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 | 안녕하세요. 라디오에서 듣던 것처럼 목소리가 정말 감미로우시네요.
성시경 | 감사합니다.
T | 어렸을 때부터 라디오를 좋아하고, 많이 들으셨나요?
성시경 | 그때는 매체가 많지 않았잖아요. 그래서 모두들 라디오를 들었고, 저도 크게 다르지 않았어요. <별이 빛나는 밤에>를 많이 들었고, 팝송이 나오는 라디오를 많이 찾았던 것 같아요. 특별한 라디오 프로그램을 꼬박꼬박 챙겨 듣거나 신청곡을 보내는 열혈 청취자는 아니었어요. 되려 라디오를 진행하면서 라디오에 대한 매력을 더 알았고 느끼고 배웠죠.
T | 시경씨가 느낀 라디오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성시경 | 감사합니다.
T | 어렸을 때부터 라디오를 좋아하고, 많이 들으셨나요?
성시경 | 그때는 매체가 많지 않았잖아요. 그래서 모두들 라디오를 들었고, 저도 크게 다르지 않았어요. <별이 빛나는 밤에>를 많이 들었고, 팝송이 나오는 라디오를 많이 찾았던 것 같아요. 특별한 라디오 프로그램을 꼬박꼬박 챙겨 듣거나 신청곡을 보내는 열혈 청취자는 아니었어요. 되려 라디오를 진행하면서 라디오에 대한 매력을 더 알았고 느끼고 배웠죠.
T | 시경씨가 느낀 라디오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성시경 | 라디오 DJ를 하기 전에 가수 활동하면서 게스트는 정말 많이 했거든요. 게스트를 한 주에 14개씩 하기도 했는데, 그 때랑 지금 제 프로그램을 하는 거랑은 천지 차이에요. 내 이름을 내건 프로그램에서, 내 청취자에게, 내가 이야기 하는 건 정말 다른 거에요. 라디오의 매력은 공연을 할 때 관객과 에너지가 돈다는 걸 서로 교감하듯이 MBC 7층 라디오국에서 쇳덩어리 마이크 앞에 앉아있는 거를 거의 2년 가까이 하니까 ‘아! 이런 교감이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T | 푸른밤을 들으면 다른 방송들과 많이 다른 것 같아요.
성시경 | 저는 라디오는 라디오였으면 좋겠어요. 요즘은 방송들이 더 자극적이고, 더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려고 해요. 그래서 유명한 게스트를 부르고, ‘보이는 라디오’도 하고, 원래 속성에 어긋나는 행동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그 변화는 옛날의 영광을 다시 누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라디오국의 기대 때문인 것 같은데요, 라디오의 부귀영화는 이제 없다고 생각해요. 제가 생각할 때 라디오는, 제가 배운 바로는 가장 역사가 오래된 매체이고, 가장 오래 살아남을 매체, 가장 따뜻하고 가장 서민적인 매체이거든요. 그래서 푸른밤을 시작할 때 더 라디오답고 더 전문화되면 좋겠다고 했어요. 일단 푸른밤에서는 신곡이 많이 나가지 않고, 팝을 많이 틀어요. 선곡의 반 정도. MBC FM에서 팝을 들을 수 있는 방송은 <배철수의 음악캠프>를 빼고는 많지가 않아요. 그리고 ‘보이는 라디오’ 같은 거 안 하구요, 최대한 사연과 신청곡으로 많이 가요. 라디오는 점 대 점 매체잖아요. 내가 지금 듣고 있는 당신한테 이야기를 하고, 나도 당신의 얘길 듣는 거고. 게스트들이 나와서 우리끼리 얘길 하는 걸 듣는 것보다 ‘내가 당신한테’를 집중적으로 제일 중요하게 생각했어요, 2년 동안. 그래서 청취율도 꾸준히 오른 것 같고.
