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셋/자유롭게

소중한 그들... (실화바탕으로 이름만 변경)

선이래요 2009. 4. 4. 10:34

어지간히도 추위가 기승을 부리던 겨울이었다.

별생각도 없이 똑같은 하루를 보내던중

우연히 검색사이트에 들어가게 되었다.

 

"어~ 박진성? 이사람 이제 나오는거야? "

 

박진성.

소실적 정말 잘나가던 아이돌 스타였다.

한동안 군대 복무에 의해서 잠시 잠잠하던

그가 이제 다시 나온다는 반가운 기사였다.

사실 나도 박진성을 매우 좋아하지만,

내 친구인 미선이가 박진성을 정말로 좋아해서,

내게 박진성은 내가 좋아하는 스타로써가 아니라

내친구가 열성적으로 좋아하는 스타라는 이미지가 더 강했다.

난 미선이에게 문자를 날렸다.

 

"야~ 박진성 다시 나온대. 뮤지컬 한다는데? "

 

"까~ 보러가자보러가자~ !! "

 

미선이는 일단 박진성이 나온다는 이유만으로 무작정 가자고 난리였다.

 

난 잠시 고민했지만,

나 역시 오랜만에 복귀하는 박진성이 몹시도 보고 싶었다.

 

예약은 물론 온전히 내 몫이다.

미선이나 나나 똑같은 지방팬이지만,

언제나 서울에 관해서는 예약 및 계획은 내 몫이었다.

티켓 예매도하고, 기차도 끊고, 숙박도 잡고..

그렇게 해서 기다려온 뮤지컬 공연일이 되었다.

 

박진성을 본다는 설레임에 들떠있는 미선과는 달리,

나는 사뭇 다른생각이 들었다.

 

"뮤지컬..? 과연 어떨까? "

 

도착한 모대학교 소극장.

아.. 소극장이란게 이런곳인지 나는 정말 몰랐다.

무대위 박진성과 불과 30cm도 안되는 거리에 바로 앉아있는 그 기분이란...

미선이는 자꾸만 내게 숨어들었다.

아니, 그렇게 보고 싶어 하던 사람인데.. 왜 도려 숨는건지 모르겠단말이야~

솔직히 난 조금 덤덤했다.

 

"아~ 박진성 여전히 멋지네~ "

 

그냥 웃음을 머금은 체로 뮤지컬을 관람하였다.

뮤지컬... 내게는 정말 새로운 장르였다.

나도 모르게 몰입을 하여, 약간은 멍 - 하게 보고 있었나보다.

뮤지컬은 박진성 한사람만 나오는게 당연히 아니다.

박진성과 함께 나온 어떠한 한사람.

처음에는 잘 알지 못했다.

그저 뮤지컬이란 장르에 적응하기위해 박진성도 약간은 잊고 있었을 정도니 말이다.

어떠한 한 배우.

내가 자리잡은 무대쪽에 유달리 그배우의 공연이 많이 있었다.

박정준그가 또다른 여자 배우와 연기하고있을때였다.

어떤한 한 배우와 난 정면으로 마주보는 꼴이 되어 버렸다.

그리고.. 그때 그는 내게 눈도장으로 인사를 해주었다.

 

'헉... '

 

나의 첫 반응이었다.

정말 멋진 반응이었다.

사실 나는 그런 눈짓을 받아본것이 처음이었기 때문이었다.

박진성도 아닌 처음보는 그에게 그렇게 눈도장을 받은것.

더구나.. 멋진 노래실력,무대를 울리는 목소리, 시크한 그런 배우에게 받은 눈도장이

나를 왠지 모르게 두근거리게 만들어서 난 놀래버린것이었다.

그뒤로 뮤지컬을 보는데,

왜인지 박진성에게 눈이 가는게 아니라,

자꾸 그 배우에게 눈이 가는것이었다.

뮤지컬을 보고 나오면서 내가 처음 내 벹은말.

 

"미선아 저배우 실물이 훨 - 씬 잘생겼네~ !! "

 

그랬다.

박진성에관한 말이 아니라,

배우에 관한 말이었다.

 

물론 나는 박진성그의 팬이다.

그것도 자그마치 13년간의 오랜팬.

나는 그의 노래를 좋아하고,

그냥 오빠같은 그가 너무도 좋기때문이었다.

 

반면, 그 이름도 모르는 배우는..

뮤지컬 배우로써 날 확 - 끌어당기는 그런 사람이었다.

서둘러 포스트를 뒤저 보았다.

황원희. 그사람의 이름이었다.

어쩜 - 정말, 어쩜 -

난 다른말은 떠오르지 않았다.

 

집으로 돌아온뒤,

난 인터넷 사이트로 황원희 그의 카페란걸 찾게 되었고,

카페에서 알게된 그는 내게 또한번의 반전이었다.

적극적이다, 소신있다, 확실하다.

딱 그를 위한 말일것이다.

 

사람은 상호적이라는말.

이제는 알거 같았다.

박진성은 내가 팬으로써 맘껏 응원할 수 있는 그런 스타라면,

황원희 이사람은 나를 알아주는 그런 배우였다.

비록 알게된 시간에는 많은 차이가 있지만,

이사람 왠지 내맘을 끌어버리는 그런 사람이었다.

그 후,

박진성 때문인지, 아님 황원희 때문이었는지 알수는 없지만,

같은 뮤지컬을 다시, 또 다시 관람을 하러 갔었다.

박진성은 내가 관람을 하는지 전부 다 알수는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황원희이사람은 내가 자길 보러 왔다는걸 아는 사람이고,

심지어 공연이 끝나고 차시간때문에 급히 돌아간 나를 다른 사람에게

왔냐고 물어보기까지 하는 사람이었다.

 

물론 다르다.

박진성 그사람은 유명 스타이고,

황원희는 뮤지컬 배우중 한사람이니 말이다.

서로를 비교할 수 는 없지만,

내가 느끼기에 박진성이 찬란한 별이었다면,

황원희는 정말 친근한 배우님이 되어 버린것이었다.

또한 황원희의 매력또한 대단했고 말이다.

물론 박진성그는 날 13년동안 팬하게 만들만큼

멋진 사람이고 말이다.

서울 공연이 끝나고, 지방 공연이 있을때

나는 미선이와 박진성을 보러 갔었다.

자리가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서 그냥 박진성 얼굴이나 보고 오자는 생각으로 갔었는데,

뜻밖에 박진성은 날 알아보고 서울에서는 하지 않았던 눈인사까지 해준 그였다.

박진성 이사람 또한 매력쟁이다.

 

팬이란거.. 우스울련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아무것도 아닌존재...

하지만, 난 적어도 박진성, 황원희 두사람 카페에서는 이런 말을 쓴다.

"식구 " 라는 말을 말이다.

나는 가수는 박진성을, 뮤지컬 배우는 황원희를 응원하는

그런 두사람의 식구라고 말이다.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지는 스타와 팬은,

단순한 스타와 팬이 아닌.. 가족이기 때문이다.

 

이제는 너무 소중해져 버린 박진성 그..

그리고 아직은 새롭지만, 내게 자신을 응원할 수 있는 힘을 복돋아주는 황원희그..

(특별하다 황원희 그는 여타 다른 사람과는 확실히.. ^^;;)

정말 .. 이제는 내게 너무 소중해져 버린 그들이다..

 

 

 

 

 

박진성과 황원희가 누굴까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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