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둘/이것저것들~*

호루라기 연극단 류수영 ~~을 말하다~ (출처: 류사모!!)

선이래요 2010. 5. 26. 09:55

서울경찰청엔 유난히 눈에 띄는 남자가 있다. 큰키, 하얀얼굴, 떡벌어진 어깨, 그리고 틈틈히 날려주는 샤방샤방미소가 처음보는이들 마져도 뒤돌아보게 하는 그! 바로 어..남...선~  
군대에 오기전, 류수영이라는 이름으로 맹활약했던 그는 현재 서울경찰청 호루라기 연극단 소속으로 군복무 중이다.
서울경찰청입장에서는 아쉽게도 그를 약 100일뒤면 사회로 보내주어야 한다. 하지만 그의 입장에서는 새로 태어나는 기분이 들 정도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을 것이다.
그동안 그는 우리 서울경찰을 위해, 많은 일들을 해주었다. 행사mc,홍보동영상출연,뮤지컬등등 많은 것에 아낌없이 자신을 던져주었다. 솔직히, 자신의 이미지 관리나 레벨에 맞지않을 수 있는 일들에도 시원시원히 참여해 주었다는 후일담이 전해지고 있다.

류수영 홍보동영상 보러가기 클릭!
http://smartsmpa.tistory.com/entry/질서의-기초-재미있는동영상으로-즐기세요

개인적으로 그런 그가 약 2년동안 우리 서울경찰을 위해 수고해준것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이자, 공백기간을 극복하고 '짜잔'컴백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고 이포스팅을 해본다.

기억난다.최고의 밥상에 출연했던 그의 모습!


처음에 호루라기 연극단에 들어와 잊지못할 일이 있다면?                  
 

물오른 류수영식 뮤지컬 연기 (라이온킹 中)


호루라기에 배치된 첫날, 노숙자 분들을 위한 무료병원으로 공연을 갔습니다. 호루라기 연극단의 막내이자 신병으로서 첫 공연이었죠. 조그맣고 허름한 로비, 그리고 스무개 남짓한 의자가 놓여진 곳이었습니다. 그런데 로비한켠에서 무대를 설치하고 객석을 돌아보니 관객이 전혀 없었습니다. 알고보니 환자분들이 "경찰이 우루루 왔다"며 도망을 간 것이었습니다.
평소 어렵고 소외되었을 이분들이 그저 경찰이 무섭고
어렵다고 도망을 간 것이었습니다. 어찌나 속상하고 암울했던지...결국 다섯분만 앞에 모시고 공연을 시작했습니다. 마당놀이로 꾸민'춘향전'이 시작되고 관객이 조금씩 모여들었습니다.조그만한 병원로비가 시끌시끌 웃음바다가 되었고 연기생활 10년 동안에도 잘 느끼지 못했던 '진짜 박수'라는 것을 받아 본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공연이 끝나고 이가 많이 빠지시고 표정도 없던 한 할머니가 저를 붙들고 "잘 봤으, 경찰이 참 잘허네, 고..고마워요.."하며  웃어주시던 얼굴이 잊혀지지 않습니다. 세상에 둘도 없을 그 미소에, 제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고요한 파장이 일어났고요. 그때, 고맙다고 얘기해야 했을 사람은 오히려 저였답니다.


입대전 경찰을 바라보던 시각과 입대후 경찰을 바라보게 된 시각의 변화점은?

 

mc 류수영~ (춤도 약간춰주는 센스발휘 中)

"죄송합니다...저 ..혹시.. 싼걸로^^::"
"면허증 주세요!"
"아..예.."


이것이 입대 전 경찰과 제가한 대화의 전부였습니다.경찰하면 어렵고 조금은 두렵기도한 아무튼 부드러운 것과는 거리가 멀었죠. 한마디로 저 역시 긍적적 시선으로 경찰을 보기 힘들었습니다.그러나 입대 후, 근 일년 반동안 서울경찰청에서 근무하면서 경찰은 '치안유지'라는 대명제 아래서 국민을 통제할 수 밖에 없는 입장이고 따라서 소위 '인기'라는 것을 얻기란 참힘든것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약 2년이라는 짧은 군복무를 통해, 경찰들도 결국은 '제복을 입은 시민'으로서  인간적이고 따뜻한 가슴을 가진 힘없는 시민의 한 사람일뿐이라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후배 호루라기들에게 애정어린 한마디?

호루라기 '난타'공연中(저 멀리 류수영의 옆라인이 보이네요)


우린 그냥 한 가족이다. 잠꼬대만 들어도 누구 목소리인지 또 무엇을 걱정하고 있는지 다 안다.^^ 호루라기라는 곳이 '좁은 문이 살짝 열어진 곳'이어서 들어오기는 힘들지만 자신의 재능으로 군생활을 남보다 의미있고 알차게 보내고 싶다면
도전해보시길~!

'꽃돌이'들로 북새통인 연예계임에도 불구하고 오랜 군생활을 기다려준 팬들에게 사랑의 메세지 한방 날리시길~!

류수영 왕자의 위풍당당 행진에 환호하는 어린팬들~



군생활 내내 신경써주고 챙겨주고, 군에와서 오히려 팬여러분 사랑을 더 많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잊지않고 바라보고 지켜줘서 정말 든든 했습니다. 제대하면, 좋은 작품으로 만나러 갈께요!
그때까지 다들 몸과 마음 건강히~알죠?


류수영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어느날, 서울경찰청 홍보실에 '모 백화점'에서 전화가 왔다. 류수영씨의 발싸이즈를 아냐고? 솔직히 내가 류수영의 발싸이즈까지 알아야 하나? 뾰루뚱했다. 하지만 백화점 직원 말에 의하면, 일본에서 팬이 찾아와 류수영씨에게 신발을 선물하고 싶어한다는 것이었다. 그때 실감했다. 그의 인기! 그리고 수없이 그에게 오는 팬레터들과 선물~~~!!
솔직히, 전엔 류수영이라는 배우에 대해 잘 몰랐지만 가까이에서 그를 보면서 인간 어남선(류수영 본명)이 상당히 매력적인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그래서 제대후, 그가 더 인지도 있는 배우가 되길 간절히 바라는 '팬의一人' 이 됐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서울경찰의 一人' 으로서 서울경찰홍보에 이바지해 줘서 "고마워요"라고 꼭 말하고 싶다.
작품성,연기력,흥행성,평론등에서 모두 극찬 받을 작품속 '배우 류수영'으로 꼭 찾아와주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