성시경 | 저는 라디오는 라디오였으면 좋겠어요. 요즘은 방송들이 더 자극적이고, 더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려고 해요. 그래서 유명한 게스트를 부르고, ‘보이는 라디오’도 하고, 원래 속성에 어긋나는 행동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그 변화는 옛날의 영광을 다시 누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라디오국의 기대 때문인 것 같은데요, 라디오의 부귀영화는 이제 없다고 생각해요. 제가 생각할 때 라디오는, 제가 배운 바로는 가장 역사가 오래된 매체이고, 가장 오래 살아남을 매체, 가장 따뜻하고 가장 서민적인 매체이거든요. 그래서 푸른밤을 시작할 때 더 라디오답고 더 전문화되면 좋겠다고 했어요. 일단 푸른밤에서는 신곡이 많이 나가지 않고, 팝을 많이 틀어요. 선곡의 반 정도. MBC FM에서 팝을 들을 수 있는 방송은 <배철수의 음악캠프>를 빼고는 많지가 않아요. 그리고 ‘보이는 라디오’ 같은 거 안 하구요, 최대한 사연과 신청곡으로 많이 가요. 라디오는 점 대 점 매체잖아요. 내가 지금 듣고 있는 당신한테 이야기를 하고, 나도 당신의 얘길 듣는 거고. 게스트들이 나와서 우리끼리 얘길 하는 걸 듣는 것보다 ‘내가 당신한테’를 집중적으로 제일 중요하게 생각했어요, 2년 동안. 그래서 청취율도 꾸준히 오른 것 같고.
T | 디지털보단 아날로그적 감성을 좋아하시는 것 같은데요, 라디오에서는 편지보다는 문자나 인터넷 사연이 주를 이루잖아요. 서운하지 않으세요?
성시경 | 예전만큼 손편지는 당연히 없죠. 게다가 영등포구 여의도동 사서함 머 이런 주소를 더 이상 소개하지 않는 추세니까. 그거에 대한 섭섭함은 없는 것 같아요. 그 대신 손편지가 더 대우를 받긴 하죠. 더 정성이 있으니까 한 번 더 보게 되는 건 있지만 사연의 질의 우위를 따질 순 없죠. 인터넷이라는 매체가 더 발달을 한 거니까. 주로 실시간 인터넷 메시지나 문자 메시지가 많은데, 문자 사연은 3부 시작하고 10분 정도로 소개하고, 혹은 실시간으로 재미있는 거나 특별한 게 올라오면 소개해요. 신청곡도 문자로 오는 경우가 많고.
T | 문자와 관련된 에피소드 있으세요?
성시경 | 문자는 아무래도 실시간 소통이라는 게 장점이겠죠. 예전에는 그냥 듣기만 하고 상상만 했다면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된다는 게 디지털 문화의 최대 강점인 것 같은데, 그로써 더 동시간 대 함께 하고 있구나 하는 교감을 나눌 수 있어요. 아마 그런 재미가 문자가 가져다 주는 재미가 아닌가 싶어요. 1주일에 한 번 청취자가 직접 사랑고백을 하는 ‘사랑을 전하다’라는 코너가 있는데, 사랑 고백 후 어떻게 됐는지 실시간으로 문자를 달라고 해요. 그럼 “지금 그녀 집 앞에 가있어요” 문자가 오고, 저는 “그녀의 집 앞에 가있답니다” 라고 실시간으로 중계를 해주는 거죠. 그런데 “잘 안됐어요. 망했어요” 그런 리액션이 오기도 하고.
성시경 | 예전만큼 손편지는 당연히 없죠. 게다가 영등포구 여의도동 사서함 머 이런 주소를 더 이상 소개하지 않는 추세니까. 그거에 대한 섭섭함은 없는 것 같아요. 그 대신 손편지가 더 대우를 받긴 하죠. 더 정성이 있으니까 한 번 더 보게 되는 건 있지만 사연의 질의 우위를 따질 순 없죠. 인터넷이라는 매체가 더 발달을 한 거니까. 주로 실시간 인터넷 메시지나 문자 메시지가 많은데, 문자 사연은 3부 시작하고 10분 정도로 소개하고, 혹은 실시간으로 재미있는 거나 특별한 게 올라오면 소개해요. 신청곡도 문자로 오는 경우가 많고.
T | 문자와 관련된 에피소드 있으세요?
성시경 | 문자는 아무래도 실시간 소통이라는 게 장점이겠죠. 예전에는 그냥 듣기만 하고 상상만 했다면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된다는 게 디지털 문화의 최대 강점인 것 같은데, 그로써 더 동시간 대 함께 하고 있구나 하는 교감을 나눌 수 있어요. 아마 그런 재미가 문자가 가져다 주는 재미가 아닌가 싶어요. 1주일에 한 번 청취자가 직접 사랑고백을 하는 ‘사랑을 전하다’라는 코너가 있는데, 사랑 고백 후 어떻게 됐는지 실시간으로 문자를 달라고 해요. 그럼 “지금 그녀 집 앞에 가있어요” 문자가 오고, 저는 “그녀의 집 앞에 가있답니다” 라고 실시간으로 중계를 해주는 거죠. 그런데 “잘 안됐어요. 망했어요” 그런 리액션이 오기도 하고.
