클 함께 셋팅해봤어요..
귀리빵은 렌지에 살짝 데워주었어요~~
양송이버섯도 조금 들어갔으면 맛도 더 좋고 예뻤을텐데.. 아쉬움이 많네요..
최대한 아껴서 장을 봤기때문에..ㅋㅋ
먹음직스럽죠?? 스파게티전문점 부럽지않다니까요~ 히히~
버터는 쓰지않고 올리브기름과 채소류만 들어갔기때문에 느끼함도 전혀 없구요..
새콤하고 달콤하고 넘넘 마시떠여~
스파게티는 역시 돌돌 말아먹는 그 맛이죠..ㅋㅋ
마지막 남은 소스에 빵을 콕 찍어먹는 맛도 일품이고요~
개인적으로 전 토마토소스 스파게티보다는 느끼~한 까르보나라나 크림스파게티를 더 좋아하는데,
생크림 가격이 만만치않더라구요.. 베이컨도 넘넘 비싸궁..ㅜㅜ
그래서 만들어져나오는 x뚜기 프xx코 토마토스파게티 소스를 이용해서
정말 간단하게, 근사한 한끼를 또 해결했지요~~^^
배가 불러서 저 귀리빵은 사실 맛을 보지 못했어요.. 무슨맛일까 궁금한데..ㅎㅎ
스파게티면 500g 1180원
토마토 스파게티소스 685g 2970원
브로콜리 1송이 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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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 4950 원
사이드메뉴인 피클과 빵은 가격에 포함시키지 않았어요.
그리구 양파와 고추는 냉장고에 있는 재료들이니까요~^^;
기본적인 저 3가지만 있어도 충분히 근사한 음식 나온답니다.
참고로, 귀리빵은 저만한 크기로 4개들이 1540원
오이피클 400g(많은양), 1560원에 구입했어요~
정말 알뜰하죠? 쿠쿠..
그러고도 1인분 만들분량이 더 남았어요..누구몫일까여??? 흐흐~
가끔은 이렇게 집에서 외식분위기를 내보는것도 좋을것 같아요..
양식은 잘 모르는 부모님께 새로운 맛을 선보여드리는 즐거움~~
스파게티는 이렇게 먹는고야~하믄서 둘둘말아먹는것도 보여드리구..
그런데도 울 엄마아빤 걍 젓가락으로 국수드시듯 드십니다..ㅋㅋㅋ
양념에 밥도 막 비벼드시구..ㅎㅎ
아직 시집 안간 따님, 혹은 아드님들, 이런음식 부모님께 차려드리고 사랑받으세요~
시집, 장가가고나서 못해드린것 후회하지마시구여..^^
그나저나 옵피는 언제 시집갈까여.. ㅠㅠ
아주 아주 시집 갈 생각 안한다고 부모님 눈치보믄서 사는 요즘입니당..흑흑~
(제 속도 모르시구...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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