T | 푸른밤의 코너들 중 가장 애착이 가는 코너는 무엇인가요?
성시경 | 가장 인기도 있고, 디씨인사이드 라디오 갤러리에서 가장 인기 있는 게스트로 뽑히신 이동진 기자님이 하시는 ‘필름 속을 걷다’라는 코너가 되게 좋아요. 그건 제 코너라기 보다는 이동진 기자님 코너인데요, 얘기도 너무 따뜻하게 잘 하시고, 조곤조곤 재미있게 얘기해주는 맛이 제일 살아있는 코너 같아요. 제 개인적으로는 청취자들의 선곡으로 이루어지는 ‘이 노래 좋을텐데’라는 토요일 코너도 좋아요. 말이 많은 것보다 좋은 노래 나오는 게 제일 좋거든요. 여자 게스트가 한 명 있으면 좋겠는데 그게 좀…… 금녀 방송도 아니고 너무 남자들만 나오지 않나 싶은데, 사실 이 늦은 시간에 와서 게스트를 해줄 사람이, 거기다 감성이 맞는 사람이 많지가 않더라고요.
성시경 | 가장 인기도 있고, 디씨인사이드 라디오 갤러리에서 가장 인기 있는 게스트로 뽑히신 이동진 기자님이 하시는 ‘필름 속을 걷다’라는 코너가 되게 좋아요. 그건 제 코너라기 보다는 이동진 기자님 코너인데요, 얘기도 너무 따뜻하게 잘 하시고, 조곤조곤 재미있게 얘기해주는 맛이 제일 살아있는 코너 같아요. 제 개인적으로는 청취자들의 선곡으로 이루어지는 ‘이 노래 좋을텐데’라는 토요일 코너도 좋아요. 말이 많은 것보다 좋은 노래 나오는 게 제일 좋거든요. 여자 게스트가 한 명 있으면 좋겠는데 그게 좀…… 금녀 방송도 아니고 너무 남자들만 나오지 않나 싶은데, 사실 이 늦은 시간에 와서 게스트를 해줄 사람이, 거기다 감성이 맞는 사람이 많지가 않더라고요.
T | 라디오를 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요?
성시경 | 라디오의 어려움은 1년 365일이라는 거에요. 한 사람이 매일 2시간씩, 365일동안 하잖아요. 그런데 일본 NHK에 갔더니 프로그램이 1시간으로 끊어져 있고, 1주일에 1번 하는 라디오도 있더라고요. 우리나라는 매일 2시간씩 하니까 기회비용이 너무 커요. 그게 힘든 것 같아요. 예를 들어서 여자친구랑 헤어져도, 기분이 안 좋아도, 술을 많이 먹어서 속이 안 좋아도 혹은 어머니가 아프셔도 계속 진행돼야 하는 게 라디오라는 거죠. 그리고 밤에 라디오를 하니까 건강이 되게 안 좋아져요. 직장이 7시에 끝나면 누가 7시에 자요? 들어가서 씻고 밥 먹고 10시쯤 잔다고 치면, 저는 2시에 끝나니까 5시 넘어 자는 거죠. 술이라도 한 잔 하면 해 뜨고 나서 자는 거고, 그게 되게 괴로워요. 그런데 어떡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할 수밖에 없는 매력이 있어요. 라디오의 매력은 그걸 뛰어넘는 게 있어요. TV 같으면 못해요. TV는 피곤하면 쓰러진다거나 짜증나는데, 라디오는 피곤해도 하면서 내가 힘을 얻을 때도 있고 확실히 교감이라는 게 있어요.
성시경 | 라디오의 어려움은 1년 365일이라는 거에요. 한 사람이 매일 2시간씩, 365일동안 하잖아요. 그런데 일본 NHK에 갔더니 프로그램이 1시간으로 끊어져 있고, 1주일에 1번 하는 라디오도 있더라고요. 우리나라는 매일 2시간씩 하니까 기회비용이 너무 커요. 그게 힘든 것 같아요. 예를 들어서 여자친구랑 헤어져도, 기분이 안 좋아도, 술을 많이 먹어서 속이 안 좋아도 혹은 어머니가 아프셔도 계속 진행돼야 하는 게 라디오라는 거죠. 그리고 밤에 라디오를 하니까 건강이 되게 안 좋아져요. 직장이 7시에 끝나면 누가 7시에 자요? 들어가서 씻고 밥 먹고 10시쯤 잔다고 치면, 저는 2시에 끝나니까 5시 넘어 자는 거죠. 술이라도 한 잔 하면 해 뜨고 나서 자는 거고, 그게 되게 괴로워요. 그런데 어떡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할 수밖에 없는 매력이 있어요. 라디오의 매력은 그걸 뛰어넘는 게 있어요. TV 같으면 못해요. TV는 피곤하면 쓰러진다거나 짜증나는데, 라디오는 피곤해도 하면서 내가 힘을 얻을 때도 있고 확실히 교감이라는 게 있어요.
T | 재미있는 혹은 섬뜩한 라디오 실수담 들려주세요.
성시경 | PD가 오프닝 시그널을 오프닝 10초 전에 지워버려서 그냥 CD를 올린 적이 있어요. 그래서 제가 PD한테 콘솔 쪽에 오지 말라고 그래요. 그리고 PD랑 저랑 시간을 잘못 알고 생방송 11초 정도 정적이 흐른 적이 있어요. 그건 정말 엄청난 사고거든요. 그때가 제일 놀라고 제일 괴로웠던 것 같아요. 그런데 정작 청취자들은 모르더라고요. 그런 실수는 2년 동안 딱 한 번 있었어요.
성시경 | PD가 오프닝 시그널을 오프닝 10초 전에 지워버려서 그냥 CD를 올린 적이 있어요. 그래서 제가 PD한테 콘솔 쪽에 오지 말라고 그래요. 그리고 PD랑 저랑 시간을 잘못 알고 생방송 11초 정도 정적이 흐른 적이 있어요. 그건 정말 엄청난 사고거든요. 그때가 제일 놀라고 제일 괴로웠던 것 같아요. 그런데 정작 청취자들은 모르더라고요. 그런 실수는 2년 동안 딱 한 번 있었어요.
T | 라디오 DJ이시니까 가을에 듣기 좋은 음악 몇 곡 추천해주세요.
성시경 | 우선 나탈리 콜(Natalie Cole)이 부른 ‘Smile’. 되게 쓸쓸해요. (직접 부르며) “Smile though your heart is aching Smile even though it's breaking” 슬퍼도 웃어라, 찢어지게 아파도 웃어, 울어서 뭐해 그런 내용인데 그래서 더 울게 되는 거 있잖아요. 거의 막 죽겠는데 누가 와서 “누가 그랬어?” 그러면 막 울게 되는 그런 노래인 것 같아요. 에릭 베넷(Eric Benet)의 ‘My Prayer’도 좋고, 그리곤 역시 베리 매닐로우(Barry Manilow)의 ‘When October Goes’. 팝으로 한다면 이렇게 세 곡을 추천할게요. 가요로 한다면 역시 장필순의 ‘나의 외로움이 널 부를 때’, 조규찬의 ‘서울 하늘’도 좋고, 가을에 딱히 맞는 노래는 아닌 거 같지만 박화요비의 ‘어떤가요’, 그렇게 세 곡을 할게요. 가을에는 혹은 비 오는 날에는 피아노 하나, 기타 하나로 연주된 곡이 좋아요. 더 잘 들리고 더 멀리 퍼져요. 가을에 듣는 기타는 여름에 듣는 거랑은 전달되는 느낌이 다르죠. 비 오는 날엔 항상 오프닝에 그런 음악을 틀려고 해요.
성시경 | 우선 나탈리 콜(Natalie Cole)이 부른 ‘Smile’. 되게 쓸쓸해요. (직접 부르며) “Smile though your heart is aching Smile even though it's breaking” 슬퍼도 웃어라, 찢어지게 아파도 웃어, 울어서 뭐해 그런 내용인데 그래서 더 울게 되는 거 있잖아요. 거의 막 죽겠는데 누가 와서 “누가 그랬어?” 그러면 막 울게 되는 그런 노래인 것 같아요. 에릭 베넷(Eric Benet)의 ‘My Prayer’도 좋고, 그리곤 역시 베리 매닐로우(Barry Manilow)의 ‘When October Goes’. 팝으로 한다면 이렇게 세 곡을 추천할게요. 가요로 한다면 역시 장필순의 ‘나의 외로움이 널 부를 때’, 조규찬의 ‘서울 하늘’도 좋고, 가을에 딱히 맞는 노래는 아닌 거 같지만 박화요비의 ‘어떤가요’, 그렇게 세 곡을 할게요. 가을에는 혹은 비 오는 날에는 피아노 하나, 기타 하나로 연주된 곡이 좋아요. 더 잘 들리고 더 멀리 퍼져요. 가을에 듣는 기타는 여름에 듣는 거랑은 전달되는 느낌이 다르죠. 비 오는 날엔 항상 오프닝에 그런 음악을 틀려고 해요.
T | 쓸쓸하고 외로운 가을이잖아요. 가을에 하고 싶으신 거나
계획 세우신 일 있으세요?
성시경 | 이번 가을에 하고 싶은 건 많죠. 일단 연애를 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건 계획 세운다고 되는 게 아니니까. 전 이번 가을에 활동을 해요. 사람들을 더 쓸쓸하게 만들 수 있는 노래가 나와줬으면 좋겠고, 많은 커플들이 이별은 멋있고 아름다운 거라고 생각해서 다들 헤어졌으면 좋겠고, 농담이에요. 시간이 촉박해서 싱글 앨범이 먼저 나오고 연말쯤에 정규앨범이 나올 예정이에요.
계획 세우신 일 있으세요?
성시경 | 이번 가을에 하고 싶은 건 많죠. 일단 연애를 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건 계획 세운다고 되는 게 아니니까. 전 이번 가을에 활동을 해요. 사람들을 더 쓸쓸하게 만들 수 있는 노래가 나와줬으면 좋겠고, 많은 커플들이 이별은 멋있고 아름다운 거라고 생각해서 다들 헤어졌으면 좋겠고, 농담이에요. 시간이 촉박해서 싱글 앨범이 먼저 나오고 연말쯤에 정규앨범이 나올 예정이에요.
T | 이제 곧 서른이신데, 서른을 앞둔 지금 시점에서 시경씨의 30대는 어떨 것 같아요?
성시경 | 형들이 말하는 것처럼 별로 변하는 건 없을 것 같아요. 서른은 그냥 스물 아홉 더하기 일이죠. 저는 서른 살에 대한 두려움은 없어요. 그런데 다만 저의 20대가 좀 더 치열했으면 좋았을 텐데 그런 후회는 많이 해요. 류시화씨의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라는 책을 보면, 세상을 오래 산 성인들이 인생의 끝에서 삶을 뒤돌아보며, 계산하지 말고 사랑할걸, 누굴 한번 더 안아줄걸, 두려워하지 말고 저지를걸, 돈 벌려고 하지 말고 좀 더 마시고 즐길걸…… 서른 살 즈음에서 저도 그런 생각을 되게 많이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좀 더 열심히 살아볼걸, 좀 더 즐기면서 열정적으로 살걸 그런 후회. 하지만 전 나이가 들수록 더 좋은 거 같아요. 다만 내가 나이가 들면서 지금 아는 걸 조금 더 일찍 알았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라는 거죠. 서른 살이 돼서 늙었다 그런 게 아니라 ‘이제부터 그렇게 해야지. 앗싸~ 파이팅!’ 이런 거에요.
성시경 | 형들이 말하는 것처럼 별로 변하는 건 없을 것 같아요. 서른은 그냥 스물 아홉 더하기 일이죠. 저는 서른 살에 대한 두려움은 없어요. 그런데 다만 저의 20대가 좀 더 치열했으면 좋았을 텐데 그런 후회는 많이 해요. 류시화씨의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라는 책을 보면, 세상을 오래 산 성인들이 인생의 끝에서 삶을 뒤돌아보며, 계산하지 말고 사랑할걸, 누굴 한번 더 안아줄걸, 두려워하지 말고 저지를걸, 돈 벌려고 하지 말고 좀 더 마시고 즐길걸…… 서른 살 즈음에서 저도 그런 생각을 되게 많이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좀 더 열심히 살아볼걸, 좀 더 즐기면서 열정적으로 살걸 그런 후회. 하지만 전 나이가 들수록 더 좋은 거 같아요. 다만 내가 나이가 들면서 지금 아는 걸 조금 더 일찍 알았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라는 거죠. 서른 살이 돼서 늙었다 그런 게 아니라 ‘이제부터 그렇게 해야지. 앗싸~ 파이팅!’ 이런 거에요.
T | 이제 푸른밤 시작하실 시간이네요. 방송 잘 하시고요, 오늘 인터뷰 감사합니다.
성시경 | 푸른밤 많이 들어주세요. 감사합니다.
성시경 | 푸른밤 많이 들어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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